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초등학교5학년쯤인가 싶다.....삼촌따라 낚시갓던게 창녕 영산의 유리지(마구늪)!!........기억에 한칸반정도 낚싯대 한대에 보리밥알 끼워 조림뽕오만 줄기차게 잡아냇엇던 기억......번개늪 제방밑 수로에선 하루종일 잡아내기 바쁜 기억.....점차 크면서 열나게 공부할 고1때 공부는 팽개치고 장척지에서 낚시하다 동네껄렁패에게 맞앗던 기억!!...........생각해보니 조력만 30여년이다
지금은 마흔둘!!...머리 희끗한게 제법 나이도 먹엇네..........경주로 발령받고 이사온지 어언 15년!!.....동네 저수지만 댕기다가 인터넷영향으로 조우회 가입하여 참으로 많은 변화가 생겻다 우선 혼자만 유유자적하듯 즐기는 낚시에서 여러사람과 어울려 단체 낚시를 하다보니 적지않게 불협화음이 생긴것이 사실이엿다 말그대로 소음, 개인출조객에게 알게모르게 피해등등......청소는 정말 열심히 하엿지만...........
여러 가지 편치못할 사정으로 몇몇 마음맞는 사람만 따로 조우회를 만들어 지금까지에 이르럿다 늘 즐겨하던 콩알떡밥낚시를 벗어나 처음으로 수초꾸대기에 새우끼워 대물낚시를 처음접햇던게 2000년초쯤??........
텔레비전에서 가르쳐준것도 아니고 울 회원중 한명이 어릴적부터 배웟다던 다대편성도 아니고 서너대만 가지고 아무도 가지않는 뗏장많고 갈대많은곳에다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녕에다가 집어넣고는 밤사이 뽑아올리는 월척에 그 아니 감명받지않을수가 잇겟는가?
그 친구는 신념이 확실하엿다 대물낚시가 왜 대물낚시냐고......말그대로 대물붕어만 골라내서 뽑아내는 낚시가 아닌가 싶다......추후 일어나는 부수적인 사항인 소음,진동,매너등등은 당시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엿다
다만 그때 그 이후로 나역시 낚싯대가 한 대두대 늘어나고 파라솔텐트며 난로며 흔히들 하는것처럼 왠갖 장비를 다 갖추게 된것이다
낚시하면서 느껴왓엇던 불편함, 짜증스러움이 무엇이 잇엇을까 생각하니........아무래도 한정된 저수지 구역안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차지하고픈 욕심이다.....그러다 보니 자리욕심이 생겨나게 되고 오늘밤엔 틀림없이 숨이 터억 막히는 기막힌 입질을 보고픈 욕심이 생기니 주위환경에 자꾸 신경이 거슬리게 된다. 사실 조우회 회원끼리 자리잡아주는건 많이 봣지만 그게 욕심이 과한게 아닌지.............
더군다나 나같은 주말꾼은 앉고픈 자리 없는건 당연하다보니 점점 하류권으로 밀려나고 사람없는곳만 찾아다니다보니 그런가??...
부채살로 펴다보니 좌측이든 우측이든 나름 자기만의 대물회유로를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던져넣엇는데 뒤이어 낚시온 조사가 떡밥이든 대물이든 내가 수초옆에 붙인 찌 바리 1메다 옆에 던진다면 부아가 치미는것도 사실이다
괜찮다!! 다만 낮에는...........그렇다면 밤엔 괜찮을까?....그렇지 않다.......야간조명켜놓고 낚시한다면야 모르지만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내찌 옆에 붙여놓은 상대방이 시도없이 던졋다 뺏다를 반복하고 상대방 찌가 중후하게 올라온다면 내 찌인지 착각하여 손잡이에 올려놓고보면 아매 미칠지경이지 싶다.......
조우회 출조라도 우린 정말 정숙하게 낚시하고자 추구한다.......고양이 발검음, 엉덩이로 차문닫기, 자리에서 찌끔 멀리 벗어나서 야식,커피타임, 담뱃불조차 신경쓰인다.....이것이 정답인지 아닌지 모른다 다만 그렇게 하는것이 맞는것같아 그렇게 할 뿐이다
낚시와서 밤에 떠드는 사람들 많이 봣다......건너편에 앉은 조우에게 왠갖 잡담.....차문 신나게 여닫는사람도 물론 봣고....예신보고는 긴장하고 잇는데 등뒤에서 후라쉬 불 비추며 저벅저벅 거리며 이제 낚시하러오는이도 봣고.......이것이 나에겐 짜증이 밀려온다
그렇다고 오데 낫들고 지기뿐다 하며 들이대겟는가??........차라리 내 기준에 맞지 않을뿐 그것이 매너가 맞다 아니다 라고 하기엔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아닐까?........
딱 두 번 자리에서 일어나서 상대방에게 가서 말한적이 잇엇다..........“저기........조금만 목소리 낮추어 이야기 주고받읍시데이....”........라고.......하면 여지없이 “아........예....미안합니데이”.......백이면 백 호응한다.....
내자리에서 똑같이 외치며 “거 좀 조용히 합시다!!!!”.........하면 여지없이 사단이 난다...내 낚시도 조지고 분위기도 상그러워지고.......서로서로 좋아하는 낚시하면서....밤하는 별도 같이 보면서 지새는데..........
대물낚시는 그냥 대물낚시다...........낚시만큼 좋은게 어디잇나싶다 그저 저수지 가면 마냥 좋은것을.........
깨끗한 자연환경 그대로 물려줄수만 잇다면야..............어제도 소류지하나 없어지는걸 보앗다........저수지 입구에 쌓인 엄청난 쓰레기, 상류밭자리 뭉개지고 농민이 분노하는것을 보고는 곧 문제가 되지싶엇는데.......
포크레인 한 대가 제방을 싸그리 밀고잇고 대형 양수기도 설치 되엇던데.......그 와중에도 대여섯분인가??.....꿋꿋하게 낚시하던데.......사브자기 낚시하입시다....자기쓰레기만큼만이라도 집으로 가져가시고......
쓰레기 자꾸버리고 논밭뭉개버려 저수지 없어지고 출입금지 당하면 상대방이나 나나 좋아하는 낚시못하는것뿐 누구를 원망하겟습니까.................서로 이해하며 낚시하입시다...............
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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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보고만, 지나쳐만 갔었는데
너무나도 공감가는 글이라 댓글 달고 갑니다.
서로 서로 이해하면서 즐거운 낚시 합시다.
더 이상의 표현은 없을 듯..
주말에는 회원님들 월척 하시기 바랍니다
낚시터매너 안지키는 넘들은 지는 낚시포기하고라도
저거들도 포기할때까지 시비겁니다
임자없는 낚시터 낚시꾼이 안지키면 누가 지키겠습니까??
60 70먹은 아자씨들도 잘못하면 꾸짖는게 당연합니다
제발 우리에 자연 후손에게 깨끗히쓰고 돌려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