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새벽에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상대가 부르키나파소, 어디있는 나라인지?)도
봐야 하고 일어나서 낚시도 가야 하고 좋아하는거 다 할려니 몸이 쪼매 피곤 하구만...
어쨌든 축구는 한골 넣는거 보고 잠 들었는데 아침 스포츠 뉴스에서 그골이 결승골이
라니 축구는 다본샘이니 됐고 일어나자 마자 아침 대충 먹고 애들 학교 가기전에 마눌
님 눈총에 약간의 부상을 입은채 홀로 출조를 감행한다...둥둥둥둥.......
작년 시월에 장만한 준마 174마리가 끄는 애마에 던지듯 몸을 맡기고 남들 출근 하는
차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나는 반대방향으로 자연을 향해 엑셀레이터를 쌔리 밟았다.
성주 용암면.이정표가 보인다. 워~워~~~ 어느듯 도착한 산속 조그만 소류지..
못제방에 터~억 올라서니 수십마리 오리떼가 일제히 날아 오른다.
이 작은 소류지는 올때마다 느끼지만 참 소중한 보물처럼 느껴진다.
작년에 월척을 하여 사내 조우 회원들의 부러움을 아직 까지 받고 있어서 그런것도 있
지만 참 참하고 이쁜 소류지다. 제방끝 골자리를 오늘의 포인트로 정하고 가방을 매고
걸어 가는데 제방 위 이곳 저곳이 심하게 파 해쳐져 있다.
실제 보지는 못했지만 가만히 살펴보니 멧돼지가 한짓이 분명한것같다.
약간 겁이 나기도 했지만 이까이꺼 머 낮에도 내려 올라고 하며 지나갔다.
양쪽에 수심이 약간 낮은곳으로 2.3, 2.6을 붙이고 중앙으로 3.0,3.5,2.8을 펼쳤다.
언제 부터인지 대편성을 하고 나면 부채꼴의 보기좋은 형태가 딱 나오니 나도 이제
무늬만 낚시꾼은 벗어났는강???...*##@ ^-^
녀석들이 겨우내 굶주렸는지 싱싱한 지렁이가 들어가자 씩씩한 입질을 시작한다.
챔질~~~
하도 오랫만에 보는 손맛이라 약간의 여유를 주었더니 이놈이 지가 무슨 돌돔인줄 아는지
옆으로 주~욱 째다가 제방밑으로 들어박혀 버린다. 허참 고놈 하며 잠시를 기다리니 지가 알아서
나온다. 그래 넌 돔이 아니고 붕어야....
그후로도 계속 되는 입질.... 왜 낚시 하다보면 대를 들어 잡아내는 중에 옆 낚시대에 입질이 오고
하면 바쁘잖아요.. 이 초봄에 제가 그랬습니다 한20분동안요....신났죠..
연달아 다섯 마리를 잡아내고(8치-1마리 그외-7치,6치,5치급)
잠시 뜸 하다 세 마리 더 잡아냈습니다.(씨알 고만고만한)
그런데 그때부터 불어데는 바람.. 앞치기는 전혀 되지 않고 바람이 약해질때 힘주어 스윙을 해야 할만큼 바람이 불어 댄다.
준비해간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추가로 커피한잔을 여유롭게 음미 하다가 무심코 주위를 바라보니 어떤 할머니 한분이
먼저 가신 할아버지 산소인지 혼자 성묘를 하시는 모습이 보인다. 생전에 금슬이 좋으셨는지 성묘 하시는 모습이 봄햇살
아래 참 정성스러워 보인다.
이후로 입질뜸~~~ 바람도 계속 불어댄다.
철수단행....
대 접고 받침대 접고... 고기는 저거집에 보내주고. 그리고 반드시 해야할일!!!
내가 만든 쓰레기는 물론 옆에 눈에 띄는 지렁이통 비닐봉다리 등..주섬주섬 담아서 돌아 나온다.
올봄들어 두 번째 출조만에 손풀이 하고 홀로 자유로운 소풍을 즐겼으니 만족한 출조였다. 끝.
장소:성주 용암면 소재 소류지
조과: 최대어 8치 한마리, 그외 7치이하 7마리
미끼:지렁이,옥수수는 입질 없슴.
대편성:2.3, 3.0, 3.5, 2.8, 2.6.
낚시 자유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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