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보상금에 나타난 부모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일부 학생들에게 갑자기 엄마, 아빠가 생겼습니다.
오래 전에 이혼한 뒤 자식들과도 연락을 끊고 지냈던 단원고 학생의 부모들이
갑자기 다시 나타난건데요.
모두 돈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씁쓸한 사연들을, 서환한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편과 12년 전 이혼한 이모 씨.
홀로 힘들게 딸을 키웠습니다.
[인터뷰 : 이모 씨 / 단원고 희생자 어머니]
"우리 딸 7살 때 헤어졌어요. 하루에 12시간 나가서 캐셔로 일하고 별 짓 다했어요. 애 키우느라고. (아이) 속옷도 다 구멍난 거 입히면서, 하고 싶은 거 하나 못해줬는데…"
전 남편은 처음 3년 동안 양육비를 보내다 오래도록 연락을 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갑자기 나타나 목포까지 가서 시신검안서를 떼 갔습니다.
[인터뷰 : 이 씨/단원고 희생자 어머니]
"발인한 다음날 가서 사체검안서를 10장을 뗏더라고요. 인간이에요? 12년 동안 한 번도 안나타났던 사람이…"
취재진이 생부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습니다.
자녀를 학대하던 아내와 8년 전 헤어진 김모 씨.
이혼 당시 헤어지는 조건으로 4천만 원을 줬습니다.
[인터뷰 : 김모 씨/단원고 희생자 아버지]
"4천만 원으로 알고 있어요. 애들 통장의 몇 만원까지도 다 들고 갔거든요. 그 때 나갈때 저한테 한 말이 '아이들 필요 없다, 아이들 네가 키워라…'"
연락 한 번 없던 아내는 아들이 숨지자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마음은 괘씸했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생부·생모는 보상금의 절반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
[인터뷰 : 김모 씨/단원고 희생자 아버지]
"저희는 차라리 00이 이름으로 정말 배우고 싶은데 못 배운 애들을 위해서 쓰고 싶어요. 저희 00이는 다시 올 수 없잖아요. 어차피 00이한테 들어가는 돈이 없으니까…"
자녀를 잃은 부모의 가슴이 돈 앞에 눈먼 욕심에 또다시 멍들고 있습니다.
또한번 무너지게하는 기사네요...ㅠㅠ
아직 찾지못한 16명의 실종자도 하루속히 찾길바라며
꽃도 못피워보고 차가운 물속에서 시신으로 돌아온 단원고학생들 및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가 남긴 또 하나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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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싸질러놓은면 전부 부모인가...
어디서 애기들 목숨값에 침흘리노...
일반사망자들은 제대로 된 분양소도 없이
차별아닌차별을 받고 있다고 하던데..
암튼 세월호 사고가 잘 마무리 되서 제2의세월호 같은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어처구니 없는 나라에 어처구니 없는 부모들입니다..
아~~~~화가납니다...
돈 앞에서는 부모,자식도 없다란 현실이 너무나도 서글퍼 집니다...
하지만 무조건 저들을 욕하실 일만은 아닐듯 싶습니다...
누구라도 저 상황에 처했다면.....돈욕심 안내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돈이 인간위에 굴림하며 살아 가야만 하는 이런 세상이 슬프군요...
ㅠㅠ
그래도 부모라고..
저런법 개정은 왜 실행을 안하는지....
국개의원 넘들은 머하는지??.....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에게까지 법을 적용해야 하다니...
자식 잃고 울고 돈에 울고...
참 씁쓸 합니다.
그럼 저상황에 돈욕심 나는게 인간이냐 말을해도 똑 같은사람여기 하나있구만
님들도 난 아니다라고 할 수 있을지 손을얺고..... 다만 부모.자식들을 볼모로 그 짖거리 하는인간들은 인간쓰게기지만요
낚시터에서 볼 수있는 쓰레기 인간사회에도 쓰레기는 있게 마련입니다. 행여 사망환자(길가에서 연고없이 죽은환자)들 병원에 들어와 하루지나면 에쿠스 벤츠타고 오는 보호자라는 새끼들 엄청나는사회입니다.살아있을때 효도하고 있을때 서로 도와가며
상부상조하는 사회 그런 월척회원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