
배스터의 2박은 몰꽝으로 끝났다.
찌는 끝까지 일말의 흔들림 없이 굳건히 버텼고,
바늘은 끝끝내 옥수수를 든든하게 지켜냈다.
누군가 내게, 아쉽지 않냐고 물어준다면,
전혀요, 라고 나는 정직하게 대답할 수 있다.
못난 놈 잘난 놈 다 내 자식이듯,
꽝도 대박도 내 낚시의 일부일 뿐이다.
왜 일부냐, 고 내게 또 물어주길 바란다.
고기를 잡는 것만이 낚시의 전부였던 집착의 시절을 건너오니,
이젠 고기를 잡는 행위가 내 낚시의 일부분으로 줄었다.
지금 나의 낚시에서 제일 중심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생각의 시간'이다.
낚시는 내게 과거로의 회귀나 미래로의 전망을 유도하고,
그런 후에는 내게 지금 좌표의 점검을 요구한다.
배스터에서의 기다리는 시간은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
바람 한 점 없는 배스터.
잔잔한 수면에 잠긴 하늘과 산에 여덟 개의 찌불을 밝힌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다.
눈은 찌불에 머물고, 점점 명징해지는 마음.
과거로의 회귀는 늘 아쉬움과 회한이 남고,
미래로의 불안한 전망은 늘 게으른 낙관으로 끝나지만,
오롯이 혼자인 이 시간, 나는 낚시로 인해 참으로 행복하여라.
여전히 찌불은 미동 없지만,
나는 안타깝지도 답답하지도 않다.
파랗게 타오를 궁극의 순간은 언젠가는 올 것이고,
하여 나는 기꺼이 언제까지나 기다릴 것이다.
철없는 아들 언젠가는 날아오를 것이라는 믿음에,
숨죽이며 끝까지 기다려주던 내 아버지 어머니처럼.
다행이다.
낚시를 알게 돼서, 하게 돼서...

이래도 꽝이라고 놀릴껴? ㅡ,.ㅡ"
냥이 밥주러 가입쇼.ㅡ,,ㅡ
자게방 평균 축하드립니다 ^__^
오히려 올빵이 실력인것입니다.이유이즉 답을알고 피해가기에,,,
진정한 고수이십니다.
붕어를 위한마음~
이제야 하수의 길에서 중수로 접어 들었네요
아직 갈길먼 피터님의 무운장구를 빕니다
비오는날 가슴을
비수처럼 파고들어
동병상련의 아픔을
즐겨봅니다...ㅜ,.ㅡ;;
붕어에 집착하는 마음을 비우기 시작하여야 하수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조금 더 지나면 찌가 아니라 주변 풍광이 보이고, 나물도 보일겁니다.
그렇게 십년쯤 수양하시다 보면 낚시대 퍼놓고 칼하나에 바구니들고 나물캐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겁니다...ㅋ
1.( 4짜 )낚으러...
2.(기록갱신)...
3.(붕어)는 필요없고...
4.(술)과 함께...
5.(분위기)에...
6.기타.등등...
No.1
????
물론 전...^ㅎ^
어느날
<아리스토끼텔레스> 되실듯..
다른것두 3초로 끝내지 마시구 이거처럼 길게 ,,,,ㅋㅋ
이해 합니다.
저도 그 나이때는 꽝을 미화했드랬죠
토닥 토닭~~~~
배스나 잡아 솎아내시면 좋았을것을 . .
때론 몸도 편안히 두는걸 권장 해봅니다
열정대비 가성비가 저조한 피러님을 볼때마다 느끼는 겁니다
좀잇으면 6항년 되잔아요~~~
한편의 낚시소설을 읽는줄 ...
찌를 쪼아보면서 한번은 올려주겠지 ᆢ
수고 하셨네요ᆢ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