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어이 한수

  • Hit : 5453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
추석연휴때 올 가을에는 꼭 한수 하겠다는 집념으로 낚시방을 찾았습니다.
영천쪽 어느 소류지를 소개받고 꽝칠 요랑으로 갔지요
약 4천평 가량의 준 계곡지로 연안전역에 말수초가 깔렸더군요.
군데군데 낚시한 흔적이있고 한버쯤 찾을만 했습니다 , 최상류에 자리를
하고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잔챙이 입질만 깔짝되어 옆사람은 어떤지 염치불구 말을 걸어보니 그분 왈 몇차례 해본결과 괜찮은 저수지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날은 꽝치고 다음날을 기대 하면서 퇴각,
그후 저번주중에 하룻밤 새운결과 희망을 안고 돌아 왔습니다.
벼르고 별러 마누라 재가받고, 이틑날 아침 일에 차질없이 준비 해놓고
출발 현장에 도착하니 오후4시 저수지엔 아무도 없고 사방은 쥐죽은듯 고요 했습니다. 야! 드디어 왔구나 챤스가!
상류에 실패한 경험이있어 오늘은 조용한 중류지대로 산밑으로 결정
준비해간 마대자루에 흙을 담고(연안이 마사토라 받침대 꼽기가 어려워 받침대 지지용) 준비 맨좌측 수초사이에 3칸, 우측으로 수초무리에 바짝부쳐 2.7칸,다음 한무리의 수초넘어 3.3칸. 4.0칸, 마지막 우측 수초구멍에 2칸 다깔고 나니 5시. 잘 삶아진 보리와 황토 를섞어 믿밥투여 아작해가 한발이나 남아있어 저수지 중 하류를 탐색 두어군데 자리가 더있는데 이번에도 안되면
다음에 올 자리를 물색해 놓고 도토리가 익었나 산으로 올라 확인하고,
자리에 앉으니 해가 막 서산으로 기울어 한쪽은 지렁이 한쪽은 옥수수를 달고 투척 골고루 입질이왔다. 6치정도 대여섯마리 하고 캐미 부착 미끼도 준비해간 새우로 바꿔달고 투척 어두어 지면서 어찌나 찌가 안서는지 대여섯번은 투척해야 찌를 새울수 있엇다. 그만던 입질이 뚝그쳤다.
8시 손을 물아 담궈보니 손이차다. 야 오늘도 역시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간다. 그순간 자동차가 두어대 상류쪽에 대면서 여자까지대동 부산을 떤다. 랜턴을 물속 여기저기 비춘다.
한마디 할려다 참고 미끼를 싱싱한 놈으로 바꾸고 다시 기다린다.
9시 40분 맨오른쪽 수초구멍에 넣은 2칸대 찌가 감박인다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오른손은 이미 대에 바싹 붇어있다.
찌가 한마디 오르는가 싶더니 손살같이 물속으로 사라진다.
반사적으로 오른손은 대를 움켜쥐고 힘껏당긴다. 순간 피융하고 팽창하는 줄의 음향이 나는가 싶더니 두칸대가 윙윙 소리를낸다.
향어, 잉어는50cm, 붕어는 29cm까지 잡아 보았는데 그때완 께임도 안된다.
수초에 파고들지 않게 제압을 해보지만 역부족이다 손살같이 수초더미로 파고든다 그러나 수초도 놈 앞엔 거침없다 감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기우로
손살같이 통과한다. 3분여 시름끝에 얼굴을 내민놈 그만 주저않고 말았다
가물치였다 (53cm) . 허무하기 짝이업다. 그러나 손맛은 근자에 처음보는 그것이었다.
그뒤 7치정도 2마리하고, 새벽을 기대하면서 춥고 조름때문에 새벽 1시에
차로와서 취침, 5시에 기상 아직 어둡다. 날씨는 한기를 느낄정도로 차다
귀까지 덮이는 모자를 쓰고 다시 일전을 준비 자리로 돌아와 투척 입질이 없다. 물속에 손을 넣어보니 따뜻함을 느낄정도로 수온이 올라 있다.
담배 한대를 물고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둠속에서 희미한 여명을 감상한다.
저는 조과와 관계없이 이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 오늘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먼저 아침을 맞는구나 하는 기분이 나를 부지런 함으로 이끌어가는 모티브가될걸 느끼게 함은 정말 나를 활기차게 만든다.
어둠과 밝음이 교차 될수록 찌가 희미하다. 한눈에 다섯대찌를 볼수없다.
어신이있어 한대를 주시하면 다른한쪽이 쭉올라와있다.
잔챙이 몇마리 더하고, 어제 보온병에 담아온 홍차를 마져 따른다 아직 따뜻하다. 아침 8시 수초넘어 3.3칸대 찌가 한마디 수초에 걸려있다 내려가는것처럼 내려간다. 긴가민가 만감이 교차한다.
1초 2초 3초 10여초후 아주 점잖게 올라온다 한마디 두마디.. 조금더 올라올것 같다 순간 당겨야한다고 느껴진다. 감아 챘다.
무게가 느껴지는순간 수초로 쳐박는다. 자신이있다 지긋이 대에 힘을준다
말수초를 끟고 탈출에 성공, 옆으로 짼다. 3.3칸의 긴대가 웅웅 소리를 내며
활처럼 휘어진다
1.5m 수심에 쉽게 고개를 쳐들지 않는것으로 보아 심상치 않은 놈이라 느껴진다. 첫번째얼굴을 내밀고는 힘차게 물을 찬다. 힘이 최고조에 이른다
더욱 거세게 요동친다. 웅웅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부번째 세번째는 쉽게 고개를든다. 세번째로 얼굴을 내민놈은 축늘어졌다
줄을잡고 들어올려도 죽은듯이 가만이있다 그것이 항복의 표현인모양이다
빵빵하고 누렇다 고기같이 보인다 한참을쳐다본후 살림망에 넣었다.
36cm 대한민국 토종붕어다. 조력이라고 할수없지만 낚시 15년만에 처음 월척이다. 이렇게 어려운걸 다른분들은 일년에도 몇수 아니 하루저녁에도 몇수 한다니 믿어야 할지 어쩔지 모르겠다.
10월 말경에 한번더 도전계획을 세워 보아야 겠다.
참고로,
일시 : 10월 19일 16:00 ~ 20일 09:00
장소 : 영천 어느 소류지
일기 : 낮기온 21도 아침 13도 날씨 맑음
포인트 수심 : 1.2m ~ 1.8m
포인트 : 말수초 듬성듬성, 믿걸림 심함











축하드립니다. 어복충만하시길....


2025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