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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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리 내린밤의 빵 좋은 월척

탐사낚시도 거의 끝이 보인다. 마름밭, 부들밭, 연밭, 맹탕못은 거쳐왔으니 이제 뗏장밭이 남았다. 서리가 내리면 대물이 움직이는 뗏장밭이 있다. 오염원이 없어서 수파님께서 즐겨 찾으신다는 용성의 용천지를 휴전선에서 갓 돌아오신 엉큼님과 찾아간다. a1.jpg 경부고속도로 구미-동대구 구간 8차선 확장공사로 정체가 생겨서 시간이 늦어졌다. 뗏장밭에 채비 넣자면 시간이 넉넉해야 하는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간에 쫓기면 사진이 허접해지는데... a2.jpg 경산ic를 내려서 자인을 지나며 만나는 이정표 이다. 용성으로 좌회선- a3.jpg 용성면소재지를 지나며 비오재로 올라서니 공기가 다르다. 더위를 느낄 정도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약속이나 한듯 둘 다 차창을 닫았다. a4.jpg 경산에서 용성이면 이미 상당히 오지인데 용성에서도 골짜기로 한참을 들어간다. 비오재를 넘으니 '용천' 이정표가 보인다. 다 왔다. a5.jpg 청소년 야영장을 지나니 이내 좌측으로 찌들찌들한 둑이 보인다. 워낙이 골이 좁아서 얼마 안되는 농경지인데 그조차도 포도밭으로 바뀌면서 저수지의 물을 쓸일이 별로 없게 된다. a6.jpg 둑 끝의 무너미 위에서 상류를 보고 한 컷! 얼핏 보면 단조롭게 보이지만 우안과 상류의 뗏장쪽으로 다가서면 오래 묵은 저수지의 인물을 확인할수 있다. a7.jpg 우안 상류의 뗏장수초쪽에서 둑쪽으로 바라보고 또 한 컷! a8.jpg 수위가 80%로 줄어 있어서 뗏장이 물밖으로 드러나기도 했고 뗏장과 주변 마름이 삭아 내려서 조금은 삭막하게 보인다. a9.jpg 윗쪽으로 뗏장대가 물밖으로 드러나면서 앉을자리가 생겼다. 같은 동양인끼리인데 멀리 갈것 없이 가까이 붙어서 앉기로 자연히 합의가 된다. 윗쪽의 전방 수몰 고사목포인트까지 32칸대면 닿을것 같아 엉큼님께 그자리를 권해 드린다. a10.jpg 벌써 해가 넘어가고 있다. 서둘러 대를 편성 한다. 좌로부터 29, 25, 32, 40, 36, 32, 32, 36칸으로 8대를 편다. 아무래도 뗏장수초는 우거진 뗏장수초대를 넘겨서 쳐야 한다. 뗏장속의 구멍들은 잔챙이의 소굴일 가능성이 높고 좋은 녀석을 받아 내려면 긴 대를 총동원 해서 뗏장대를 넘겨야 한다. 뗏장의 무더기와 동떨어진 작은 뗏장덩어리가 있다면 그 언저리는 특급 포인트가 된다. 전방의 듬성한 뗏장수초 주변으로 넣은 40, 36칸대에 기대를 얹어 겉보리 3봉지를 다 쳤다. 뗏장수초는 구멍을 내기는 어렵지만 일단 수면위의 구멍만 만들면 바닥은 거의 마사토와 잔돌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찌를 세우기는 쉽다. 또한 찌올림이 환상적이란 매력도 빼놓을수 없다. 다만 이시기의 뗏장밭에서는 삭아내린 뗏장이 바닥에 쌓여 있는지를 확인 해야 하는데 찌가 안착을 하더라도 몇차례 더 투척을 해보아서 바늘에 삭은 뗏장이 걸려 나오는가를 확인 해야 한다. a11.jpg 시간이 더 있다면 바닥을 더 확인해서 36-40칸대를 더 활용할수 있을텐데 욕심을 부리다가 어두워지면 더 큰 후회를 낳는다. 뗏장을 살짝 넘겨서 넣은 채비를 미끼교환등의 이유로 빈 대를 들어낼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줄이 당겨지지 않도록 대를 전방으로 내밀면서 들어서는 순간적으로 빠르게 들어내야 한다. 앉은자리에서 우아한 폼으로 빈 대를 드러내다가 살짝 넘긴 뗏장을 걸게 되어 채비를 당기게 되면 두어 평의 뗏장덩어리가 같이 움직여 버리므로 포인트가 파괴되기 십상이다. 부주의로 뗏장더미를 걸게 되면 대를 수면으로 눞히거나 줄을 잡아서 당기는데 이때 지긋이 당기게 되면 뗏장더미 전체가 움직여 버리므로 '점빵 다 부수고' 후회하게 된다. 