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물에서 놀아야 할 찌가 방수가 제대로 안된다면
이건 찌도 아니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쓰고 있는 찌 중에서 거의 완벽한 방수가 되는
찌는 별로 흔치 않습니다.
가격이 상당히 나가는 고급 떡밥찌의 경우도 봉돌 달아서 수조에
3일을 넣어 놓아 본다면 아예 가라 앉아 버리는 찌도 있고
최소한 몇 미디씩 내려 가는 것까지
친다면 아마도 90%는 될 것입니다.
찌몸통이 방수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찌톱도(카본이던 솔리드이던) 소량이지만 물을 먹습니다.
소량이라지만 저부력의 떡밥찌에서는 무시못할 결함이 될 수도
있지요.
찌의 도포는 두껍지 않아야 합니다.
두꺼운 도포는 무게가 나가서 찌가 둔해지거나 칠이 뜨거나 일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아무리 묽게 희석 시킨 도료라도 십 회가 넘게 덧칠을 하는건... 글쎄요...
차라리 공정이 늘어나더라도 하도로써 숨구멍을 메우고 중도로 살을 입혀서
질 좋은 도료로 2회 정도 올려서 마감칠을 하는게 정석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그리고 찌의 도포는 충격에 쉬이 갈라지거나 흠이 나도 곤란하며 3년 이상 사용하고서도 칠에 문제가 생기지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아야 합니다.
한해를 쓰면 수명이 다하는 싸구려찌보다는 3년 이상을 써도 칠에 이상이 없는 고급찌라면 비싸도 오히려 경제적 이겠지요.
흔히 찌의 색깔을 보고 찌를 선택하는 분도 있는데 좋은 찌일수록
투명이나 재질의 결이 보일 정도로 연한 색상을 사용 하지요.
알록달록 칠해진 찌는 결국 못난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 짙은
화장을 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거의 맞습니다.
찌몸통의 도료도 여러 가지가 개발이 되어 있는데 등유희석카슈,
신나희석카슈, 우레탄, 하이탄, 바니쉬(니스), 자동차용 도료에 개발비를 들여서 개발한 특수도료....
찌 제작자들간에 가볍고 적게 칠해도 방수가 확실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형이 없는 칠을 찾기 위한 엄청난 노력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찌 이야기 꺼내어 놓고 보니까 얘기거리가 참 많습니다.
미흡 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아 주시고
좋은 의견도 보태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찌 이야기5 - 방수 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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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미대 출신의 후배에게 낚시를 가르쳐줬더니..
낚시는 안하고 찌만 디립다 만듭니다...ㅋㅋ
덕분에 미려한 디자인의 대물찌 여러개 얻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