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가 울음을 그친 까닭
1970년대 새마을사업의 하나로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 미국에서 수입됐던 이 식용 양서류는 삽시간에 전국의 하천이나 저수지를 점령해 나갔다. 96년 국립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강원도 일부 고지대를 뺀 전국 저수지.하천.늪 91곳에서 서식이 확인됐을 정도다.
수많은 외래동물이 들어왔지만 황소개구리만큼 공포감을 준 존재는 없었다. 보통 개구리의 10배에 이르는 덩치도 덩치거니와 그 습성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녀석'들의 배 속에서 거미.곤충.물고기뿐 아니라 뱀도 나왔다. 생태계에서 대적할 생물이 거의 없는 포식자로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녀석'들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서울.경기.강원 일대에선 거의 자취를 감췄고 주 서식지인 전남.경남에서도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동안 '녀석'들을 없애기 위해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벌인 노력은 실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사냥대회를 여는가 하면 정부 과천청사에서 장관이 직접 나서 시식회를 하고 황소개구리 쓸개에 웅담 성분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그럼 이런 노력이 거대한 양서류의 몰락을 가져왔을까. 양서파충류연구소 심재한 박사는 가장 큰 원인을 '근친교배'에서 찾는다. 생태계를 점령한 이 양서류가 어미와 새끼, 형제, 자매 등 가까운 혈연끼리만 짝짓기를 계속했다. 이로 인해 악성 유전자가 대물림되고 유전자 구조가 단순해졌다. 특히 유전자가 단순해지면서 농약.환경호르몬.수질오염물질 등에 적응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中>
소류지라 말할수 있는 30,000㎡ 이하의 저수지에서는 인위적인 새로운 종(種)의 유입이 없다면 "근친교배" 는
피할수 없을것 같다.
물론 철새들의 의해 새로운 종의 유입이 어느정도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 가능성은 비교적 희박할 것이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물이 마르지 않고 성장여건이 충분하고 천적이 없다면 이"근친교배" 는 더 빠르게 진행될것이다.
"근친교배' 는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져 '열성인자"의 확대를 가져올 것이고 기형을 필연적으로 유발 시킬 것이다.
또한 "종(種)의 획일화' 로 성장여건이 아무리 충분 하더라도 성장에 어느정도의 한계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규모가 작은 저수지에서 사짜 이상의 붕어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면 이"근친교배' 의 상당한 진행을 의심해 봐야 할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작은 저수지가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종(種)을 인위적으로 섞기는 불가능한 일이고
낚시꾼의 의해 낚인 붕어만이라도 낚은 저수지에서 가능하면 멀리 떨어진 저수지에 방생할것을 권해본다.
2005년도 일본 어류학회에서 발표된 (생물 다양성의 보전을 목표로 한 어류의 방류 가이드라인 )의
"방류장소 결정" 제5항을 보면
"방류 개체와 그 자리소의 근친종과의 사이에 교잡이 진행된다고 예측되는 경우에는, 방류를 실시해서는 안된다."고
되어있다.
이제"놓아주는 미덕" 은 원래 낚은 저수지가 아닌 다른 저수지에서 베풀어 봅시다.
붕어의 근친교배에 대하여.........
-
- Hit : 10229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2
이제 조행기에서 붕어 방생이 다른 저수지에 방생하는 사진으로 올라오겠네요... 저도 그래야 할텐데....
오직 대물님.. 겨울이라 그런지 요즘에 월척에 글이 종종 보여지네요...
아주 바람직한 상황인거 같습니다 ㅎㅎㅎ 자주 뵙겠습니다....^^*
단순히 신토불이만 생각했었는데
황소개구리의 소멸이 근친교배에서 비롯된 것이군요
이제 이동 방생을 위한 도구도 준비를 해야겠네요
잔챙이 붕어야 새우클러와 기포기를 사용하여 이동을 하면 되겠지만
앞으로 낚을 4짜와 5짜는 좀 더 큰 용기를 사전에 준비를 해둡시다
근친교배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근친교배의 되물림을 예방 할 수 있도록
우리 꾼님들의 작은 배려가 필요하겠군요
단체에서의 치어방생도 큰못이 아닌 깊은 산골의 소류지가 제젹일텐데 ...
추운 겨울에도 월척에서 많은 회원들을 위해 좋은 정보와 낚시문화에 관해
토론의 장을 열어주시는 케미마이트님과 다른 선배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저 낚시가 좋고 바람소리와 별이 좋아 물가에 앉아 있는 초보에겐
이 추운 날씨에도 움츠려 계시지 않고 단순한 낚시 기법이나 정보가 아닌, 자연을 사랑하시는
오직 대물님의 글이 다시 한번 낚시 그너머 무언가를 생각해 하는 계기가 되네요
그저 대물만 쫓아 포인트 탐색에, 채비등등 에만 골몰했던 저로서는 많은 공부가 되었고
먼 훗날에도 온전하고 건강한 자연을 보전하려면 오직대물님 말씀처럼 번거롭더라도
다른곳으로의 방생을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겠네요
케미마이트 님의 더큰 용기 준비하신 말씀에 고수님의 위트가 압권이었습니다
모두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근친.....
