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초는 전국적으로 향어 열풍이 불어
모두 너도 나도 향어낚시에 열광하던 시기 였습니다.
저도 한때 향어 낚시에 미쳐 가두리가 없어지는 99말년까지
정말 뻔질나게 춘천을 드나 들었습니다.
청량리에서 경춘선 타고 남춘천역에 도착하면
역앞에는 종점낚시 대영낚시 고바우낚시 등
소양호에서 낚시배를 운행하는 많은
낚시가게 차들이 일제히 대기하고 있었지요 .
그중 나는 종점 낚시배를 주로 이용 했는데
그차를 타고 낚시가게에 도착해서 가게에서 필요한 물품을구매해서
낚시짐은 트럭으로 사람은 버스타고 소양호로 출발하여
낚시배를 타면 낚시점 총무가
초보는 식수가 나오고 매점이 있고
자리가 편한 동면 물노리 신진등 에 내려줬고
좀 오래한 단골꾼들은 귀신골 뱀사골 마사골 등
좀 지형이 험하지만 대물이 잘나오는 포인트에 내려 줬습니다
손님이 원하면 평소에는 배운행을 안하던 골짜기에도
내려주고 몆칠날 까지 오라고 하면
총무가 약속 날짜를 기억했다
약속한날에 가서 다시 픽업 해오곤 했지요.
그 유명한 소양호 로빈슨 크로소우 사건도
그때 일어 났습니다 .
당시 소양호 낚시꾼들 사이에선 널리 퍼진 이야기인데
사실 인지는 아직도 확인이 안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춘천 사는 현지꾼이 도시락 두개만 싸들고
남들이 안내리는 골짜기에 1박 낚시하러 내렸는데
낚시점 총무가 평소에 잘안가는 코스라서 그만
낚시꾼을 내려준걸 깜빡 까먹고 말았답니다.
몆칠후에 딴 손님 내려주러 갔다가 그제야
자기가 손님을 거기에 내려준걸 기억해 냈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니 그사람이 그래도 그동안 향어는 몆마리 잡았는지
연필깎는칼로 사과 깍듯이 살이 하얗게 베어진 향어가
몆마리 살림망속에 살아 있었답니다
그사람이 몆칠동안 향어살을
연필 깎는칼로 베어먹고 살았답니다.
총무는 그 자리에서 낚시꾼에게
돌에 맞아서 춘천으로 실려갔고
그후 병원에서 퇴원해선 낚시점 에서도 짤렸다는군요.
소양호 낚시의 최 전성기는 내가 생각 하기엔
90년 부터 95년 사이라 생각되는데
90년대 초 소양호에는 유난히 많은
가두리 양식장 파손 사고가 있었습니다 .
그때 소양호에는 12곳의 가두리 양식장이 있었는데
가두리 주위가 모두1급 포인트 였지요.
가두리 특성상 그물로 가두리를 감싸고 고기 키우는거라
배로 가두리끌다 실수해서 부딪혀 파손되고
또 수달이 구멍을 뚫어놓아 고기들이 탈출하고
배가 지나다가 실수로 부딛혀서 파손 되는등
가두리 파손 사고가 정말 많이 발생했지요.
일단 가두리가 파손 됐다는 소문이 전국에 퍼지면
그야말로 소양호는 난장판 아수라장이 되었지요.
평소엔 휴가철 빼곤 낚시배가 하루에 한번 다니는데
그때부턴2~3회씩 운행하였고
전국에서 정말 어정이 에 떠정이 향어낚시도 못하는
사람들이 소문듣고 구름같이 몰려 들었습니다.
그때 제갸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은
왜 밤새도록 피라미 입질만 들어 오냐는거 였습니다.
댐향어는 반마디 입질에 승부를 봐야하는데
밤새도록 입질이 들어와도
멍하니 넣놓고 구경만하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저씨 채세요 "라고 몆번 가르쳐 줬는데
이놈의 초짜들이 한마리 낚으면 "잡았다"하고
고래고래 소리치는것 보기 싫어 나중엔 그냥 냅뒀습니다 .
그땐정말 북새통 사람반 고기반 이었습니다
그나마 가두리에 든 고기기 좀 크면 괜찮은데
어쩔땐 치어 가두리 터질때가 있는데 그땐 더 가관이었지요 .
3치5치밖에 안나가는 향어 새끼들을
가마니로 실어 가는사람들도 본적이 있습니다.
또 낚시와는 전혀 상과없는 사람들도 가끔 보였는데
주로 연인들이나 불륜들이 유람삼아
낚시를 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신진 가두리 본섬에 다녔는데 그때 상황을 알고싶으시면
아래에 있는 제글 소양호 향어 8k의 추억을 참조 하십시요.
그해는유난히 가물어 신진과 신진섬 가운대로
물이 많이 빠져 있던때입니다
그날은 향어 가두리가 터진지 일주일 쯤 지났을땐데
평소에 열 몆명 있던 낚시인 들이 100여명 으로
늘어 낚시터 가 정말 혼잡할때 였습니다.
