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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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지 가을 낚시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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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은 가을에 계곡지를 다니시는지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 본격적인 붕어 시즌인 가을.  항상 인생고기를 상상하며 출조깅레 오르는 계절이죠.

십여년전 조력 깊으신 지인분과 동출을 할때 입니다.

제 조력으론 가을에 계곡지는 피하고 최대한 준계곡지나 평지형을 찾을때 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물색을 보고 저수지를 둘러보고 낚시하자곤 하시더라구요.

군위에 있는 계곡지인데.(저수지명은 비공개 하겠습니다)

저는 최상류 모래톱.  지인분은 못뚝 끝자리.

이렇게 자리를 잡고 저녁을 거하게 먹고 케미를 꺽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전 수심이 80~1M권으로 마름이 삭아 띠엄띠엄 보여 거의 맹탕에 가까웠고 40대 넘어가면 수심이 급격해 지는 자리였습니다.

전 10월 중순이 다되어가는 가을이라 별기대도 안하고 설마 계곡지에서 잔챙이 아니면 큰놈이 들어올까하고 반신반의 하고 올 새우미끼를 장착하고 낚시를 이어갈쯤 (당시 찌를 물속에 살짝 잠길정도로 케미 윗부분이 살작만 건드려도 반짝하며 보이게금 낚시할때라) 죄측 36대가 깜박하더니 찌가 순간적으로 오른족으로 쏵 사리지는겁니다.

찌 케이가 그리 빨리 오른쪽으로 막 달리는데 당시 뒤꽃이는 그냥 2단 총알받이 뒤꽃이라 대가 차이더군요.   따닥하고 챔질.  얼마나 세게 차였는지 못뚝 지인분이 들을 정도.  그런데 고기는 없고 휑하니 딸려오는 낚시대.   그런데 새우는 완전 씹어돌려 엉망징창 흐물흐물.   

지인분은 "잡았어"하는데 "대만 차이고 못잡았어요" 답하는데 멋적더라구요.

그뒤 십여분뒤 정면 40대에서 깜박거리길래 낚시대에 손을 대고 있는데 쓕하고  따닥... 와 손을 대고 있는데도 낚시대 손잡이부분을 못 잡겠더군요. 헛손질하고 낚아 챗는데 이번엔 히트!!!   나온녀석은 잘빠진 미스코리아에 버금가는계곡지 32붕어.

진짜 계곡지 고기라 잘빠졌더군요.  입도 크고.  32에 엄지손가락이 그냥 들어거더군요.

그리고 삼십분뒤 오른쪽 36대가 깜박거리더니 케미 한마디 올리더군요. 그리곤 다시 복귀.  또다시 스물스물 한마디올라오는데

긴장 백퍼에 심장이 벌렁벌렁.  살짝 내려가는둣 하다 한마디 더올리는데 챔질.  욱~소리와 함께 전해지는 전율.  크다...

수심이 얍으니 그냥 옆으로 째더군요.  옆 대까지 걸고 나온녀석 35.  두번째 미스코리아.

와~~이가을에 이게 뭔가 싶더군요.  계곡지 최상류 모래톱인데.

그리곤 10시가 넘어가는데 정면 40대에 다시 입질 포착. 그런데 그 옆 36대도 반짝. 두대 동시 입질이 들어오는데  어느대가 본신으로 이어질지 대를 찰지  완전 초긴장상태를 하고 있는데 40대가 먼저 스물스물 올라오는겁니다.  케미 두마디.

챔질하느순간 욱~하며 또다시 전해지는 전율.  핑핑 피아노줄 소리나는데 와 이건 더크다..

이놈은 이리저리 째다 없디 없는 마름한줄 감고 항복하며 나오는데.  38

그런데 36대는 이녀석이 날뛰는통에 잠잠.  꺼내보니 새우를 씹어돌려 놨더군요.

다시 정비 굵은 새우를 끼워 투척. 5분 지났을까 그 36대가 깜박거리더니 그냥 오른쪽으로 내달리더군요.  챔질하는데 순간 대를 뺐겼는데 대가 안세워 지더군요.  이건 더 크다!!!  잠시 시름하고 옆대 한대 감아 나온녀석.  처음 4자를 잡았네요.  40.3

와~~~심장은 벌렁벌렁.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인분도 그광경을 다 보고 있었던지라 제 자리로 오셨더군요.  4짜 축하한다고.   

그렇게 그날 4짜포함 대물들을 7마리 잡았습니다.  날이 새오는데 날새지 말라고 할정도 였으니.

그뒤 전 계곡지라도 물색이 좋으면 무조건 자리잡고 새우미끼 달고 낚시를 해봅니다.

오로지 새우 낚시만 하는지라.  무식하게 풍덩낚시로.

한여름 개고생 휴가 낚시를 하고나니 다가올 가을 대물들 생각에 지난 기억이 나네요.

회원님들도 가을이라고 계곡지 무시하지 마시고 잘 둘러보시고 좋은 조과가 나온는 계곡지도 있으니 염두해 두시길 바랍니다.

안출들 하시고 건강 챙기시길...

설레이는 가을 낚시를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잘읽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일어났을법한 일들인데 잔잔히 스며드는 기억이 새롭습니다
진정한 심쿵이네요. 두근거리던 그 밤을 평생 잊지못하실 듯 합니다^^
요즘 낚시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전국 저수지 마다 붕어들이 약아졌어요~^^
꽝~ 하는 날이 잡는 날 보다 더 많아요~
옥수수로는 약해서 찐한 떡밥 정도 되어야 겨우 입질 받을 정도네요~^^
일학 붕어님. 아직 의성권으로 가시면 순진한 붕어들을 만나실수 있는곳이 많습니다. 전 아직도 풍덩채비에 오로지 생미끼 새우, 참붕어만 쓰는지라.
옥수수도 써보지만 대 펴고 잠시 쓰고는 해지면 무조건 생미끼를 쓰지요.
그래도 좋은 벗과 함께 하기에 꽝을 쳐도 기분은 좋답니다.
자연이라는 진정한 좋은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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