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0여년전 이야기 입니다
워낙 낙씨를 좋아하던터라 그날도 친구랑 합천댐으로 가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공교롭게 당직근무라서 오후 7시쯤에 대구에서 출발해야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친구란놈은 빨리 마치고 오라고 난리를 쳤죠
부랴 부랴 정리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미끼 준비하고 머~준비하고 하다보니 많이 늦은 시간에 도착 하였지요
옥계서원앞에 차를 대고 한참을 내려간다네요
아이쿠 오늘 죽었구나 했슴다
수술한지 얼마되지 않아 내리막 내려가는게 제가 좀 그랬었거든요
어찌어찌하여 내려 갔었지요
그런데 이게 왜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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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라 빈자리라고는 눈을 닦고 봐도 없었습니다
다시 올라 갈수도 없고 해서 릴났시꾼들에게 물었죠
"들낚시 할만한데 없을까요?"
릴꾼 하는말이 "저~건너편엔 사람이 없네요"
이러는 겁니다
다시 물었죠
"어떻게 가야 합니까?"
머라는줄 압니까
"물건너 갈순 없으니 걸어서 상류쪽으로 걸어가서 다시 건너 가 보세요"
욕은 나와도 우짭니까 갔습니다
걸어 걸어.... 여름이라 콩죽같은 땀을 찔찔 흘리며 같습니다
거의 건너편 까진 왔는데 너무 캄캄하고 위험하기도 하고 해서
일단 여기서 전피고 날 밝으면 옮기던지 하기로 했슴다
그래도 어디 그렇습니까
이 큰물에 고기 없겠나 싶어 두어대씩 깔았습니다
삼십분이 지나도 입질 하나 없지 뭡니까
그래서 심심한데 우리 내기 하자
누구던지 한마리 올리면 못잡은 사람이 라면 끓여서 술상 차리기로
오케~ 사인 떨어지고
시간이 또 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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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찌가 스~~윽 올라 오네요
차~~~~~~~~~~~~~ 이런 피리네여 ㅋㅋㅋㅋ
피리도 고기데이
술상 준비하라 했죠
시바시바 하미 차리더군요 ㅋㅋ
알딸딸해 질무렵
같이 간 친구 "함 더하자" 이러더군요
그래 그라자 어짜피 술도 잡고 고기도 잡으러 왔으니 "그래 하자" 했슴다
이 친구 "그런데 이번엔 피리는 안치준데이" 하더군요
"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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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이삼십분 있으니 이친구 피리를 잡았네요 ㅋㅋㅋㅋㅋ
좀있다 저는 손가락만한 붕순이를 올렸어요
이친구 또 시시시바바바 ㅋㅋㅋㅋㅋ
그렇게 그렇게 또 술상을 보고하다보니 이젠 잠이 오더라구요
하도 입질이 없고해서 낚시대 몇대 더 풀고 잤습니다
한 두어시간 잤나모르겠습니다
이상한 소리가 나서 일어나 보니
낚시대라카는 낚시대는 다 물고 들어가 있고 두어대는 물에 빠질랑 말랑 하는게 아닙니까
"야~홍수야 일으나거라 난리났다" 했죠
큰 소리에 놀란 친구도 일어나서 엉킨 줄과 고기 다~건져내고
다시 넣으니 물었뿌고 넣으니 물었뿌꼬
이젠 두대도 바빠 못하겠더라구요
한 세시간 그렇게 올리다 보니 이젠 힘도 들고 덥고 해서 철수 하자 했죠
친구도 이심전심인지 "그라자"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지금 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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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기를 올리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둘이다
믿기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망태가 올리고 짐 챙겨서 갈려고 할때 일이 생겼습니다
왔던길로 가려는데 무서워서 못겠더라구요
한 발짝만 헛디뎌도 낭떠러지로 떨어질 길이더라구요
갑자기 등에서 식은땀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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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그 칡흑같은 밤에 우리가 이 길을 걸어 왔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찔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위로 올라가 새길을 개척해서 나왔습니다
-끝-
진짜 있었던 사건입니다
잊지못할 옥계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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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호나 댐에서는 그런일이 가능하구요.
특히 요즘같은 시기에 입질은 새벽녁에 집중이 됩니다.
기본으로 12시는 넘어야 되구요.
상류로 고기가 몰려버리면 한대도 바쁘지요.
낸 언제 저런경험을 하나요.
5마리만 잡아도 낚시 하기 싫어서 안하니..
저도 한때 합천댐에 자주 다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깊은 수심에서 째는 손 맛 .... 참으로 좋지요.
물론 밤이라서 모르고 진입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낚시꾼들 마음이 거의 다
비슷하지 싶습니다.
아마, 여기 골수조사님들 중에 고기 나온다 하면 로프까지 준비해서 절벽도 타실 분들 꽤 있을겁니다...^^
저 또한 포인트 진입시에는 짐이 많은지 ... 무거운지도 모르고 들어가는데, 나올때는
"내가 미쳤지!! 이 무거운 잡것들 다 들고 여기까지 들어오다니....ㅆㅂ ㅆㅂ" 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꽝 쳤을때는 ... 경상도 말로 " 마, 말도 몬합니더"
하여간 저도 절벽도 좋으니, 망태기 못 들 정도로 한번 잡아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그랬죠.
옥계서원 앞에 보면 바위가 있는데 있습니다.
거기 넘어가기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헌데 거길 넘어갑니다. 무려 1시간이 걸려서요.
낚시요..못하지요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가 텅비고 해서요.
또..봉산에 보면 민들레모텔인가 여튼 모텔 앞에 보면 이쁜 바위가 있지요.
그곳을 상류에서 걸어서 넘어가사 낚시를 했지요.
머 마찬가지이구요. 옥계서원앞은 평지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어찌 물가만 가면 그모양으로 이성을 상실하는지 ..
아마 옥계서원건너편이 물떄만 맞으면 언제든지 저런조황이 가능하리가 봅니다.
올해는 그 상류에서 건너 갔다가 건너올떄 죽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에는 물 수심이 얼마 되지 않아 보여 들어 갔는데..
쏙 빠지더라구요.
컥..한키가 넘어서 발가벗고 다시 나오던게 선하네요.
그 때에 고행으로 어깨가 아직도 아프다는..
ㅋㅋ..
좋은 추억 만드세요..월꾼여러분들.
서원동네 옆으로 뚫린 길 급경사가 진입부터가 장난아니었지요
님께서 깜깜밤중에 돌아돌아 들어가신 곳 합천댐에서 좀 놀았단 ?
꾼들만 찿아들던 안골포인트의 초입이랍니다
금계님 옥게서원 안골 다니셨군요 ^^
차는 또랑앞에(빙어엄청 올라오는 ..) 대놓고 이고지고들고 아슬아슬 휘청대며 마사토길
아차하면 풍덩이지요^^ 땀 삐질삐질흘리며 ...
한발더가면 한치더 씨알 굵어진단 희망으로 걷고또걸었지요
학창시절 산에댕기고 강원도 철원 살골짜기 누비며 군생활로 다진 철각도 마침내는
나붖는다고 후둘후둘 할때쯤 맨 안골 그림같은 포인트에 다다르지요
약 2키로 들어가면 뻘꾼 잡꾼 아무도 없는 무릉도원 같은곳에 ....
언제 이고지고매고들고 함 드리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