평소 하루에 한번 다니던배가 두번씩 다니고
두번째 낚시배가 들어 왔을때 난 전날 낚시점에 주문한
부식을 받으러 배 들어 오는곳에 있었습니다.
두번째 배 에도 낚시인들이 꽉꽉 차 있었는데
그때 그녀를 처음 보았습니다 .
전부 남자들뿐인 낚시인들 사이에서
160정도 되는키에
노란색 원피스 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긴머리를 휘날리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녀가 내렸습니다.
청순한 스타일의 그녀는 그곳에있는
모든 남자들을 시선을 확 끌었습니다.
곧 뒤따라 40대쯤 보이는 남자도 따라 내리던군요.
여자 "어머 김사장님 여기 너무 좋아요"
남자" 좋지 미스정 조금만 기다려봐 고기도 구워먹고 향어 잡아서 회도 쳐줄께"
여자"어머 물 색 좀봐 파란게 거울 같아요 너무 이뻐요"
남자"미스정이 더 이뻐"
그 옆에 있던 나 (엥 !!이것들이 ?)
"김사장님 이따 저녁에 배들어 오는것 맞죠"
"그럼 놀다가 9시쯤 막배 들어오면 그배 타고 나가지"
물 마시다 그 소리 듣고 바로 품었습니다.ㅋㅋ
여자는 나를 쳐다보고?
남자는 얼굴이 빨개 지더군요.
조금전 왔다 간게 마지막 배이고 소양호는 일몰 이후엔
모든 선박 운행이 전면 중단됩니다.
둘이선 주섬주섬 짐을챙겨 물과 나무사이 중간쯤에
엉성하게 플라이도 안치고 텐트를 치더군요.
뭐가 그리 좋은지 소양호가 떠나 갈뜻이
깔깔 대며 둘이서 정말 잘 놀더군요.
원래 신진 낚시인들은 위쪽산 나무 사이에
텐트를 치고 낚시 할때만 물가로 내려오는데
그때는 워낙 많은 낚시인들이 몰려서
나무 사이에 텐트 칠 자리도 없고
또 아무대나 싸질러대서 산이건 풀밭이건
온통 똥밭천지 였습니다
그 남녀가 텐트친 그밑으로는 당시 낚시하던 사람들
수십명이 따딱따닥 붙어않아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나처럼 두 남녀가 신기 해선지 평소 답지않게
그날 따라 모두들 조용히 있더군요.
그 남녀는 주위 사람 모두가 듣는것도 모르고
할말 못할말 가리지않고 모두 하더군요.
중간에 김사장님 사모님 하는 소리도 하는것으로 봐선
유부남인 김사장님이 미스정 한번 어쩨 보려고
당일로 놀러가자고 뻥치고 데려왔던거 같았습니다.
그후 둘 은 낚시대도 안 피고 텐트속에 들어 않아
주위 모든 사람들이 모두 듣는것도 모르고
닭살 행각을 벌이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도 낮이라 수위가 그리 높지는 않았는데
저는 당시 그주위 낚시꾼들 모두가 어서 진도 좀 나가라고
속으로들 빌었을 꺼라고 지금도 생각 합니다 .
그많은 낚시꾼중에 두남녀가 말할땐
떠드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 이후 늦은 밤이 될때 까지 미스정이 하이힐 신고
용변 보러 산속으로 들어 갔다가 똥 밟어서 한번
용변 보다 매점 진도개를 보고 놀라서 또 한번
크게 비명을 지른것을 빼곤
별 사건 없이 밤은 깊어 갔습니다.
마지막 배 안 들어 오는것 가지고는
앙탈 한번 부리더니 금방 넘어 가던군요
제 생각에는 미스정도 이미 알고
따라 온것 같았습니다.
하여간 그때 저와같이 신진에 함께 계시던 분들중에
이글을 읽으시는분도 계실지 모르 겠지만
평생 그렇게 조용한 낚시는 처음 해봤습니다.
수십명이 모여 있었는데도 조용히 아무말 안하고
말을 해도 모두가 소곤소곤
조용히들 말을 하던군요.
시간이 흘러 평소 같으면 낚시꾼들중에
반이상 수마에 취해 잠자러갈 시간 임에도
낚시자리 떠나는 사람들은 아예 없었습니다.
드디어 한참 있다가 모든 사람들이 ?
바라는 일을 두 남녀가 시작 하던군요.
