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지께 낚시를 배우고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은성낚시대를 보고 은성이 좋아서 은성 낚시대를 주력대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 구매한 첫 낚시대가 신수향2였습니다. 좋은 낚시대 답게 전천후로 사용 할 수 있었고 제대로 낚시시작한지 2년만에 4짜를 선사한 고마운 녀석이죠. 다만 사용하면서 낭창거림이 다소 강해 앞치기 투척이나 제압에 조금 아쉬움이 있더군요. 그렇다고 손맛이 수파골드만큼 좋은것도 아니였고... 전천후로 좋은 낚시대였으나 제가 기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뭔가 아쉬움이 항상 존재 했습니다.
별개로 저는 잉어 대낚시도 즐깁니다. 유료터 노지 가릴것 없이 즐기고 있어서 붕어낚시대를 잉어 대상 낚시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붕어 낚시대로도 잉어를 제압하고 끌어올릴 수 있지만 제가 노리는 잉어 사이즈가 70cm이상급이다보니 어떤 변수가 터질지 모르죠. 그래서 잉어 대낚시 전용으론 GT대물조선을 사용합니다. 제압력이나 파워풀한 맛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적합한 낚시대라 생각되더군요. 잉어 대상으로 너무 만족중입니다.
다만 GT대물조선은 붕어 대상으론 너무 강하지 않나? 라는 개인 취향에 기반한 생각이 들더군요. 위에 언급한 신수향2, GT대물조선 모두 붕어 대상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낚시대지만 제가 추구하는 낚시 스타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붕어대상
붕어 정도의 사이즈의 고기라면 개끌고 오듯이 너무 빳빳한 낚시대는 싫다. 분명히 손맛을 느낄 수 있고 붕어를 랜딩하는 재미가 있어야하는 낚시대가 제가 원하는 낚시대 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낭창거리는건 노지에서 다대 편성하여 즐기다보니 조금 적당한 경질성과 허릿힘이 있는 낚시대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좀 까다롭죠)
2. 잉어대상 : 70CM 이상급이 달려들어도 부러지지 않고 제압이 가능한 낚시대여야 한다.
이를 만족시키는 낚시대를 보다보니 잉어대상으론 GT대물조선이 더할나위 없이 완벽했고. 붕어쪽이 문제였습니다. 물론 타 조구사에도 좋은 붕어전용 대물대들이 많으나 일부는 너무 빳빳해서 제가 추구하는 낚시와는 맞지 않고 그렇다고 다른 은성사의 낚시대를 보니 조금 낭창함이 제 기준보단 강한데... 이런 문제 충돌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결국 신수향2를 모두 판매하고 은성사에서 가장 최상급인 명파S를 다대로 맞추게 됩니다. 진짜 비싸서 눈물나더군요 ㅠㅠ
그래도 심플하면서도 고급지고 절제된미가 있는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고 비싼 낚시대인만큼 가벼움에 사용할때 감탄하게 되더군요.
너무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제가 3년간 사용하면서 느낀 명파s에 대해 기술해보겠습니다. (실력이 미흡한 초보 조사라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디자인&도장]
디자인은 정말 만족 스럽습니다. 명파s가 특히 이쁘다고 생각되는 점이 심플하고 절제된 디자인에서도 고급스러움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요즘 신규 출시되는 각 조구사들의 낚시대들 보면 화려하게 추구한다고 너무 과해서 꼴보기 싫거나 아님 너무 단순하고 촌스럽게 나오곤 하는데 명파s는 정말 절제된 미가 있는 한국의 미가 담겼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블랙+짙은보라색과 같은 컬러에 약간의 펄같은게 살짝 보여 정말 바톤대가 이쁩니다. 바톤대 위로는 약간 투명스러운 도장으로 되어 있구요. 개인 취향입니다만 국내 조구사중에 출시 된 낚시대 중에 명파s를 넘어서는 디자인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명파s의 가장 문제점인 기포 문제... 사실 제가 쓰면서 바톤대에서 기포가 올라온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문제는 그 윗 절번들인데요. 제가 낚시 끝나고 나면 항상 절번 다 빼서 말리고 전용 세척제품으로 닦고 왁스칠을 합니다. 그럼에도 기포가 올라오네요... 초기 버전 대비 나중에 이를 보강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과거 버전들 보단 신형들이 기포올라오는게 좀 적긴 한듯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안 올라오는건 아니고 결국 올라옵니다...
[무게]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 32칸 기준 하마개 제외 94g의 무게 답게 정말 가볍습니다. 사실 36칸 정도 까지는 거의 무게조차 안 느껴질정도로 가볍더군요. 굳이 부작용이라면 명파s 쓰다가 다른낚시대 들면 다른낚시대 이거 왜이렇게 무겁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가볍습니다. 다만 40칸 위로 올라가다보면 가벼운 낚시대의 특징인 바톤대가 얇다보니 약간의 앞쏠림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대단히 심한건 아니구요 다른 낚시대도 40칸 이상 되면 앞쏠림이 있듯이 약간의 앞쏠림이라 보여집니다. 이건 가벼운 낚시대의 어쩔 수 없는 단점 아닐까 싶네요.