당길때 강하고 짧은 동작으로 탁! 탁! 치듯이 당겨야만이 뗏장더미를 움직이지 않고 채비만 회수할수가 있다. a12.jpg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반달이 7-80cm밖에 안되는 바닥까지 훤하게 비추고 있어서 자정전에 입질을 보기는 어려울것 같았느데 저녁을 먹으려는데 엉큼님의 고사목 옆의 찌가 껌뻑하고 올라온다. 바쁘게 저녁을 먹고 자리에 앉아서 바쁘게 잠을 청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이내 9시 뉴스를 시작 한다. 뉴스 진행중에 엉큼님의 찌가 꾸물꾸물 올라오다가 내리더니 다시 올라오기 시작 한다. "부웅!" 대가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공허하게 울린다. "조금만 더 익혀서 받으시이소. 쪼끔 빨랐는것 같심니다." 한마디 훈수를 하고 스포츠뉴스가 끝나면서 엉큼님의 그 찌가 또 올라온다. 늦게 채야한다는것을 알고는 있지만 꾸물꾸물 올라오는 캐미를 보면서 챔질을 않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엉큼님은 지금 두손으로 대를 잡고 목젖이 아프도록 침을 삼키고 있을텐데 잘도 참는다. "쫙!" 한순간 5호줄이 물을 가르는 소리가 저수지를 울리더니 "펑! 펑!" 둔중한 물소리가 오랜 긴장을 일시에 풀어준다. 물소리만으로 빵 좋은 월척임에 틀림이 없다. 카메라를 들고 쫓아갔다. 어둠 속에서 밭쪽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고기를 보니 어형이 틀림없는 월척인데 달빛에 손뼘을 얹어보니 턱걸이쯤 될것 같다. 엉큼님이 고기를 처리하는 동안 커피를 삶으면서 데스크로 전화보고를 했다. "35cm급 빵의 턱걸이 입니다." 엉큼님께 커피를 드리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달이 넘어가면 진짜 좋은 녀석이 올라붙을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무정한 사구팔은 맛만 보여주고 막을 내린다. a13.jpg 지척간에 앉아서 찌올림을 함께 보며 좋은밤을 낚았고 양에 덜 차지만 빵 좋은 월척까지 낚았으니 밤새 하얗게 내려앉은 서리를 말리는 이아침의 대물꾼의 행복감이야말로 천금으로도 살수 없는 일락(一樂)이 아니겠는가? a15.jpg 최상류의 뗏장형성도 훌륭해서 멋진 포인트를 이루고 있다. 외관의 멋과는 달리 시즌 내내 청태가 바닥을 덮고 있어서 늦가을이 되어야 공략할수 있는 포인트 이다. a16.jpg 서릿속에 푸르름을 더하고 있는 청송(靑松)의 독야청청(獨也靑靑)이 생활에 너무 속박되지 말고 어깨를 단단히 펴라고 기상을 가르쳐 주고 있다. a22.jpg 환경님께 배운 환경얘기 입니다. 나무젓가락을 버릴때는 땅속에 박아 넣어서 빨리 썩도록 해야 한답니다. a21.jpg 저수지 아래로 산골마을에 평화로운 아침이 열리고 있다. 용천리라는 센 이름자와 달리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 이다. * 일 시 : 2003. 11. 3(음력10월10일) 밤낚시 * 장 소 : 경산 용성 용천지 * 동 행 : 엉큼 * 날 씨 : 맑음, 며칠간 따뜻하던 날씨가 저녁부터 쌀쌀해짐. * 앉은자리 : 우안 상류 뗏장수초대. * 수 심 : 7-80cm * 미 끼 : 콩 * 입질시간대 : 초저녁부터 밝은 달빛 아래에 예신 정도의 움직임이 수차례 있다가 밤 10시 가로등을 방불케 하는 달빛 상황에서 월척의 입질을 받음 이후 아침까지 수차례의 예신을 받았으나 본신으로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해질무렵부터 밤새도록 붕어의 물소리가 간간히 이어짐. * 채 비 : 유동채비(원줄5호, 목줄 케브라5합사, 이세11호) * 대편성 : 뗏장수초대를 넘기기 위해서 32칸대 이상 40칸대까지 긴 대 위주로 편성 * 조 과 : 31.5cm(엉큼)

