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금요일 두번째 출조를 떠날 예정인데 어떤 낚시대를 들고 출조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수향경조를 사용할지, 수파 해마둘을 사용할지 아니면 어감골드를 사용할지를 놓고 말입니다.
어감골드대가 3.6칸까지 있으면 이런 고민을 안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3.2칸까지 밖에 없어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년이면 낚시를 시작한지 어언 40년이 됩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시작한 낚시가 벌써 시간이 이렇게도 많이 흘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절기 얼음낚시나 하우스 낚시는 안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 낚시를 쉬는 기간이 있지만 그래도 쉬는 기간동안에도 마음은 낚시를 하고픈 마음으로 가득한 것은 사실입니다.
낚시를 다녀오면 밤을 꼬박 새고 오기 때문에 몸이 매우 피곤하고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은 나중의 일이라 여기며 일단은 출조를 해야 마음이 시원하고 후련해 집니다.
낚시를 출조했다가 입질을 못받거나 하는 날에는 그냥 집에서 편하게 쉬면서 잠이나 실컷 잘것을 그랬나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낚시를 가지 못해 집에 있게 되는 날에는 차라리 힘들어도 낚시를 다녀오는 것이 더 좋을 뻔 했다는 아쉬움이 마음속을 가득 메우기도 합니다.
이제 50대로 접어들어 보니까 체력이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밤을 꼬박 새기가 예전만은 못하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거기에 지병까지 있다 보니까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낚시를 과연 몇살때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형 낚시 가방에 양손에는 각종 낚시 장비로 두손을 꼭꼭 채운채로 언제까지 이 즐거움을 느끼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생각같아서는 적어도 앞으로 20년 이상은 더 낚시를 다녀야 할텐데 건강과 체력이 얼마나 이를 뒷받침 해줄지 모르겠습니다.
낚시를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벌써 40여년을 낚시를 해왔다는 것이 잘 믿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4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낚시를 출조한다고 할때의 설레임입니다. 또한, 낚시를 마치고 돌아올 때의 아쉬움과 출조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2-3일이 지나고 주말이 오면 다시금 낚시를 출조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한 것은 전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출조를 할때의 설레임이 더욱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일 출조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임으로 가득합니다.
즐거운 주말 안전출조 하시기를 바랍니다.
낚시에 대해서(17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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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몸이 안좋아 낚시를 많이 절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좌대낚시만 두번 했네요.
마음은 굴뚝같은데 행여 또 몸이 안좋아질까 조심하고 있습니다.
낚시는 자주 못가는데 낚시대에는 관심이 많아서 이것도 궁금하고 저것도 궁금하네요...
님도 건강히 즐거운 낚시를 계속 할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낚시가기전의 설레임, 이것만은 오히려 커져가는것 같습니다.
젊었을때처럼, 몇칠밤을 꼬박새우고 낮에 따스한 의자에앉아 나도 모르게 졸면서도.. 계속 낚시하던 그런 열정과 전투정신은 없지만,
낚시가기전의 설레임이 마치 마약처럼 지금도 낚시에서 손을 놓치 못하게 만듭니다.
비록 나이먹어가면서, 출조 횟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대신,
장비나.. 카페같은 동호회나..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알음척하는 오지랍은 오히려 늘어만가고 있습니다.
아.. 이번주말에 출조해야 하는데.. 어디로 가볼지 아직도 정하지 못하고 있네요..
정해지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정해지지 않는다면.. 당일날 무작정 집을 나온후,
그냥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그중 한곳에 대를 널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