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이 지나면서 이곳저곳에서 대박 조황 소식이 간간이 들려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봄이 가까이에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출조는 7년 전 방랑자 김태우씨 그리고 FTV 두칸반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는 두칸반 최영규씨와 동출을 했었던 음성의 사계지로 낚시여행을 떠났습니다.
사계지낚시터에 도착했습니다. 사계지는 수면적 2만 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토종방류만 방류하는 토종대물터입니다. 낚시인들에게는 토종터로서 그 명성이 대단한 곳이죠.
관리소입니다. 관리소에 들려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관리소에는 식당이 있습니다. 음식 맛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죠.
노지 입어료는 3만 원으로 대편성은 1인 5대까지이지만 평일 한가할 때나 주말에도 옆 조사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5대 이상 다대편성도 가능은 합니다.
10년 전에 왔을 때만 해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좌대가 몇 개 있었는데 한참 세월이 지나서 와 보니 모두 걸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연안에 배치되어 있네요. 연안 좌대 바로 뒤에 주차를 하고 입실이 가능해서 무척 편리합니다. 저는 오늘 8번 좌대를 배정 받았습니다.
다대 편성을 한다면 2명이 그렇지 않고 쌍포 낚시라면 4명까지 낚시가 가능한 공간입니다.
좌대에 같이 있는 거품식 화장실인데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고 무엇보다 공간이 무척 넓습니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전기 패널 보일러로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4명이 하룻밤 묵기에 충분한 공간입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상류 쪽 노지 포인트에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했네요.
비가 많이 내리더니 오후 늦게서야 비가 그쳤습니다.
비가 그치더디 파란 하늘이 열렸습니다. 멋지게 캐스팅을 하는 조사님과 풍경이 한데 어우리지니 멋진 사진을 연출해 줍니다.
토종 대물터이다 보니 노지 낚시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느덧 해가 저무려고 해서 일찌감치 저녁을 먹으러 관리사로 갔습니다.
간단하게 된장찌개로 합니다. 집밥 같은 밑반찬에 구수한 된장찌개가 일품입니다.
저녁을 먹고서 찌불 밝힙니다.
낮에는 초속 5m에 육박한 강한 비바람에 캐스팅이 힘들 정도였는데 밤이 되니 바람이 잦아들었습니다.
아직은 밤기온이 차서 난로와 이글루는 필요합니다. 낚시텐트를 펴지 않아서 춥게 느껴졌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냉수대가 형성이 되어서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아무래도 수온이 급격히 떨어진 게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대했던 멋진 찌올림을 보지 못하고 새벽까지 낚시를 하고 잠시 취침을 합니다.
사계지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수면에 물안개가 옅게 피었습니다.
저마다 아침장을 보기 위해 열심히 캐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살림망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을 보니 별다른 입질을 받질 못한 것 같습니다.
여기는 살림망이 담겨져 있네요. 조과가 궁금하여 확인하러 갑니다.
엄청난 대물을 낚으셨습니다. 붕어의 체고가 대단합니다. 오늘 사계지에서 가장 큰 대물을 낚으셨습니다.
턱걸이 사짜 붕어입니다. 붕어도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아침녘에 옥수수 미끼에 나왔다고 합니다. 사계지는 옥수수 낚시가 잘 되기로 유명한 곳인데 역시 대물은 옥수수를 먹고 나오네요.
옅은 물안개 수면 위에 띄워진 좌대의 풍경이 아침 호숫가의 정경 같습니다.
노지에서 낚시하신 분들의 조과가 썩 만족할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다른 곳에 출조한 지인들과 통화를 해 봤더니 전체적으로 조황이 안 좋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날씨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담요 하나로 버티고 밤낚시를 하신 건가요? 찌를 바라보고 계신 조사님의 표정이 진지해 보입니다.
좌대의 조과가 궁금하여 들어갔더니 입질을 못 받으셨다네요.
멀리서 망원렌즈로 물안개 낀 저수지 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반대편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니 역광이 비칩니다.
조사님의 표정에서 아쉬움 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아마 고요한 아침 풍경에 젖어드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수지가 아담하면서도 풍경이 정겹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 옵니다.
제방 근처 논둑 포인트에도 몇 분의 조사님이 계시네요.
이쪽은 수심이 3m이상 나오는 곳입니다.
접지 좌대를 새로 설치한 거 같은데 공간이 넓어서 충분히 낚시텐트를 설치하고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이분도 살림망이 담겨져 있는 것을 보니 조과가 있었나 봅니다.
녹색 낚시 텐트가 아침 물안개 낀 저수지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분의 조과는 어떤 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청주에서 출조하신 분인데 월척 붕어를 낚으셨네요.
허리급에 조금 못 미치는 월척 붕어입니다.
역광의 풍경 속에 찌를 바라보고 있는 조사님의 모습에서 대물에 대한 욕망이 느껴집니다.
아침 해가 서서히 떠오르면서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런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속이 고요해집니다.
힘찬 포즈로 멋지게 캐스팅을 하시네요.
노지 연안을 따라 낚시 텐트가 나란히 펼쳐져 있습니다.
부들에 바짝 붙이는 게 조과면에서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노지에서 낚시한 분의 조과가 가장 좋았습니다.
허리급 붕어를 포함해서 월척으로만 5수를 낚으셨습니다.
체고 좋은 허리급 붕어입니다.
노지 연안에 많은 조사님들이 포진해 있는데
연안에는 이런 좌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노지 낚시하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저도 다음에는 노지에서 하룻밤 낚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화려한 색상의 뜰채에 붕어는 못 담았어도 풍경은 담았을 거 같습니다. 붕어야 못 담으면 어떻겠습니까? 오늘이 아니면 다음에 담으면 되는 거지요.
저수지 풍경이나 감상하시죠.
관리소 앞에 있는 좌대의 조과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살림망에 월척 붕어로만 담겨져 있네요. 빵이 모두 좋습니다.
사짜에 조금 못 미치는 허리급 붕어입니다.
군계일학 회원이시라는데 축하드립니다.
관리소 앞 좌측편에도 노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낚시 자리 바로 뒤에 차를 주차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텐트 창문으로 보이는 노조사님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반대편 노지 포인트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관리소 왼쪽 노지 포인트 모습이고요.
제방 근처 수심 깊은 곳에도 좌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조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두 분이 낚시를 하고 계시군요.
역시 체고가 대단한 토종 월척을 낚으셨네요.
그중에 가장 큰 월척 붕어입니다.
전체적으로 낱마리 조과를 거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낚시를 마감해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함께 동출한 선배님께서도 아쉬움이 많으신지 열심히 아침장을 보고 계시네요. 시간이 허락해서 좀 더 낚시를 하기로 하였더니 드디어 저에게도 월척 붕어가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옥수수 미끼를 먹고 나온 월척 붕어입니다. 간밤의 피로가 싹 씻겨져 나가는 순간입니다.
허리급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10년 만에 다시 찾은 사계지에서 반갑다고 마중을 나와준 월척 붕어입니다. 저 역시 반가울 수 밖에요...
대물의 꿈을 안고 10년 만에 사계지에 출조를 하였으나 낮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수온이 떨여져서 저수지 전체적으로 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시기가 조금 이른 감이 있는데 4월이 되면 대물 붕어들이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때 다시 한번 찾을 것을 기약하면서 사계지를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