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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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피는 저수지에서(자인 기리지)

기리지! 시즌이 도래하면 초심자들에게 주야 가리지 않고 넉넉한 조과로 인심을 베풀어주는 자원이 풍부한 저수지로써 제게 세 번이나 월척을 안겨주었던 잊지 못할 저수지입니다. 밤에 찾아가도 포인트를 훤히 꿰고 대를 편성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뻔질나게 찾았던 기리지을 다시 찾았습니다. 4월 초면 시기적으로 조금 이른 편이지만 이맘때부터 월척의 향연이 시작되는 기리지에서 올해는 제가 첫 신호탄을 쌓아 올려 기리지와의 좋은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보려고 합니다. 몇일전에 비가 조금 내린 탓인지 무너미쪽으로 들어서는 비포장도로에는 움푹 페인 곳이 많아 차량으로 접근하는데 다소 지장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040403-01.jpg 무너미에서 바라본 기리지 전경 040403-03.jpg 이넘(물닭)들은 가끔 부들밭에서 낚시를 할 참이면 한밤중에 소란을 피워 놀래 키기도 하지만 작년에 보고 너무 오랜만이어서 인지 반갑게 느껴집니다. 040403-030.jpg 무너미 앞에 있는 뗏장이 파릇파릇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040403-04.jpg 무너미 우측 포인트에 보이지 않던 좌대가 보입니다. 저수지에 들어서면 아직 연잎이 올라오지 않아 조금은 삭막하고 황량해 보여 기대했던 정겨움이 다소 떨어지던 차에 또 이런 좌대까지.... 2002년도에 월척님들과 경산시에서 실시한 좌대철거 작업을 비웃기라도 하듯 우안에 새로 놓여진 좌대가 마음을 억누릅니다. 의식있는 선량한 꾼들에 의해 좌대가 철거되는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만 애서 철거한 저수지에서 새로운 좌대를 본다는 건 여간 곤욕스러운 게 아닙니다. 경상권 일대에는 좌대가 없는 저수지를 찾기가 힘이들 정도로 산제해 있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그냥 내버려 두기에는 문제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040403-05.jpg 좌대 옆에는 부들이 뾰족이 고개를 내립니다. 한 포인트 하는 곳인데... 040403-06.jpg 물 밑에서는 말풀들이 빼곡해서 체비 안착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마도 말풀이 수면위로 올라와야 쉽게 채비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40403-07.jpg 제가 우측 코너를 막 돌아 서고 있느니 자몽님이 도착하셨네요. 이날 일행은 58념붕띠님과 자몽님 두분입니다. 040403-08.jpg 분홍색 복사꽃이 활짝 필 태세인데요. 복사꽃이 만개하는 날 기리지 붕어도 활짝 기지개를 펼 것 같습니다. 040403-10.jpg 주변에는 온통 복사꽃 천지입니다. 040403-11.jpg 우안 곳부리에서 대를 편성하는 자몽님 코끝에 복사꽃 향기를 느끼며 낚시를 할 수 있는 계절 봄이 길었으면 좋겠네요. 040403-09.jpg 물오른 연녹색 나뭇잎과 꽃술에서도 봄은 무르익고 있습니다. 040403-20.jpg 봄 내음에 취하고파 자두꽃에 코끝을 바짝 붙였더니 붕어냄새 만큼이나 향긋한 내음이 느껴집니다. (다소 엽기적인 모습이지만 월척님들께서 너그럽게 봐주실거라 믿고 올립니다) 040403-14.jpg 기리지 상류전경입니다. 요 몇일 날씨가 살살해서 그런지 상류에는 아직 꾼들이 붙지 않았네요. 040403-13.jpg 그새 자몽님도 대 편성을 마치고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날씨 탓에 벌써 모포를 꺼내 덮으셨네요. 040403-12.jpg 조금 늦게 도착하신 58년붕띠님은 말풀로 바닥이 고르지 않아서 그런지 여기저기 수셔 보고 계십니다. 040403-02.jpg 아직 본격시즌이 아닌데다 기온까지 떨어져서 인지 오히려 무너미쪽에 꾼들이 더러 붙었습니다. 040403-15.jpg 제방에 앉은 대구에서 오신 조사님인데요 말풀을 이 만큼이나 걷어내어도 채비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040403-16.jpg 그래도 벌써 붕순이 얼굴은 보셨네요. 040403-19.jpg 저도 처음으로 파라솔텐트까지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040403-18.jpg 가능하면 대를 많이 편성해서 확률을 높여 보려고 했는데 바닥 말풀로 인해 여의치가 않습니다. (제가 앉은자리는 자몽님이 앉은 곳부리 바로 옆인데요 곳부리에서 여기까지 수심이 꾀 나로는 편입니다.) 040403-21.jpg 물사랑님의 대물낚시강좌에서 한번 소개됐던 부분인데요. 