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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312번째) - 낚시대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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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낚시를 시작한 것은 1978년 초등학교 4학년때입니다. 처음에 낚시를 시작하면서 접하게된 낚시대가 대나무 낚시대입니다. 당시 글라스로드 낚시대는 대나무 낚시대보다 가격이 많이 비쌌기 때문에 사기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골동품이 되어버린 글라스로드 낚시대는 솔직히 저에게 있어 꿈의 낚시대였습니다. 로얄, 은성, 반도, 용성, 금성 등 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때인가 저의 생일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졸라서 생일 선물로 받게 된 낚시대가 글라스 로드 용성 은색 3.0칸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반 카본과 카본 낚시대가 출시되면서 원다의 수류낚시대, 콤비카본 낚시대, 선우의 청월 낚시대 등을 사용하다가 은성의 수궁대 그리고, 원다의 하이옥수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이옥수대를 오랫동안(거의 10년 정도) 사용하게 되면서 연질 성향의 늘어지는 손맛을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낚시대를 새로운 낚시대로 한번 바꾸려면 용돈이 많이 지출되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월척에 가입하여 활동하게 되면서 몇몇분의 회원분들을 알게 되었고 그 분들의 낚시 장비를 접하게 된 이후로 단종된 신수향이나 밤생이 그리고, 손잡이까지 수파 노랭이 낚시대를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이곳저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경기도의 포천이나 연천 지역 빼고는 낚시대를 구하기 위해 경기도와 서울은 거의 다 가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발품을 팔아서 다행히도 단종된 몇몇 낚시대를 신품이나 중고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동안 장비병에 빠져서 새낚시대를 구입하고 사용하다가 좋다는 낚시대를 접하게 되면 사고팔기를 몇 년동안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세트로 낚시대를 구입하고 멈추게된 낚시대가 수향경조입니다. 그 이후로는 거의 새로 출시되는 낚시대를 구입하지 않고 주로 필요한 칸수의 중고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낚시대를 정리하면서 25대까지 줄였었는데 수파 노랭이 중고대를 여러대 구입하게 되면서 구형 낚시대에 대한 향수가 생기게 되어 그 이후로는 낚시대를 거의 사기만하고 팔지는않아 지금은 보유한 낚시대가 약 350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출시되고 있는 낚시대에 비하면 무게감이나 손잡이 두께, 경질성 등의 면에서 구형 낚시대들이 신형 낚시대에 비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구형 낚시대가 완성도나 손맛, 내구성, 질기고 튼튼한 면에서는 신형 낚시대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낚시로 즐거운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구형 낚시대를 모으는게 취미입니다. 제가 처음 구하려 했던 낚시대는 월척 회원분들이 구하기 어렵다고 얘기한 "밤생이 "였습니다.

월척 잠복 후 밤생이를 구한 것을 시작으로 POWER 100님 포럼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구형대를 많이도 모았네요. 지나보니 참 많이도 사고 팔았고. 여전히 많은대가 남아있습니다. 돌이켜보니 구형대 중에 가장 구하기 쉬운 낚시대는 밤생이였더라고요.

요즘은 동미 동작대를 구해보려는데 연락 한통 없는 상황입니다^^; 거래흔적도 없고요.

구형대는 구하기 힘들지만 희소하고, 또 대체로 손맛이 좋은편이라 더 집착하게 됩니다. 이제는 좀 끊어야할텐데 말이죠. 낚시를 많이 못가니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게 되네요.

암튼... power100님의 글을 늘 재밌게 보는 사람으로서 감사드리고 또 즐건 낚시 생활, 수집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회원분들 모두 올해 안에 만나고 싶었던 낚시대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
저는 선배 따라 낚시를 배웠는데 해동 흑기사 낚시대를 선배가 빌려 줘서 하다가
낚시를 계속 할 마음이 생겨서 한남대교 밑에 많던 낚시점에서 반카본 (선우 청심) 낚시대
2대를 들고 다녔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고기는 이때 제일 잘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원다 하이카본, 보론, 케브라 옥수 머털낚시 장독대 몇 대를 구해서 필요에 따라
서너대씩 펼치고 낚시를 했었는데 직장을 옮기고 여유가 생기지 않아 10년 넘게
모셔 두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낚시를 시작했는데 전처럼 물 보이면
대충 앞받침대 뒷꽂이 몇 개 챙겨서 낚시할 만한 곳은 거의 다 없어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좌대를 타보고 좋다는 노지를 따라다녀 보니 좌대, 받침틀 등등 새로운,
전에는 한 번도 생각지도 않은 장비들을 주변 사람들이 모두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저도 이것저것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잘 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기존 대로
다섯대 이상 펼쳐 보니 중경질 대로는 고기들 얼굴 보기가 쉽지 않고 주변 낚시대들을
감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여 경질대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자주 낚시를 해서 요렬이 생긴 것인지 큰놈들을 잡아도 앞으로 당겨 오기 쉽고 다른대를
감는 상황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중고로 속칭 깔맞춤(?)을 한다고 한 대 두대씩 구하고 이것저것 Sub대도 구하다
보니 한 30대 정도 되어서 아~ 내가 미쳤구나 했는데 님의 글을 보니 저는 그냥 소박한
아니 어쩌면 아예 낚시대에 대하여 논하기에는 피래미 수준 같습니다^^

어쨌든 가끔씩 중고 장터를 기웃거리는데 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더는 늘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돈도 없고, 집도 좁고 무엇보다 낚시대와 고기 잡는 것은 크게
비례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첫 월척, 첫 4짜가 주력대가 아닌 Sub대에서 올라오더라구요^^
무난히 잘 끄집어 내서 상면 하고 기념 촬영(?)하고 보내 주고 약간의 깨달음이 왔습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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