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다니다 보면 낚시인들 사이에 낚시와 관련된 추억과 사연 그리고, 사건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들은 이야기가 진짜인가 거짓말인가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 경우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낚시를 시작한지가 얼마되지 않은 분들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오랜 세월 낚시를 즐겨온 분들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낚시라는 것이 하고 또해도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고 끊임없이 낚시를 즐겨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낚시를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30년이 넘는 세월을 낚시가 좋아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지만 희한하게도 낚시를 간다고하면 지금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기쁘고 설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낚시를 가기전 낚시 장비를 챙기고 하는 일들이 어떻게 생각하면 힘들수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설레고 기다려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 가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낚시라는 것이 중독성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낚시만이 가진 또다른 매력은 뻔히 낚시가면 무엇을 할 것을 다 알고 있지만 입질을 받고 물고기와 랜딩하는 것이 정말이지 새롭기만 합니다.
물고기와 랜딩을 하다가 혹여 긴씨름 끝에 큰놈과 상면이라도 하게 되면 어떠한 쾌감을 맛보며 마치 대단한 무엇인가를 성취한 것인양 느껴지게 되어 기분이 솔직히 날아갈 듯 기쁜 것이 사실이지만 물고기와 랜딩을 하다가나 아니면 아예 초반에 대를 세워보지도 못한채 줄이 끊어지게 되면 그 아쉬움이라는 것이 말도 못하게 오래갈 뿐만아니라 상면하지 못한 녀석 얼굴이 궁금해서 때로는 낚시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와서도 그 생각이 마음에서 떠나가지 않게 됩니다.
분명 낚시줄을 끊고 도망친 녀석이 물고기라는 것은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워서 줄을 끊고 간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낚시를 갈 때마다의 마음이 새롭고 설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고기가 찌를 갑자기 끌고 들어가거나 한동안 입질이 없던 낚시대에 찌가 서서히 올라올 때 느끼는 그 긴장감과 기대감, 입질을 받은 물고기를 제대로 아오시해서 어떤 녀석인지 물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물고기와 랜딩 아니 사투를 벌이면서 느끼게 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짜릿한 기분과 입질 받은 것을 헛챔질 했을 때나 랜딩하던 물고기를 떨구었을 때 느끼게 되는 아쉬움과 허탈감은 오랜만에 받은 입질일수록 더욱더 아쉽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 아쉬운 생각 때문에 그 날 밤낚시를 망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특히, 미끼를 새로 달고 있거나, 잠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을 때 입질하는 것을 제대로 잡아채지 못하거나, 아예 낚시대를 끌고 들어가는 녀석으로인해 낚시대를 빼앗기거나 설령 낚시대를 잡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줄을 끊고 도망한 낚시대를 드는 순간의 허망함이라는 것은 낚시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정말이지 이 기분을 느끼지도 알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낚시를 포기하지 못하고 그 매력으로 인해 계속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낚시에 대해서(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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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해주셨습니다.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