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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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많은 조행(구천 틀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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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을 다니다보면 예기치 못한 변수를 자주 접하게됩니다.. 29일 짬이나 의성쪽으로 향합니다..회사가 30일까지 휴무하는 관계로 절호의 시간입니다..오후두시에 조우 2명과 회사에서 만나 한차에 동승하고 의성 니들목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3시경 시간많아 좋습니다..늘상 시간에 쫒겨 낚시하다가 여유가 있으니 정말 기분만큼은 날아갈것 같습니다..더구나 오늘은 동행조우의 우인이신 상주에 거주하시는 고수한분도 연락이되어 같이 합세하기로 했으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낚시에는 변수가 굉장히 많습니다..구천면 입구 위성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아 이분이 글쎄 갤로퍼를 가지고와야 되는데 트라제를 끌고오시지 뭡니까? 얼마전에 애마를 교체했다는군요..조성리 소재 소류지로 갈려고 작정했었는데 처음부터 일이 꼬입니다...참고로 요즘 4륜이 없어 좋은곳이 있어도 맘대로 가지 못하는 신셉니다. 포기하고 일행4명은 진입이 쉬운 틀못(기지)으로 향합니다.. 틀못의 최대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제방기준 우안 중상류가 최고지요..시간도 많은데 이고지고 들어가자고 했더니만 말빨이 안서네요(4명중에선 그래도 제가 나이가 제일로 적습니다.)..동료 2명은 편한 낚시를 좋아하는지라...자고로 발품 판만큼 조과가 보장된다고 그렇게 설명했건만... 우쨌던 우리는 무너미 너머 우안 하류에 대를 널었습니다..시간도 많은지라 욕심내어 1.6칸부터 4.0칸대까지 10대를 널어봅니다..겉보리 투입하고 휴식시간도 가져봅니다.. 6시부터 낚시에 들어갑니다..휭하니 부는바람에 축사서 발생한 오물냄새가 묻어납니다..틀못을 좋아하시는 분들 꽤 많은줄로 알고 있습니다만 몇전전 주변에 축사가 생기고 나서는 수질도 많이 안좋아졌습니다...옛날에 그 좋던물이... 앗,,여기서 또변수..보름달이 훤하게 떠오릅니다..오후 늦게까지 하늘에 구름이 많아 구름이 달을 좀 가려주겠지했는데...왠걸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은 점점 청명해지더만 나중엔 구름한점없습니다...가을달은 일찍떠서 늦게 집니다...속으로 "오늘 낚시 황이겠다" 뇌아리며 그래도 열심히 찌를 바라봅니다...매년 추석연휴기간에 하루는 꼭 낚시를 드리우지만 재미본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래도 쫍니다..낚시꾼의 습관처럼.. 10시경 오른쪽 동료의 자리에서 푸다닥 물소리가 한번 들려옵니다..확인하니 8치정도의 붕어가 나왔네요..초저녁에 8치라 감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더 열심히 쪼아봅니다... 하지만 제자리나, 왼쪽 동료자리나 상주고수분 자리에서는 찌가 미동도 안합니다... 보름달은 둥실 중천에 와 있고 기온은 점점 차가와져 갑니다...난로와 모포를 꺼내어 아랫도리를 따뜻하게하니 이젠 잠이 슬슬 밀려옵니다..하기야 추석연휴기간에 마신 술이 몇병이야?....입질이 없으니 더 잠이 옵니다..오른쪽 동료는 자주 입질을 보는듯합니다...그것도 붕어가 아닌 가물치새끼가 새우를 못살게 구는 모양입니다... 2시가 지나자 졸다 보다 졸다 보다 한시간쯤 의자에 그대로 잠이들었나봅니다..옆 동료 이야기로는 코고는 소리가 다들리더라네요...조우가 와서 깨워서 일어났습니다..총알 걸리는 소리를 듣고 왔다는데 꺼벙한 눈으로 살피니 찌가 하나 안보입니다..3.0대가 총알이 걸려 있네요..당겨내니 묵직한 수초만 남아있습니다...짜식 얼굴도 안 보여주고 ...얼굴만 보고 방생해줄낀데...그래도 노월사는 총알걸린 고기는 살림망에 넣지 않는데 말입니다.... 하늘을 쳐다봅니다...달님이 점점 점입가경입니다...저수지가 다 훤하게 보입니다... 그래도 다시 전의를 불태우며 쫍니다...새벽 6시가 되어도 달이 위력을 발하고 있습니다...활발한 대류현상으로 물안개는 자욱하고 수온도 뜨뜻해져있습니다...아침을 노리며 미끼를 교체하고 지켜봤지만 아침이 되니 가물치 새끼만 올라옵니다..포기 했습니다..보통은 아침햇살에 파라솔과 대를 말리고 오지만 오늘은 물이 뚝뚝 흐르는 낚시대와 파라솔을 그냥 접었습니다...어떡빨리 이곳을 벗어나고픈 마음뿐이었습니다... 역시나 올 추석도 달님에게 항복했습니다...재미없는 조행기라 올리지 않으려고했다가 올립니다...읽어주신 월님들께 감사합니다.. 꽝조행 간략보고 장소:의성군 구천면 기지(틀못) 원줄:무식하게 목줄:좀무식하게 바늘:더 무식하게 미끼:굵은 새우 조과:노월사 6치 붕애(대접으며) 1수,가물치 새끼 2수 동료1:꽝 동료2:8치 한수,가물치 새끼 8수 상주고수분:저녁 10시30분에 급한전화받고 철수 그때까지 조과 꽝

경륜이 배어있는 님의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항상 한가위 같은 풍성함이
님과 함께 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노월사님!
한껏 여유가 깃든 틀못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항상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틀못에 동행하신 동료분,상주고수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노월사님! 반갑습니다.
만월의 달빛아래 추위속에서 하루밤 후후
저도 그날 덜덜떨다 물만보고 왔습니다.
환절기 건강유념하시고 항상 즐낚하십시요.
노월사님! 안녕하십니까?
틀못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보지 못한 곳이라 더욱 와 닫습니다.
차가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늘 좋은 가을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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