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동안 밤낚시에서 한번도 공포라는것을 느낀적이 없었는데
파로호에서의 장박낚시계획은 그야말로 공포였습니다.
물론 3박4일을 계획으로 갔지만 일박으로 끝낸 낚시였지요
회사에 처음 입사후 처음으로 맞는 여름휴가라 장기출조를 햇지요
꿈에도 그리워하던 파로호로 ㅎㅎ
그당시 차가 4륜구동이라 저수지까지 내려가는데는 문제가 없었지요
낚시를 하려고 하니 저 물건너가 좋을것 같아 배를 불러 저 혼자만이
조용히 낚시할곳으로 들어갓지요 ㅎㅎ
그때의 기분이란 세상 모든것을 가진것처럼 넘 좋았구요 ㅎㅎ
선주 아저씨 내려주면서 하시는말
"언제 올까? 밥 먹을것은 다 준비햇어?"
저는 아주 자신있게
"네 3일후요"
아저씨 曰
"오호~ 젊은이 대단한데. 혼자서 할수있겠어?"
저는
"뭐 별 문제 있겟어요? 일미터이상짜리 잉어가 나오지 않는 이상이야 버틸수있죠 ㅎㅎ"
오후 10시까지 정말 모든게 좋았죠 ㅎㅎ
날씨 좋죠 물 고요하죠 찌는 가끔 멋있게 올려주죠
정말 이세상 둘도 없는 낙원 그 자체였죠
근데 그 행복도 이젠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어요
무대위의 장막같은 구름이 산위에서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더니
내 낚시대 5칸짜리 앞에서 비를 쏟아내는 거에요
내 자리까지는 오지를 않구 신기하죠?
파라솔을 필까 말까 고민하는 도중 비구름이 갑자기 내앞으로 질주 하듯이 다가오네요
여름 소나기에 온몸이 홀딱젖구 좀 한기가 느껴지데요.
한기가 느껴지길래 좀 걸어볼까 해서 그 경사면을 조심조심 걸으며 여기저기 둘러보게 됬죠
그때 거길 가지를 말아었야 하는데.
무슨나무인지는 모르겟는데 나무형태가 애기들 나무그릴때 줄기하고 윗부분은 동그랗게 그리잖아요
딱 그 형태인데 문제는 드문드문 잎이 없는 곳이 꼭 사람얼굴의 이목구비를 형성하고 있는거에요
다시 돌아와서 낚시를 하는데 눈길은 자꾸만 그쪽으로 가고
ㅠㅠ
드디어 겁이 나기 시작하데요
자정이 되고보니 이젠 겁이 너무 나다보니 머리까지 욱씬욱씬 거리는거에요
한번 겁이 나니 도대체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해서 아저씨를 불렀죠 좀 와달라구
아저씨 하시는말씀
"그냥 해 지금부터 잘 나올텐데 왜 온다구 그랴?"
"아저씨 저 머리 너무 아퍼서 못하겟어요 잠 좀 자야겟어요"
"아휴 나 못가 밤에 무슨 배질이여?" "그냥 햐"
"아저씨 나 머리 뽀개져요 저 자야되요. 배삯 더 드릴테니 오세요"
ㅎㅎ 무슨 시츄에시션인지 .
아저씨 와서 하시는말
"겁나서 못하겄지?" "여기서 귀신봤다는 사람도 있어 허허"
하여간 여차저차해서 그날은 아저씨집에서 잠을 자구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그자리로 갓죠
얼마나 창피하던지 ...
그리고 더 이상 못하겟더라구요 창피하기도 하구 자존심도 상하구
그래서 아저씨한테 되지도 않는 거짓말 하구 낮낚시만 하고 철수한다고 오후에 다시 오라했죠
ㅎㅎ
절대로 못잊을 그곳에서의 밤낚시
아저씨랑 헤어지면서 아저씨 들으라고 큰 소리로 중얼거렸죠
"에구 이눔의 회사는 나 없으면 돌아가질 않는군 " ㅋㅋ
파라호에서의 밤낚시 후론 소류지 같은곳에 절대로 혼자 밤낚시 안갑니다.
옆에 누구라도 있는가 확인후 밤낚시 할지 안할지 결정한답니다.
우리 횟님들도 혼자서 낚시하다 귀신보지 마시구 동행하세요 ㅎㅎ
9년전 파로호에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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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움이 무서움을 낳고 그 무서움이 또다른 무서움을 만들고....,
그것은 인간 본능이라 어쩔수 없는 것 입니다.
무서울땐 그저 싸짊어지고 나오는게 최선의 방법 입니다.
파로호멋쟁이 선배님을 부르셨어야 되는데..
그럼 면도날 .....님 들고? 가셨을껀데..^^*
제 바로뒤 묘소 몇기있죠 ....저도 혼자 밤낚시 많이 다니곤 했는데도 한번 무서움이 들기 시작하니 못견디겠더군요
그래도 도망오듯 철수한 기억이 있습니다...ㅎㅎㅎ
별무서움없이 혼자서도 낚시를 곳잘하곤했습니다.
그날따라 낚시방에서 새우를사고 출발을할려는찰라에 장대비가 억수같이 쏱아지더군요..
차안에서 갈까말까 무척고민을 했더랬습니다. 그나 휴가 마지막날이라 어쩔수없이 차는 소류지로 향하고있더군요 ㅎㅎ
도착후 30분정도가 지나자 비가그치길래 하늘을 봤더니 뇌성소리만나고 비는안올것같더군요..
그래저래 목적지에도착한곳이 마을에서 500미터이상 떨어진 산속소류지..
낚싯대를피고 10시정도까지는 별무서움없이 혼자있었드랬습니다.
간간히 번개가 번적번쩍치는 그밤에 번개가 칠대마다 못전체가 다보이더군요 흐흐
허나 그날다라 11시쯤인가 뒷덜미가 서늘해지는느낌이들더군요..
가만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아는형님 동생들에게 전화를하기시작했어요.. 무서움을 잊어볼려구요..
그래저래 12시쯤돼니 번개도 멈추고 조용한찰라 갓쪽으로 붙여논 32대에서 찌가 멋찌게 올라오더군요..
챔질후 확인해보니 9치.. 그거이후로는 무서움이 싹가셔서리..아침까지 낚시를한적이있었습니다만..
아침에 보니 못오른쪽으로 무덤이 10개는 넘더군요 ㅎㅎ
아마도 다시하라면 못할듯... 가랑비오고 번개치는날 혼자산속소류지서 혼자낚시라...
생각만해도 짜릿자릿하지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