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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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월척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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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연달아 질문 하나만 더 올릴께요.^^ 여러분은 그 날의 웬지 좋은 예감이 그대로 적중해서 좋은 조황으로 이어진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 초짜라 그런지 예감과 조황은 별개더군요.^^ 그래서 저는 예감 따윈 무시하고 낚시합니다만.) 예감이란 게 그렇잖습니까?(순전히 무식한 제 얘깁니다만^^) 상황은 특별할 것도 없는데 앉고 보니 웬지 예감이 좋은 날이 있구요. 또, 별 기대나 예감없이 하다가 운이 좋아선지 뜻하지 않은 호재를 만나(수온이 오르거나 수위가 오르는) 횡재(?)를 하는 날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막연한 느낌 차원의 예감은 무시하는 편이구요. 포인트는 그냥 감으로 찍고 조과는 운에 맞기는 편이랍니다.^^(한마디로 아직 무대뽀낚시죠 ㅋㅋ) 그런데, 여러분은 좋은 놈 만난 날에 예감이 좋으셨나요? 그렇다면, 그 때의 예감은 막연한 예감이셨나요? 아니면, 어떤 근거에 의한 예상이셨나요? 어떤 분은 황소개구리가 울면 "오늘은 밤낚시 좀 되겠네" 하시더이다.(그런데, 그 날도 저는 꽝...^^) 그러고 보면, 예상과 예감은 다른 얘기인 것도 같고... 구분이 모호하다면, 둘 다 포함해서 어떠셨는지, 또 어때야 하는지(?) 말씀 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짜 무지개붕어 또 올림.^^ 참고로, 저는 월척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그냥 궁금해서 드려 보는 질문입니다.(쓰고보니 거짓말이네요. ㅋㅋㅋ) 어차피 낚시하신다면 좋은 계절에 좋은 놈 한번쯤(?) 만나면 더욱 좋겠지요.^^

예감(예상)이 좋다?
분명히 이런날이 있지요.
대체적으로 조과도 좋은 편이였습니다.
포인트를 선정하고, 대를 펼친후 '예감이 좋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날 낚시는 무척 재미있죠.
물론 꽝을 면치 못하는 날도 있지만, 그런날은 밤새 꼬박 쪼우게 되죠.
대물과 상면하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꽝을 하고서도 철수전까지 쌩쌩합니다.
저의 경우 '예감이 좋다'는 그날 컨디션이 좋거나 주위 환경이 좋을 때하는 말입니다.
어떤날은 잠시 딴눈파는 사이 챔질을 놓치기 일수지만, 예감이 좋을 때는 의자에 앉아 집중할때
멋진 찌올림과 챔질에 성공할때가 많았던 것같네요...
밤새 쪼우고도 다음날 쌩쌩하면 꽝을 했더라도 즐낚한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자주 출조하지 못하기에 그날의 상황은 무시하고 '오늘은 왠지 예감이 좋아'라고 자신에게 말합니다.
일상이 나를 허락하여 물가에서 밤을 지세울수 있으니 그것만으로 예감이 좋은게 아닐런지...

무지개붕어 님의 글을 보고 두서없이 13치가 몇자 적었습니다.
안출하시고 즐낙하시고 한절기 건강유의하시길...
그런 예감에 너무나 배신을 많이 당해서 이제는 그런 예감 안 믿습니다.

대신 즐거운 낚시를 하는 일종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예감이 드는 날은 고기가 물어 주지 않아도 즐거운 기분에 낚시를 즐길 수 있더군요.

왠지 내가 자연과 동화 되었다는 느낌?

신선이 되어 있는 듯한 느낌..

그냥 그 느낌에 만족합니다.

분위기도 그럴 듯 하죠 그런날은 ....대류가 일찍 나타나 물안개가 초저녁에 와준다던가..

멀리서 뒤집던 대물들이 가까이 와서 뒤집어 준다던가..(점점 가까이 온다 라는 느낌에..ㅎㅎ)

물색이 희뿌여니 좋다던지...달이 초저녁에 있다가...쫘악 사라져 준다던가..

혹은 저기압에 실망하고 있는 데 많은 비가 아니라 보슬비가 내려준다던지..

바람이 심하게 불다가 해가지면서 잠잠해진다던가..

대충 이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좀 안되는 날이구나 싶은 날은 있습니다.

자생새우가 많아 언제나 미끼 걱정은 없이 낚시 하던 곳에서 유독 새우가 안들어오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날은 대체로 낚시가 잘 안되더군요.

흔히 우리들의 추측으로 붕어는 새우(먹이가 되는 것들)을 따라 연안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새우가 연안으로 접근하는 밤에 새우낚시가 된다...

이런 개념으로 생각해 보면 새우가 안들어오는 날은 안된다는 거죠.

근데 대충은 맞는 거 같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새우가 풍부하다 싶은 곳도 꼬옥 적당량의 새우를 구비해 간답니다.

다행히 이런 습관으로 인해 총알이 없어 당황한 적은 드물죠. 지갑은 많이 당황하더군요...ㅜ.ㅜ

무지개 붕어님 덕분에 지루한 점심시간 즐거운 상상으로 시간 보내고 갑니다.

자주자주 재밌는 상상 해주세요..낚귀도 열심히 재밌는 상상으로 도와 드릴테니..^^

그럼..즐거운 하루 되시길..
운3기7이라고 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물속은 붕어만이 알고, 다니는 어로도 붕어가 정해 놓은것이겠죠..?

그런 장소를 찾아 앉는것이 운이고,

낚시대, 줄, 찌......등등의 장비와 대물이 들어오는 시간까지 정숙하고 기다리는 기술이 7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예감 12시까지 잔챙이 입질한번도 없을때 새벽에 덩어리가 나오더라고요 ㅎㅎㅎ
예감이라!!!!
어떻게 생각하면 자신네 대한 믿음, 기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근디 그 기대란 것이 클 수록 실망도 큰 법...

예감, 기대 없이 동행 출조 하는 사람과 같이 만남을 즐거이 하면서
물 한번 보고 찌도 보고, 지루하면 하늘의 별도 보고... 가끔 담배도 한대!!!

그러다 찌가 올라오면 흥분하며 챔질하고...
없으면 오늘도 어복이 없었네 하며 툴툴 털어버리고..
다음 출조를 예약하는 것이 속 편할 것 같습니다.

글구, 주위에서 들은 애긴데.
출조를 하시다 보면 소액을 걸어 놓고 큰 놈 잡으면 몰아가는 분들을 종 종 보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면 잠자지 말고 보약(술)도 적게 먹고 열심히 낚시하자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것 같으나
오히려 이런 행위들이 스트레스를 풀려다 배로 받고 오는 경우가 허다하더라구요...

마음을 바우고 항상 다음을 기약하며 즐낚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사실은 저도 잘 안되네요 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상 개똥 철학이었습니다.
13치님, 낚귀님, 조포님, soju981010님, 촌사람님,
리플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님들 말씀 하나하나에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구요. 또한,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님들 모두 좋은 예감 속에서 즐낚하시고 어복이 있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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