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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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낚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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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유자적입니다. (悠悠自適:속세를 떠나 아무 속박 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삶) 그동안 제가 지나왔던 낚시여정을 열거할까 합니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음 낚시를 시작한 것은 1987년으로 기억됩니다. 직장동료와 함께 평택호(아산만)가 主 출조지 였습니다. 그때는 차량이 없어서 기차나 버스로 평택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타고 계양리에 하차하여 계양리 수로낚시를 시작으로 조그만 목선을 20,000원에 빌려 평택호에서 낚시한 기억이 아련합니다,, 아산만 길음리, 창내리... (다른 곳은 잘 몰라서) 주말이면 찾게됩니다. 교통편이 별로 좋지 않아 里까지 가는버스가 있으면 낚시장소에 가까이 가지만 버스가 없거나 시간이 맞지 않으면, 가방 울러메고 걸어가면서(그땐 장비가 단촐하였음을 다 아시죠) 혹시나 마을근처로 가는 경운기나 차량이 오는지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다가 전봇대에 부딪칠뻔 하기도 하고, 넘어질뻔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 제가 다녔던 낚시터는 남양만입니다.(1990년대 초로 기억됩니다) 1990년도에 차량을(르망) 구입하여서 활동성이 훨씬 나아져 잘도 다녔지요,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홍원리수로에 낚시를 즐기는 조사님을 많이 볼수 있지만, 지금은 남양만이 떡붕어가 많아 발길 끊은지 오래됐고 서울에서 가깝고 자원이 풍부하고 자리편한 남양만, 독정리, 이화리, 노진리, 중앙수로...참 많이도 다녔지요. 물낚시, 얼음낚시 등 수도권 대표 낚시터였습니다, 흰눈이 소복소복 물위에 날리며 물에 닿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풍경을 넋놓고 보면서 시간을 보낸적도 있었습니다. 몰지각한 낚시꾼때문에 일부구간에 낚금이 된 지금 안타깝지만.... 이어 중부고속도로 타고 경기,충북권(이천 여주 음성 괴산 등)으로 낚시를 다녔으나 생략하고, 대호만 조행으로 이어집니다,,, 아! 대호만, 중부권 최고의 낚시터, 서울에서 가까운거리, 수질좋고, 자원 풍부하고, 자리도 넉넉하여 엔제나 우리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곳이 대호만 이었습니다, 처음 찾은 곳은 사성수로, 아래로 적성수로, 위로 조금수로에 이어 방조제 지나 대산수로 3번 4번 5번수로, 또 2.5번수로로 줄기차게 다녔습니다. 그러나 대산수로도 망가졌습니다, 얼음낚시에 배스가 나옵니다, 아시잖아요, 배스나오면 붕어읍다. 이어 무장리 수로, 영탑수로... 여기도 배스가 나옵니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지요, 교로리로... 교로리, 참 좋은 곳입니다. 이곳 수로 둠벙들은 배신을 때리지는 않습니다. 망둥어 댓수 걸어내면 씨알좋은 우리붕어가 인사를 합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갈대숲속에서 자연을 음미하였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날 바닷물을 가두어 염도가 짙어져 붕어입질이 없고, 교로리 둠벙들을 논으로 만든다는 소식에 또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여기저기 다 나를 외면하고, 설땅을 잃어가는 우리, 왠지 조금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파괴, 환경오염의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흙냄새 물냄새가 그리워 물가를 찾고 산과 들이 어우러져 다시 물을 만난 그곳에서 대를 담그고 찌를 바라보는 것이 나의 행복이었음을................ 감사합니다. 그간의 여정을 그려보았습니다.

10년전만해도 도시인근에서 심심찮게 붕어손맛 볼수있었고 물맑고 운치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도시에서 적어도 한시간거리를 아까븐 기름흘려가며 네달려야 붕어다운 붕어볼수있습니다.

근디...............................................................................................................

과연 10년후에는 어떨까여??

혹시 .. 그땐 비행기타고 배타고 몇시간씩 네달려야 붕어다운 붕어를 볼수있는거 아닌가,,

걱정됩니다.
과거의 제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그먼 거리를 버스를 타고서도 낚시를 가야만 했던 지난날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 갑니다.
님의
좋은 추억의 조행기로 인하여 지난날을 다시금 되세겨 보네요...
고맙습니다.
저도 메고 .지고. 이고. 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느 장날 버스기사 왈.........낚시꾼 타지마시오~~출입문 쾅 닫고~~~~뜨~아~~~
한남동에 모여서 출발할 때는 인산 인해 였다고 하더군요..
한남동 낚시점들도 그때 같이 호황인 시절도 없었다고 하고요..

이 시절의 정 없는 낚시터 풍경을 생각하면~..
이고 지고 다녔던 시절이 지금보다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답글 주신
헤헤오름님, 카리스마SB님, 권형님, 예지인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설 땅을 점점 잃어가는
아쉬움과 추억이 깃들었던 조행이
생각나서 적은 글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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