"김사장님 이러시면 안되요"
"미스정 내가 미스정 정말 좋아 하는거알지"
"아잉~싫어요 사장님 이러시지 마세요"
"미스정~~~~~~미스정~~~~~~"
"아잉~~사~장~니이임~~~~~~~~~~~~~~~~~
$^%$%^&&&&%&^(^(^^*(*^(
*((^*^*(*^^*^(^^^(
@@$%###^%$$^&^&$^$^hhhhhhhhh~oooooo
!@#$%^oooooooooooooooooo~~~hhhhhhhoo
ㅃㅉㄸㄲㅇㄹㅓㅏㅣ"ㄴㅇㄹㅏㅣㅓㅏㅣ
@#$%^&*()_+|&*()_+%^$$^^%^&&&&^^^&^&^!!!!!!!
모두가 숨 죽이며 듣고 있던 바로 ~ 바로 그때 ~그때
크흐흐흥 ~~~~~~~~~~~~~ 큭큭큭큭
미스정 남녀 뚝 ~ !!!!!!!!!!!!!!!!!!!!!!!!!!!!
조용 ..............................
!!!!!!!!!!!!!!!!!!!!!!!!!!!!!!!!!!
???????????????????????????????
......................................!!!!
아~~~사람 사는곳
어디에나
똘 아이는 꼭 있다더니
어떤 똘 같은 넘이 ..........
조금만 조금만 참으면 될걸...........ㅜㅜ
뭐가 웃기다고 듣는 중간에 갑자기 웃음을
터트려 버린거 였습니다.
제딴엔 숨죽여 조용히 웃는다고 웃은게
미스정도 우리도 모두가 들을 정도로
소리를 크게 내서 웃었던 거 같습니다.
이후 미스정 텐트는 밤새도록 조용했고..........................
웃음을 터트린 그눔은 낚시인들의
따가운 눈총에 쫒겨 지 텐트로 가더군요 .
그 상황이 웃음을 터트릴 상황인지
지금도 의문 입니다 .
남녀가 %%^&^& 하는게 왜 ? 왜 ? 뭐가 웃긴건지??????
다음날 김사장님과 미스정은 아무말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긴머리 휘날리며 첫배로 철수했고
그날 웃던 도라이도 같은배로 나가던군요.
지금은 미스정도 나이가 먹어 아줌마가 되어 있겠고
그 힘좋던 김사장님은 환갑넘은 할아버지가 되셨겠군요.
혹시 이글을 읽으신다면 그날 절대로 일부러 들은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냥 들리길레 들었을뿐입니다 ㅎㅎ
회원여러분!!!!!
낚시터에선 밤에 소리가 물 타고 정말 멀리 퍼지니
옆 좌대가 수백미터 떨어져 있어도 절대로 방심하지 마십시요 ^^
소양호 미스정과 김사장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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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3
예전엔 친구들이랑 향어 먹어러 차몰고 간 기억도 납니다.
시내서는 1키로지만 시골에서는 관으루다 판매 햇엇죠
글을 정말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작가하셔도 되갯네요^^
넘 재밋어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소박사님.
[출처] ☞ 월척사이트에서 소박사님의 글중
재미있게 읽다가 요부분에서 마침내 빵 터졌답니다 ㅋㅋ
대단하시고요 낙양의 지가를 올리는 정말이지 예사롭지않는 글을 쓰시네요^^
정감 넘치는 글 무쟈게 잘 보았습니다
본론을 열심히 기다리며 읽고 있는디.....
이것이 뭣이대요. 변죽만 울려브렀네.
그당시에 향어회집도 동네에 좀 있었지요
재미있는글 또 부탁드립니다 ~
모두가 떠드는 사람하나없이 조용히 기다리던게 결국 또라이 하나땜에...ㅋㅋ
그시절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왠지 낭만이 있었던 시절같이 느껴집니다.
정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참다 참다 나오는 웃음소리 표현 끝내주네요.
안동댐 90년초쯤에는 수달이 가두리양식장 그물을 트터리면 대구 일대 낚시방으로 소문이 짝~깔리는 그런일들이 많앗지요.
향어 60수까지도 해보았습니다만.
불쌍한 가두리 사장님께 향어를 다 드린 기억도 있습니다.
저수지에서 밤에 야리꾸리한 아가씨와 아자씨에 이상한 소음%%****(^^%^&(*%^ 패죽여버리고 싶지요~ㅋㅋ
재미있는 추억에 조행기 잘읽어보고 갑니다~
마치 제가 거기 있는듯 잘 읽었습니다ㅎㅎㅎ
조용히 해야겠군요.
글 잘보고 갑니다
옛날 송전저수지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
학교다닐때 울 낚시터에도 가두리 하여 향어하고 비단잉어키워 팔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좌대도 있었구요.
별 사람 다있습니다..ㅎㅎ
연애인 낚시대회도 자주 했었군요... 연애인 휴~~ 짱 지대로 말로 표현 안할랍니다..ㅋㅋ
저도 아니라고는 말 못하것네요 ㅎㅎ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요 .
지금은 대접은지 십수년이 됐읍니다만, 한동안 빠졌던 사진이 시들해지니
다시 낚시사이트를 들락 거리고 있읍니다
장비는 그대로 있으니 조금만 보강하면서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