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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25) - 낚시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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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반캐미 및 전자캐미를 사용할 수 있어서 밤낚시 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70년대말 80년대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밤낚시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후레쉬를 가져다가 밤을 지새본 적도 그러다가 간드래라는 것을 구하게 되어 밤낚시를 즐기곤 했습니다. 카바이트가 부글부글 거리며 밤을 환하게 밝히노라면 왜그렇게도 찌가 잘보이곤 했는지 그러다가 여유있게 카바이트를 사놓은줄 알고 낚시를 갔다가 덩어리는 없고 가루만 있어서 그냥 돌아 온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낚시점이 비교적 교통편이 수월한 곳에 위치해 있지만 어린시절 시골에서 낚시점 한번 가려면 한나절 마음을 먹고 가야 했을 뿐만아니라 구하고자 하는 것이 시골인지라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강가에 우연히 나갔다가 누군가 버리고간 바늘 묶음이나 찌 망가진 것을 재조합해서 사용하기도 했고, 찌고무와 같은 것 한번 찢어지면 쉽게 구할 수가 없어서 바늘에 지렁이를 달아 느낌으로 낚시를 한적도 있습니다. 처음에 낚시를 시작할 때는 주로 아침이나 낮낚시 위주로 하다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밤낚시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하는 밤낚시가 왠지 으시시 하고 해서 무서움에 집으로 그냥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밤낚시를 하다가 갑작스레 소나기라도 쏟아지는 날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꼼짝없이 내리는 비를 맞기도 했고, 개어 놓은 떡밥이 소나기에 모두 맞아서 미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적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장비가 튼튼하지도 못했습니다. 한동안 대나무 낚시대를 사용하다가 그라스 낚시대를 사용하게 되었고 받침대도 대나무 받침대가 으스러 질 때까지 아끼고 아끼면서 사용하다가 양은 받침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면서 낚시용품을 저렴한 것들을 사용했더니 얼마가지 않아서 으스러지고 부서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여름철에 밤낚시를 가면 모기와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당시에는 그냥 물리고 뜯기고 하면서 낚시를 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발등에 모기 물린 자국이 16군데나 되었는데 얼마나 가렵고 간지러운지 한동안 고생했던 기억도 납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은 예전에 비해 부하고 세련된 낚시를 추구한다고나 할까요? 지금은 왠만한 싸이즈 붕어 잡아도 그냥저냥 하지만 어릴적에는 손바닥만한 붕어 한 마리만 잡아도 엄청나게 큰 놈 잡았다고 여기저기 떠들어대며 자랑했던 기억이 떠올려집니다. 그리고, 시골 집에 가서 손질해 달라고 하고는 얼마나 맛나게 먹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방학때만 되면 시골에 내려가 낚시를 즐기던 저는 기쁘고 즐거웠었지만 어른들께는 참으로 민폐만 끼쳤던 것 같습니다.

아...카바이트 칸델라...

삐삐선으로 막힌 구멍 뚫고 쪽쪽 빨고...가스가 넘치는 줄도 모르고 성냥불 대었다가 펑 터지기도 하고...
번개 무서운 줄 모르고 쏟아지는 장대비에 떼고기를 잡아 좋다고 룰루랄라 집에 와서는 매타작...ㅎㅎㅎ

『power100』님의 글에서 저의 옛 추억을 반추해 봅니다.
행복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찌탑에 야광테이프 감아야 반짝 반짝~~~~~~ 한마디 한마디 올라오는 그맛이란 거의 숨넘어가죠.ㅎㅎㅎ
친구들과 밤낚시 갔는데 깐데라는 딱1대... 바싹 붙어 앉아 서로 조명발좀 더 받겠다고 아웅대다가

결국 낚시는 접고, 너덜대는 싸구려 A텐트 속에서 깐드레 밝히고 4홉들이 소주 마시면서 10원짜리 고스톱 치던 생각이 납니다....

한여름에도 새벽녘이 되면 이빨이 닥~닥 거릴정도로 추웠는데 라면에 물 많이잡고 멀겋게 끊여서 훌훌 마시며

추위를 달랬던 기억이 새롭네요.... 지구 온난화 때문에 지금은 그럽게 춥지은 않다고 하지만 당시에 무진장 추웠던 것은.....

넉넉찮은 살림에 야외에 가져가서 아무렇게나 입을 방한복이 없는 관계로 흔한 추리닝으로 버티다 보니 그랬던것 같네요....ㅎ
power100님의 글을 읽다가 처음 밤낚시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1970년 여름 제가 중학교 1학년이었을 때 담임선생님을 따라 백곡저수지에 갔었습니다.
칸데라가 없어서 손전등으로 찌를 비추면서 낚시했었습니다. 1칸대로도 붕어가 잘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마릿수는 기본이고요.
댓글올리신분들이 연배가 저와비슷한분들같네요
저는 50후반을달리는사람입니다
중학교때부터 낚시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매주물가로 나갑니다
물이좋아 찌만바라봐도 기분이좋고
쉬는날이면 집안거실에서 낚싯대를닦고 파마줄이있나확인하고 낚시장비가 장난감이되어
시간을보내기도합니다
세월은 참빠르네요
지금은 너무편한낚시를하고있지만 간드레시절이 참좋았어요
대나무낚싯대에 군용텐트천으로만든 낚시가방, 낚시대를꼽고 천을똘똘말아서 마지막엔 또한번접고
마지막엔 끈으로 3번묶어서 출발했죠
그런시절이 어디로가고 지금은 머리가허연 사람이되어 이자리에있습니다
자리같이해주신 월님들,옛날이그립죠...
항상건강들하세요 잠시나마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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