물사랑님 화보조행기 간드러지게 잘보았습니다^^
엉큼님 다시한번 월척 축하드립니다!!!
사진으로 뵙게되니 정말 첫인상이 푸근하십니다^^ 워리~~감축드립니다

물사랑님 뗏장을 공략 하시면서 빈채비일때 최대한 걸리지않게 상당히 포인터에 심혈을기울이시는데 늦가을철에 대물낚시에서는 수위변화라든가 포인터 훼손을 극소화 하면서 해야되는지요 ?
찍어둔 연못이 밑에 마늘밭모종이식으로 수위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네요 ㅜㅜ
아무쪼록 물사랑님 엉큼님 추우신데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
워리`~~축하드립니다
꾸벅

먼저 엉큼님 정말 축하드리구요~(왠지 어제 따라 나서고 싶더라니 ㅎㅎ)
월척샵에서 난로랑 모포도 준비해두고
며칠전 사무실에서 대물채비 다 점검해 놓고는 출조 기회만 엿보고 있는뎅..
동기유발을 확실히 해주시내요 ㅎㅎ
좋은 밤 낚으시느라 피곤하실텐데 실시간 만큼이나 빠른 조행기 감동 그자체입니다요.^^
엉큼님 물사랑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엉큼님!
축하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월조사에 등극 하셨군요!
앞으로 더욱 큰놈으로다가
계속 하십시요

물사랑님의 깊은배려 눈에보이네요
항상 동행 조사를 위해서
1급 포인터 내주신 정성이
이제 빛을 보내요!

계속 수고 하시고
올해 꼭 5짜 잡으시길 바랍니다.
엉큼님!!!

휴전선 근방에서
인내의 시간들을 보내시더니
기어이 일을 내셨구랴.
데스크에서 월척얼굴을 보고
엉큼님 만큼이나 넉넉하게 생긴인물이 참 좋았습니다.
물사랑님의 양보하시는 하심과
엉큼님의 순박함이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월조사의 반열에 오르심을
진심으로 감축 합니다.
에구~~~이글은 언제나 꽝을 면 할려나....
에궁~~
이글님도 그렇치만 낸도 언제나 꽝을 면하누우~~

엉큼님...
이거 벌써 몇번째 축하 댓글인지...
아으~~~손가락 아퍼!
축하합니다.
붕어가 엉큼님 닮아서인지 참말로 이쁨니데이!
안녕하세요? 물사랑님.
월척 축하드립니다.
저도 크면 차 몰고 멀리서 낚시 하고 싶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글 실수..
엉큼님.. 물사랑님께 인사드리다가. .엉큼님의 말씀을 못
드렸습니다.
축하합니다
그저 부럽기만하는군요^^;;
저는 서울갓다와서 또 쪼우겟습니다
아~~~~~~~~~~
올해가 가기전에는 한마리 해야할낀데, 우야뜬동...
조오켓습니데이^^*
후 후후 월 축하드립니다
아침에 고기없다했더니 저녁에 월이네요
청태로 여름에 보호되는 못 늦가을에 잠시공략 기다릴 줄 아는 조사에게 기쁨준다 수긍이 갑니다 같이 기뻐 하겠읍니다
물사랑님 멋집니다.
화보조행기에서 너무많이 배웁니다. 많이배워서 월척만나는날 수강료 보답하지요.
좋은 나날 되십시요.
축하합니다
엉큼님 월척조사 만드시느라 물사랑님께서
같이 고생하셨네요
시즌끝나기전에 더큰놈잡으세요

