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최상류 버드나무아래 수초밭에 잇엇던 것이엿다 앉아잇는 자세로 봐서 첫눈에 고수임을 직감할수 잇엇을 뿐만 아니라 마치 아무나 근접할수없을정도의 카리스마가 넘쳐나는거 같앗다
“………..저 혹시 전에 저하고 경산 기리지에서 한판 겨뤗던 그분 아니신지…….?”
주니가 물엇다
“……..음……..제가 기억력이 부족해서리…………..잘 모르겟는데 왜 그러시는지요”
“경산기리지에서 제가 월2마리잡고 선생이 5마리 잡아서 이기고도 저를 그냥 경산에 눌러잇게 하시고…………….”
“아하!! 그럼 맞는거 같은데………..어쩐일로 여기까지………………”
“야!!! 영복아 수초야 찾앗다!!! 퍼뜩 이리 오니라……”
“…..어험!!! 그 여보시오!! 선생!! 여긴 최상류 수초밭이요……….함부로 고함을 치다니…….쯧쯧…………..!!!”
“앗!!! 실례햇습니다 제가 갑자기 너무나 반가워 흥분을 해서…………..”
“무엇 때문에 나를 찾은거요?”
“그건 차차 말씀드리고 우선 나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눳으면 하는데……………..”
“어허……….참 무슨연유인지 알아야……..대를 접든지 말든지 할거 아니요”
“그건 나가서 찬찬히 말씀드리겟습니다 저희들로서는 선생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응어리진 민족의 한을 풀어주실분은 선생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와서 며칠전부터 경산일대를 다 찾아다녓습니다………….”
“그럼 좋습니다…….대를 걷기로 하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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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어쩌구 저쩌구 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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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은파리요??!! 내가 알지요”
“아니 구은파리를 선생이 어떻게 아시는지…….”
“옛날에 갱주에 한번 찾아온적이 잇어서 내가 잘 타일러서 보낸적이 잇소만…………”
“근데……..그 은파리가 뭘 어쨋다길레………….”
“그넘이 왜넘과 손을잡고 대구시장을 넘기려고 하고잇소………”
“조선낚수인들이 점차 구은파리에게 굴복하고 낚수와 관련된 모든 상권을 독점하여 그 횡포가 날로 심해지고잇는데다가 하야시수마이라는 왜넘과 손을 잡게되면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되니 우리가 결국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엇소”
“음…………….어쩌다 그런 지경까지…….”……….그럼 복현동의 흠이오야붕도 구은파리에게 굴복햇단 말이요?…………만주에서 개타고 오도바이장사하던 뭉치도 잇을텐데……………….
“아니 그런 고수분들을 다들 어떻게들 잘 아시는지?………………..”
“예전에 같은 문하생들이엇소……………….구은파리도 같은 문하생이엇지만……성질이 괴팍하고 난폭하여 결국 쫓겨낫지만…………………그런 훌륭한 고수들이 다 굴복햇단 말이요?
“네……….현재는 구은파리가 대구의 제일큰 동성로오야붕으로 남앗고 다른 하부조직을 이끄는 오야붕들이 잇긴하지만 워낙에 세가 약하고 또 감히 구은파리한테 대항할 생각을 못하는지경에 결국 복현동파의 흠이오야붕과 남대구의 뭉치오야붕이 대결을 자청햇지만 두분다 처참히 패하여 흠이오야붕은 멀리 경성까지 보따리를 쌋고 뭉치는 구미로 피신햇다는 소문이 잇소……….”
“저런………..나쁜넘……….같은 조선인끼리 서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같은 문하생들조차 내치다니………..”
“아직 존함은 모르지만……..경주의 고수선생!! 그넘의 구은파리를 꺾어주시오…..이제 마지막 남은 대구경북지방의 지존으로 남아 왜넘으로부터 독립하여 떳떳히 대구경북지방의 조선낚수인들의 자존심을 살려주시오!!!”
“………..음……..그러고 보니 아직 통성명도 못햇구료”
“저는 주니이고 옆은 수초선생이고 그 옆이 영복선생이라 하오…..경주의 선생은?”
“…..저는 갱주에 사는 박윤발이라하오……..”
“반갑소!!!.박윤발 선생!!!…………근데 어찌 본명같지않은 느낌이 드는데……….”
“ㅎㅎㅎ여보시오……당신은 영웅본색활동사진도 못봣소?……실은 내가 활동사진광이라서………ㅎㅎㅎ본명이 콩알타이라고 하지요 알타이민족의 후예로서….콩을 좋아하고………………”
“ㅎㅎㅎ여튼 무지반갑소이다 앞으로 큰일을 하셔야 할분이 농담도 잘하시오…음하하하”
--釣人時代--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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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않게 속히 이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