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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장 가족과 사회에 대한 예

제 5장 가족과 사회에 대한 예 난 낚시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렇기에 낚시에 대한 예를 다하는 것이 피곤하고 힘들기 보다 즐겁다. 낚시를 사랑하기에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게 되고 낚시인들 사이에서 예를 지키는 것도 즐겁다. 또 생명체를 존중하며 농민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솔직히 필자가 예를 다하기가 가장 힘든 것은 바로 가족과 사회에 대한 예이다. 요즘 드라마 주몽을 애청한다. 그 중 해모수의 대사가 가끔 필자의 머리를 맴돈다. "한 여인을 지키지 못하면서 난 대업을 이루려 했다. 주몽아 넌 결코 그렇게 해선 안된다." 낚시를 떠난다는 것은 잠시잠깐의 즐거운 일탈행위이다. 그 일탈이 너무나 즐거워 가족과 사회에 대한 예를 포기하고 낚시터를 순회하고 싶다는 충동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낚시를 한다면 낚시를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가족과 사회에 대한 예를 충실히 행하고 낚시를 해야 된다는 신념으로 그 욕구를 꾹꾹 눌려 힘들게 참아왔다. 기본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 낚시를 해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좋아하고 하고싶은 낚시를 작년에 비하여 거의 가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낚시꾼이기 이전에 한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가족의 생계와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멀리하고 낚시란 수렁에 빠져 일년 중 거의 모든 날을 물가에서 보내시는 분들을 가끔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내린 결론은 낚시가 일탈로 변했을 때 아무것도 풀 수 없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잠시 잠깐의 행복한 일탈을 꿈꾸면서 낚시를 다니며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이란 것을 망각하면서 낚시를 다니지는 않지만 잠시 잠깐의 일탈만으로 필자의 낚시의 대한 열정과 사랑을 채워주기는 쉽지는 않다. 가족과 사회에 대한 예를 다하면서 낚시에 대한 열정을 충족시킬 수만 있다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아무튼 낚시를 무한정 좋아하더라도 주어진 상황과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낚시를 즐길려고 많은 노력은 한다. 필자가 이야기하기에 다소 건방지고 주제넘은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낚시를 건전한 취미로 승화 시킬려면 가족과 사회에 더욱 더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란 광고 문구처럼 열심히 일한 대가로 낚시를 떠날 수 있는 낚시인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즐거운 일탈을 마쳤으면 다시 가족과 사회로 돌아가 열심히 봉사하고 다시 즐거운 일탈을 꿈꾸었으면 한다. 물론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인생의 고난과 위기가 왔을 때 낚시가 있어서 그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는 있겠지만 주객이 전도가 되어 그저 낚시에 미쳐 만사 제쳐두고 가족과 사회에 대한 예를 완전히 져버리고 밥만 먹고 낚시만 다닌다면 낚시를 잘 할 수 있겠지만 이는 단지 꾼일 뿐 낚시인의 자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낚시꾼 vs 낚시인 흔히들 방송매체나 잡지에서 "낚시인"이란 말을 자주 쓴다. 하지만 낚시인이란 단어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이다. 낚시인이란 말 대신 낚시꾼이란 말을 낚시질을 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 말이라는 것이 "아"와 "어"가 다르듯 낚시인과 낚시꾼은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에게 조금 다른 어감으로 다가온다. 낚시인이라면 무엇인가 절도 있고 자연의 풍류와 멋을 알고 사색있는 낚시를 하는 것 같고 낚시꾼이라면 사전적 의미대로 그저 낚시질만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꾼이란 것은 도박꾼 놀이꾼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물론 낚시를 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낚시인과 낚시꾼의 구분이 가능하겠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우리는 꾼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군인들이 휴가 나와서 군복 다리고 군화 광내고 특수부대 마크를 붙이고 다니는 것은 군인들 사이에서는 보는 시선이 달라지지만 민간인들이 보기에는 모두가 군인으로 보일 뿐이다. 우리도 멋진 낚시복을 입고 좋은 장비로 낚시를 한다하여도 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저 낚시꾼일 뿐인지도 모른다. 낚시란 것이 산 생물을 잡는 행위이기에 생명체를 죽이거나 고통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연에서 하루밤을 보내기 위해 밤낚시를 간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속하여 있는 사회를 잠시 등지고 낚시를 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낚시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낚시꾼으로 불리는 것이 그리 불쾌하지는 않지만은 이왕지사 낚시를 할거면 낚시질을 하는 낚시꾼으로 대접받기 보다 그 옛날 강태공처럼 자연의 풍류와 멋을 알며 낚시의 예를 지켜 가면서 기법과 기술을 연마하고 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사색하는 낚시인으로 바라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처럼 낚시하는 사람들 속에서 낚시꾼과 낚시인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낚시문화가 성숙해져서 일반인들이 낚시꾼의 개념보다 낚시인의 개념으로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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