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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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잡았던 붕어

처음으로 잡았던 붕어 (커뮤니티 - 추억의조행기)


처음으로 잡았던 붕어

312209.jpg 붕어를 처음 낚았던것이 언제였을까? 하릴없이 컴터앞에 앉아 기억을 더듬어 가다 어린시절 얼떨결에 잡았던 붕어 생각이나 몇자 적습니다. 낚시를 너무 좋아하셨던 아버지 늘 어린 저를 데리고 동네에서 2~3킬로 떨어진 저수지 물가를 찿으시곤 하시었죠. 그런 아버지와 시간을 같이하며 자연스럽게 낚시를 접하게 되었는데.. 가끔은 동네 아이들과 낚시를 한다며 작은 웅덩이로 몰려가곤 하였습니다. 귀하고 귀했던 아버님 낚시장비는 손두 못대고 동네아이들과 나름대로 만든 낚시대를 사용 했습니다. 어떤것이냐 하면요. 일본 아카시아 라고 하는 나무를 아시나요? 아카시아 나무처럼 비슷하게 생겼지만 까시가 없는 나무지요. 쪽~뻗어 올라가 잎새만 제거 하면 휼륭한 낚시대가 되었습니다. 낚시줄은 어머니가 쓰시는 이불 꿰메는 하얀실로 하였고 찌는 수수깡을 10센치 정도 잘라 적당히 실에 묶어버리고 옷핀을 구부러 외바늘을 만들고 작은 돌맹이를 봉돌로 해서 만든 나의 낚시대 지금 생각하면 기가막혀 웃음이 나오곤 하지만... 당시에는 아쉬운대로 쓸만 하였습니다. 아무튼 그 낚시대가 사고를 친겁니다. 어느 여름날 무더위를 식히러 동네 개울로 멱을 감으러 가면서 허접스런 낚시대를 들고 갑니다. 또랑에서 지렁이도 몇마리 잡아서 말입니다. 개울가로 가는길옆엔 10여평 정도의 샘물이 솟아나는 웅덩이가 있었습니다. 왠지 큼지막한 붕어가 꼭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더위를 식히기에 급했던 친구녀석의 말류에도 불구하고 꼭 그곳에서 낚시질을 하고 싶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은 모두 개울로 가고 따가운 햇볕아래 혼자 쪼그려 앉아 입질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찌맞춤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기에 대충 돌맹이를 달아 놓은 채비가 움직일리가 없지요. 무더위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낚시대를 그대로 둔채 개울로 달려갑니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고 저녁나절이 다되어갈 무렵 집으로 돌아가다 웅덩이에 놓아둔 낚시대를 가지러 갔습니다. 그런데.. 낚시대는 물가물위를 떠다니고 물속에 바르게 세워놓아던 수수깡찌도 물위에 둥둥 떠있는겁니다. 직감으로 무엇인가 걸려있다는것을 알수있었습니다. 얼른 낚시대를 들어 올려야 했습니다. 가장자리 줄풀을 잡고 가까스로 낚시대를 건져 들어 올리는 순간 푸다닥~ 느낌대로 꽤큰 붕어가 달려 있었습니다. 어린 한손으로 제대로 잡을수 없었던 기억으로 보아 여덟치 정도는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처음으로 잡아본 붕어였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 옛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때가 그립습니다.

추워지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시절이 자꾸 떠오르는건 나이가 점점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한것 같고....
건강하세요
.
내가 처음 잡은 붕어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대나무 낚시대랑... 보리밥... 수수깡찌....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아카시아 나무 알지요^^.... 새총만들때도.. 사용했었는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 음악.. )
http://www.waterlife.co.kr/audio1/Foster-Maggie.wma" autostart="true" hidden="true" loop="-1" volume="0">
오직대물님 안녕하시죠.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지난 시간들이 가끔은 기쁨과 슬픔으로 다가오곤 하더군요.
건강하시구요 한해 마무리 잘하십시요.


하늘피쉬님 안녕하시죠.
맞아요. 새총도 만들어 ㅎㅎㅎ
참새도 잡았었는데요.

음악까정 배려하심 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만 되십시요.
외할아버지께서 물고기를 좋아하셔서 낚시질하고 그물로 많이 잡으러 다녔죠. 특히 장마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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