물사랑님 화보 자주봅니다.
아무튼 건강도 챙기시고 너무무리하지말고
엉큼님 월척 축하 드림니다.
화보 잘보고 감니다..............
월척에 들르면 늘 따뜻함과 넉넉함으로 절 채우고 돌아갑니다.
먼~몸이 마음처럼 울 회원님들과 함께하길 고대하며
내년엔 시간을 함 내야할텐데...아님 이사락도...
건강히 월동 잘 하시고 따뜻한 날에 회원님들과 함께 붕애 볼 날을 그려봅니다.

노사이드님 가을시즌뿐만 아니라 항상 수초대를 건드릴때는 조심 해야 하지요.
상류의 수위가 낮아지면 애초에 중하류로 자리를 정해서 찍어 보십시오.

정리님 모처럼 시간 한번 내어 보십시오.
집에서 생각하는것 보다는 현장의 밤은 맛이 있습니다.
대물확률도 높고요...

대감님 고맙습니다.
제대로 시간이 나는날 연락 함 주십시오.
저수지에 맡겨놓은 사구팔을 이제는 데리고 와야할때가 되었습니다...ㅎㅎ

이글님 요즘 너무 바쁘십니다.
일이 바쁜건 분명히 좋은일인데 출조시간이 없으니
마음이 얼마나 답답 하시겠습니까?

낚시꾼과선녀님은 항상 월척에서 최고의 조과를 기록하고 계시잖아요.
온, 오프상으로 '좋은인연'을 제일 많이 낚으셨으니
그보다 더 나은 조과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황룡강님 방문에 감사 드립니다.
전남 일원을 제집처럼 드나들었었는데 이제는 짠물이 아니라
맹물을 찾아서 그쪽으로 가보고 싶습니다.

내사랑붕어님 방학이 기다려지겠군요.
사람은 누구나 다 그러하지만 님의 나이는
인생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하루하루 입니다.
멋지게, 알차게 꾸미고 큰 꿈을 품으세요.

검도붕어님 조심운전 하시고 퍼떡 다녀 오시이소.
유등연지가 검도붕어님을 기다리고 있잖아요.

부레님 감사 합니다.
시기를 찾아서 쪼으는게 소류지 대물낚시의 큰 매력인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 하세요.

염주님 고맙습니다.
시간 없으신분들께 현장의 모습을 좀 더 상세하게 전달 해드릴수 있도록
사진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백산님 응원에 감사 드립니다.
엉큼님께 별로 도움을 드리지도 못했는데
월척까지 낚아내셨으니 제가 오히려 보답을 해야할 처지랍니다...ㅎㅎ

송사리님 시간 되시면 출조 하셔서
또 조행기 올려 주십시오.
경산쪽에는 저도 잘 몰라서 항상 소식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날으는 달님 감사 합니다.
시간이 나서 동행출조를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쪽은 겨울내내 얼지않는 수로에서 물낚시가 이어진답니다.
수고 하시고요,
넷상으로나마 자주 뵙기를 기대 합니다.
멀리서 넷상으로 매일 월척만 바라보다 우연히 찾아든 물사랑님과 기대 넘치는 동행에서
좋은 말씀, 좋은 시간 가지게 해주신 물사랑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멋진 인연과 추억을 만들어 주신 물사랑님,

어제 5일 혼자 출조하신 다기에 같이 따라 붙을라꼬 구불라 볼까!!!,
삐꾸통을 들어 드리면서도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호젓한 시간을 모처럼 가지시려는데 방해될까 많이 참았습니다 ㅎㅎㅎㅎ

글구 축하 전화 주시고, 댓글 주신 회원님들께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월척과 회원님들 올 한해도 마지막까지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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