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하는데 열차를 탔다.
여행도 아니고 업무겸 조카 결혼식 축하겸의 나들이 인데도
가슴이 두근반 서근반 하는게 마치 수학여행이나
애인과의 밀월여행을 가는 듯 하다.
내 좌석에는 웬 할머니가 앉아계셔서 그냥
옆자리에 앉았다.
괜히 마음속으로 불안감이 느껴진다.
혹시 서울까지 서서 가야 되는 건 아닌지...
좌석 주인이 오면 비켜 주리라 마음 먹고 있으니
할머니가 창쪽에 앉아 가고 싶으니 그냥 바꿔서
가자고 하시니 휴~하는 안도감이 나온다.
자식들에게는 항상 노인을 공경하라고 하면서
나자신은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하며
슬며시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게 인간의 이중성이 아닐까...?
자기자신에게만 유리하게 해석하고
적당히 타협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한게 대하는게 아닐까...?
자괴감이 든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인간임을 통열히 느낀다.
좀 더 수양이 필요하다.
서울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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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구경도 하구요
잘다녀오세요
서울가시는 박중사님...
편하게 잘 다녀오이소!
열차여행!
재미난 거 구경 많이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