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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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무시시한 초여름 공포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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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물매니아 today111입니다. 작년 직장이전으로 충남 보령에서 생활중인 낚시꾼입니다. 여기 충남 보령은 아직까지 대물낚시를 하시는분들이 별로없는관계로 낚시방에서도 새우, 콩을 파는곳이 없고, 밑밥도 파는곳이 없습니다. ㅎㅎㅎ 처음 이곳에 와서 받침대에 원자 1개가 사라져서 구입하러 낚시방을 여러군데 들렀지만 파는곳이 업습니다. ㅎㅎㅎ 어느 낚시방에 들러서 원자있냐고 물었더니 낚시방 주인왈 원자가 뭐에 쓰는 건지 꺼꾸로 물어보더군요. 어떤곳은 원자가 있다고 하더니만 낚시방 주인왈 잉어에는 원자탄이 최고지요 그러더군요 어이가 없어서리 혼났습니다. 그리고 여긴 대물낚시를 가려면 정말 부지런해야 합니다. 최소한 1일전에 겉보리 삷아야 하죠 또 황토구해야죠, 출조 저수지 새우가 있는지 확인해야죠 ㅋㅋㅋ 한마디로 출조한번 하려면 정말 준비를 많이해야 합니다 ㅎㅎㅎ 여기까진 웃으개 소리이고, 작년 초여름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전날 밑밥,황토를 준비하고 서천 주산면 소재 유곡지로 출발하였습니다(4짜가 많고,월척의 체고가 좋기로 소문난곳)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낚시대를 가지런히 10대를 편성하고, 밑밥을 투척하고 자생새우를 잡으러 뜰채를 가지고 저수지 상류를 기웃기웃 근데 그날따라 새우가 잘안잡히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일단 잡은 새우로 채비투척후 캔옥수수를 사러 슈퍼로 갔다오니 벌써 9시30분입니다. 그래도 10시부터 새벽2시까지 계속 7-9치급의 멋진 찌올림으로 벌써10여수를 하고나니 낚시꾼에게 가장 중요한 총알(새우미끼)이 다 떨어져 저수지를 또한번 기웃기웃 거려보지만 그날따라 새우가 잡히질 않아서 그냥 자리로 돌아와서 옥수수로 채비투척후 기다려봅니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새벽3시가 되어 졸기시작(평일이라 직장생활로 지쳐서) 꾸벅꾸벅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목을 지탱해주던 힘이 없어 의자를 뒤로 져쳐봅니다. 근데 30분이 지났을까 꿈나라중에 무언가 기분이 이상합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꼭누가 네 다리를 당기는 느낌에 잠에서 깨어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하다 모자의 랜턴을 켜고 네 다리를 보는 순간 으~악 소리와 함께 의자에서 4m정도 떨어진 곳까지 총알같은 스피드로 달렸습니다. 이유인즉 네 다리위에 한마리의 뱀이 몸을 모기향처럼 말아서 고개가 들고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는게 내 시야에 들어오니 거의 기겁을 해서 달아났죠 정신이 번쩍들더군요 아마 내 자리가 철로 아래에 있다보니 철로아래 석축사이에 들어있던 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내자리로 천천히 이동해보니 아직 바닥에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꽃뱀인거 같습니다. 그때 우측 뗏장과 말풀의 경계지역에서 번쩍거리며 찌을 삼삼하게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하필 이때 챔질을 해야하나 마나 짧은순간 고민후 발로 뱀을 축구공 차듯이 차버리고 챔질하려고 찌를 보는순간 멈추어 버리고 는 꼼짝을 안합니다. 어째 뱀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죽지는 않았나 싶어 다시 랜턴을 가지고 찾아보지만 업네요 아마 뱀이 나를 죽일놈이라고 외치며 도망간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리로 와서 우측대를 건져봅니다 그리고 다시 유일하게 작은 새우가 한놈이 있길래 새우로 교환후 채비투척을 했습니다. 근데 채비투척과 동시에 찌가 아주 천천히 예쁘게 올라옵니다. 올커니 월이상은 되겠다 싶어 정점에서 챔질 근데 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이상합니다. 잡아서 보니 충청도 지역의 유명한 잡고기 구구리 입니다 근데 이놈은 대형구구리네요 한 25cm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그놈 입이 얼마나 크던지 ㅎㅎㅎ 어려조사님들도 낚시터에 석축주변은 주심하세요 습도가 좋은날은 뱀이 잘 나옵니다. 여기까지 초여름 공포 조행기였습니다. 재미있었나 모르겠습니다. 올해 벌써 월척만 5수 했습니다 올해 대물과 상면하는날이 다른해와 다르게 빨리 올것 같습니다. 올해는 모든 조사님들이 대물과 상면 하시길 기원합니다.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6-02 09:10)

조행기 재미나게 보고갑니다
뱀 얘기하시는걸 보니 옛날 군생활시절이 생각나네요
탄약고 옆에서 뱀 꾸워먹다가
인사계 선임하사한테 걸려 디지게 터졌습니다.
탄약고에서 불을 피워서리... ㅋㅋㅋ
근데 넘무 부럽네요
맨날 꽝만치고다니니
마눌도 이젠 물어보지도않습니다.
무월조사의 탈을 언제나 벗을꼬...
조행기 자주 올려주시고 안전한 조행하세요
동쪽나라님 리플에 감사드리며, 올해는 꼭 대물과 상면하시길 기원하며,
여기 먼 충남 보령에서 기를 쏴 드립니다.
today111님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많이 놀래셨겠습니다...ㅎㅎ

저는 뱀킬러입니다
군생활 하면서 인사계가 특별히 쫄따구 한명 붙혀서
뱀 잡아 오라고 해서 하루종일 비료 포대기에 한자루 잡았습니다

그때, 약 4~50마리 되는걸루 기억이 나는데요
제가 장난끼가 많아서리
연병장에 쫄따구들 집합시키놓고(대도시 출신으로만...ㅋㅋ)
공부만 하다가 입대한 친구들만 모아놓고....

" 자~ 지금부터 뱀 잡는 요령을 알려 주겠다!....알겠냐!
" 네! 알겟씁니다~~~~~~~

그러고는 제일 굵은 넘들(1m20~1m50)로 10마리를 풀었죠....ㅋㅋㅋ
모두들 기겁을 하고 어쩔줄을 모르더군요!

저는 민통선 안에서 근무를 했기때문에
뱀,고라니,노루,멧돼지등등.....산토끼는 새벽근무나갈때면 내무반 앞에서 기웃거리죠
여름에는 오죽하면 상부에서 뱀조심 하라고 공문까지 내려 오겠습니까!

뱀중에 밀뱀이라고 있는데
독은 없으나 덩치가 2m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그외
독사,살무사,까치독사,밀뱀,꽃뱀,백사,황구렁이,방울뱀...등등

백사빼고 다잡아 밧심다!
물론 다 묵어 밧심다!....ㅋㅋㅋ

이기더 공포 스럽지요....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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