[앞치기]
2024년 이전 은성사의 제품들은 손맛을 다소 중시하다보니 앞쪽이 낭창되어 앞치기에 조금 약점을 보인것은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정작 더 예전에 나왔던 노랭이로 불리는 수파는 앞치기가 매우 잘되고 생각보다 빳빳합니다.) 이를 명파s 출시서 부터 점점 보완하고 변화가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요. 앞치기가 가벼움과 어느정도의 경질성이 맞닿아 잘 됩니다. 초경질대 같은 빳빳함에서 나오는 날려보내기 수준은 아니지만 앞치기를 어느정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쉽게 하실 수 있는 수준 입니다. 제가 54칸 까지 풀로 쓰는데 54칸까지 앞치기가 됩니다.
[허리힘/제압력 및 손맛]
솔직히 초경질 대물대 같은 완전히 막대기같은 스타일의 낚시대가 아닙니다. 부족한것 없는 성능을 다 보유하고도 고급스러움과 은성 DNA를 포기 하지 않은 낚시대 같은 느낌이 명파S입니다. 허리힘과 제압력이 충분히 있습니다만 손맛을 느끼기에도 충분 합니다.
처음 고기를 걸면 초기 제압이 괜찮게 됩니다. 그러고선 이상하게 랜딩시에 완벽한 제압으로 개끌고 오는게 안됩니다 ㅎㅎ 오히려 붕어가 자기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되는데 그렇다고 일정 범위내에서만 이게 되다보니 충분히 붕어와 놀면서 랜딩이 됩니다.(옆 낚시대와 엉킨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게 기술력으로 이걸 노렸는지 아님 제가 낚시하면서의 우연인지 몰라도 참 신기하게 붕어를 수면에 띄우는건 잘 되나 그리고선 일정범위내에서 붕어와 랜딩을 하며 손맛을 즐기고 노니 낚시의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명파s로 잉어를 걸어본적이 있는데 가장 컸던게 노지 잉어 68CM짜리를 28칸으로 건적이 있습니다. 분명 힘을 완전히 빼는 제압에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12대 펴놓고 했는데 옆 낚시대와 엉키지 않았습니다.
[강도]
명파s는 55톤 카본을 사용 초고탄성 낚시대 입니다. 그래서 가벼울 수 있는건데요. 이런 초고탄성 낚시대 단점이 강한 충격에 약하다는거죠. 그래서 저도 처음 명파s를 구매할때 이거 노지에서 수초에 걸려서 부러지거나 고기 랜딩하다 부러지면 어떠지 걱정을 했습니다.
써본 결과 수초, 고기에 걸려서 부러진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다만 부러진적이 있긴 한데 엄청난 강품이 불때 54칸을 맞바람에 스윙치기를 하니 공중에서 부러지더군요. 이건 제가 애초 잘못을 한거라고 봅니다 ㅎㅎ
그만큼 약한 낚시대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수초에 걸렸을때 무슨 막대기 마냥 미친듯 잡아당기면 부러지겠죠... 그러나 이런걸 버틸 수 있는 낚시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낚시를 제대로 한 경험이 아주 길지도 않고 많은 낚시대를 써보진 못했습니다만. 딱 제가 원하던 성격의 붕어 낚시대가 바로 명파s였습니다. 물론 기포 문제가 해결이 되었으면 정말 최고의 명간으로 남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제가 원하는 대부분을 충족 시켜주는 낚시대 입니다. 디자인, 무게, 손맛, 앞치기, 허리힘, 강도 등 더할나위 없이 완벽 했습니다. 괜히 비싼 낚시대가 아니더군요.
이제 곧 명파 시리즈의 최신작인 명파진이라는 신규 낚시대가 출시된다는데 이번엔 기포문제를 잘 잡아서 완벽한 낚시대가 나왔으면 합니다.
은성사가 2024년 출시 제품부터 허릿힘과 경질성 강화를 추가하면서 상당히 최신 트렌드를 잘 잡아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새로 나온 낚시대들이 손맛이 없는것도 아니더군요. 괜히 우리나라 최고의 조구사란 말을 듣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명파s 가격만 커버가 되시고 기포 크게 신경 안쓴다면 강추하고 싶습니다. 물론 새로 나올 명파진이 어떨지 기대도 큽니다 ㅎㅎ

3대가 손잡이대까지 기포가 올라오는데 이건뭐 뽑기 실패인건지...낚시후 매번 집에와서 절번분리해서 2~3일정도 말리고 신에츠실리콘으로 닦아서 재조립해서 쓰고 하는데요 저는 모든 낚싯대를 이렇게 관리해서 쓰는데 유독 명파s와 천류사의 운명대는 손잡이대도 기포가 생기네요...이정도면 관리부실은 아닐꺼고 요즘나오는 초고탄성대의 한계인지 기포문제는 참 궁금하긴합니다...바톤대 기포만 아니었어도 소장하려했는데 그냥 기분상 한대남겨두고 다 처분해서 좀 아쉽긴합니다...이번에 출시되는 대물조선범이나 명파진은 은성만의 DNA던 성능이 어쨌건 그것보다 기포문제나 좀 해결됬으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