일리 있는 내용에 동감합니다
퍼 갑니데이^^
단순한 제 생각은요 우리 붕어는 황소개구리나 배스
하고는 틀리지 않을까요 우리붕어는 수백년 수천년
이땅에서 우리민족 처럼 질기게 이땅있잔아요
붕어 생명력 얼마나 질깁니까
제 생각은 저수지의 환경 조건 등등 이 우리 붕어의 성장상태에
영향이 있지않으까 싶고요
잡아서 다른 저수지에 놔주는것도 좋은대
여름 장마때 물이넘치면 물은 더넓은곳 모입니다
우리 붕어도 물따라 가겠죠
생명력 질긴 우리붕어 땅속에 습기만어느 정도 있으면 산다죠
물차면 헤집고 나와 넘치는 물따라 퍼지게죠
별나게 생기 붕어 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붕어의 열성인자 인간이 만들어논 물의환경이 더크게 작용하는것같아요
인간에의해 언젠가는 붕어가 인간을 먹이감으로 생각할날이 오지 않을까요
우리 붕어을 사랑하는 단순한 제생각입니다
님에 의견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근친교배 문제를 생각하면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저수지는 어차피 한정된 공간인데 만약에 이 근친교배가 상당히 진행되어 문제가 생겼다면
그러한 흔적이 심심찮게 목격 되어어야 하는데 그런 사례를 거의 접할수 없었거든요.
님에 말처럼 강인하고 영특한 생명력의 붕어가 나름대로 대처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낚시입장에서 붕어연구가 전무한 상태라 이러한 사실들을 그저 부족한(?) 인간의 생각으로만 추측할뿐이네요....^^
"인간에의해 언젠가는 붕어가 인간을 먹이감으로 생각할날이 오지 않을까요 "
이런 섬뜻한 일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말 사랑하는 낚시 만큼만....낚시 장소 사랑하고 낚시 대상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의견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소월지(2박)에서 박사지로 이동하여 2박하던중 줄풀려 자동방생....크흐흐흐흐...
오직대물님의 글보니 자동방생이 자동이 아닌듯...ㅎㅎㅎ
님에 글에공감합니다...
15여년전에 선후배간에 황소개구리에 관하여 심각하게 격론을 벌인 일이생각이나네요.
앞으로 몇십년후에는 붕어낚시도 이젠끝이다 생태게가 완전히 끝장난다고 거품을 물었지요 .
용성에 있는 조그만한 소류지에 그때에 심각성은 이루말할수가 없어지요 정말로 물반 황소개구리 반 이였습니다
너무나 시끄러워서 낚시를 포기한일도 있어서니까요.
아마 낚시다니면서 내만큼 황소개구리 많이잡은 사람도 더물겁니다 하루저녁에 70마리정도를 잡아본일이 수두룩하니깐요.
3.6칸대로 원줄 1m 정도로 하여 감시7호바는에 새우머리눌러서 꿰고 앞에깔작 깔짝 거리면 사정없이 확~입니다
막 바로 때기장치죠 ..그때에 격론을 벌이던 후배가생각나네요 몇십년후에는 황소개구리가 전멸될 가능성이있다고.ㅋㅋㅋ
근친상간으로 인하여 소멸될수있다구요.. 나는 후배를미*넘이라고 치부했지요.
허나 10년에 세월이흘러 저수지에 광경을보니 이상하게도 황소개구리에 울음소리가 서서히 줄어던다는것을...
근친교배인로 인해서일까.. 왜일까 .무척망설였지요.특히 작은소류지에서는 황소개구리에 천적은 없다고봅니다
황소개구리 올챙이가 검깨 바닦이 안보일정도에 덥어버린 소류지를 보신적 있어신지요.??
정말로 낚시대펴볼 생각이 없더군요 . 지금은 어떻습니까 ? 어쩌다 들리는 울음소리죠..
근친교배 우리모두 심각하게 생각해볼 가치가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살림망을 하나구입해야겠네요.. 잡은곳 저수지에 방생말고 좀떨어진 다른저수지로..방생 ""
님에 생각되로 앞으로 함 해볼랍니다.ㅋㅋ
첩첩 산중에 소류지 오염원은 전혀없고 사람발길이 전혀없는곳에서 잡은 붕어에 한쪽눈이없고 입이 반이없고 등이 휜붕어.
정말로 저로서는 이해할수가 없는 일이있더군요 과연 이런일들이 왜 일어날까.
저는 근친교배로 인한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겠습니다.
우리에게 맛있는 매운탕과. 묵직한손맛.낭만을 만들어준 낚시문화.늦은감이있지만 이제우리손으로 자연을 보호하는 낚시인이
되었어면합니다.
우리모두 다른저수지로 붕어를 옴겨서방생하는 캠페인운동도 괜찮을것 같네요...
오직대물님에 토종붕어 보존에 글 감사드립니다~~~~~~~~~~~
아시아(?)의 어느나라 외진 마을에서도 근친상관으로 인해 두발로 걷지못하고 네발로 다니는 사람들을
TV에서 본적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글을 이제서야 보게 되네요........ㅎㅎㅎ
음~~ 이런 글을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큰 호수가 아니고 소류지를 찾으면 다른 곳에 방류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로 당시는 알아 들었는데....
근친교배로 인한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글이라 생각하여 이글을 저희 사이트로 퍼가겠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래도 되겠지요...........^^
추천 한방 올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