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붕어만님의 추억으로의 여행을 읽으면서 생각들어진 것이 있어 몇자 적어 봅니다.
지금은 그런 경우를 거의 볼수가 없지만 예전에 동네를 지나가다가 보면 오래된 글라스로드대를 그냥 버린 것을 보곤했습니다.
한참 글라스로드대를 사용하던 때라 이게 왠 횡재냐 하면서 신이나서 버려진 낚시대를 가지고가 신주 모시듯 닦고 반질반질하게해서 사용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지금은 카본대를 사용하기때문에 설령 지나가다가 오래된 글라스대를 보더라도 그냥 지나가 버리지만 글라스로드대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마치 황금 노다지를 발견이라도 한듯 주워담기 바빠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용성의 은색 글라스로드대로 시작해서 금성, 반도, 은성, 로얄에 이르기까지 써보게 된 것 같습니다.
연세가 연로하신 분들 중에는 아직도 글라스로드대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낚시대에 어떤 추억이나 애틋한 사연이 담겨진 경우에는 오래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가격이 비싸고 싸고를 떠나서 쉽게 처분하지 못하고 소장하거나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사촌 동생이 오래된 낚시대가 있다고 준 것이 있었는데 부모님댁 집수리를 하면서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쇠로 만들어진 낚시대로 길이는 1.5칸이고 구형 텐트 연결 지지대처럼 질긴 끈깥은 것이 연결되어 있어서 낚시할 때는 폈다가 하지 않을 때는 접어 두곤 했습니다.
지금까지 월척을 통해서든, 낚시점을 통해서든 본적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가지고 있었으면 귀한 낚시대가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 낚시대 이름이나 조구사라도 알고 있으면 좋으련만 어떤 낚시대였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를 않습니다.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것이었는지, 그당시 낚시점을 통해서 다시 구할 수 있는 것이었는지 알아두었어야 했는데 그러지못해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의 경우는 낚시대에 대한 정보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제가 위에 설명한 낚시대를 글만 읽고서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잊고서 지냈는데 글을 쓰면서 다시금 꺼내 지게 되었네요.
낚시에 대해서(128번째) - 추억을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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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고 소중한 추억이 담긴 낚싯대를 잃어버리시고
이름조차 모르시다하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만
그래도 소중한 추억이 남아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