제가 한번 더 강조 드리고자 사진 작업해 봤습니다. 뒤꽂이에 낚시대를 올려 두실때는 가능하면 오른쪽 사진 두 번째 대와 같이 끝부분이 뒤쪽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하셔야 낚싯대를 빼앗기는 비극이 줄어듭니다. 총알을 너무 믿지마십시요. 좌측 사진처럼 낚싯대 끝이 뒤꽂이에 걸릴 듯 말 듯 붙여 놓지 않으면 총알이 있더라도 낚싯대를 지긋이 들었다가 끄집고 들어가는 엽기붕어들에게는 속수무책이랍니다. 040403-22.jpg 청강용 받침대 주걱입니다. 독특하게 생겼지요. 야간 대물과 힘겨루기 한판을 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원줄이 받침대 주걱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 잡은 대물붕어를 놓치는 상황이 왕왕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안한 물사랑님의 작품입니다. 제가 처음 사용해 봤는데 다대 편성을 하는 대물낚시에는 굉장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040403-00.jpg040403-000.jpg 기리지 야경입니다. 주변 시가지의 불빛 덕분에 저수지 야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있었습니다. 밤이 찾아 왔지만 생각보다 춥지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 올지 모를 대물을 따뜻한 손으로 맞아야 겠다는 생각에서 난로를 피우고 모포를 덮어서 언 손을 따뜻하게 녹여둡니다. 늘상 같은 생각이지만 오를은 나와 잘 어울리는 저수지를 찾은 만큼 새우와 옥수수로 무장한 채비가 기염을 토해 주리라 확신을 하면서 물속에 살짝 잠긴 케미가 빛을 발해 주기를 가다립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등 뒤에서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고 무너미 인근 주차장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렸지만 기리지에서 첫 신호탄을 멋지게 소아 올려야 하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자정 커피타임을 갖고 다시 파라솔텐트 안으로 들어와서 미끼를 교체할 생각으로 대를 들었더니 새우가 팔팔하게 살아서 다리를 이리저리 놀리고 봉돌은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아마도 요 몇일 뚝 떨어진 기온이 수온에도 영향이 미쳤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날 대물이 안 움직인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보름날 보름달 보다 더 큰 붕어를 낚아 올린 분도 계시고 초봄 악천후 속에서 대물을 걸어 올리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으니까요. 더구나 기리지는 누구보다 저와 인연이 깊은 곳인데....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오랫동안 쪼았습니다. 장장 새벽3시까지 졸린 눈을 비비고 쪼았는데 도저히 밀려오는 졸음을 피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자몽님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소리를 듣고 저도 파라솔텐트 앞에난 지퍼를 모두 잠그고 파라솔텐트 안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이 떠졌고 제가 앉은 자리 뒤쪽에 있은 무덤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참 희한한 일입니다. 무슨 조화인지는 몰라도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불이나케 텐트를 빠져나와 무덤쪽으론 얼굴도 돌리지 않고 차량으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아침 7시 30분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났습니다. 그나마 자몽님께서 깨워줬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이 시간에도 잃어 나지 못했을 겁니다. 040403-23.jpg 아침이 되서야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새우를 꿰둔 낚싯대는 변화가 없었고 옥수수를 꿰어 둔 30대 찌가 한 뼘이나 올라와 있습니다. 아마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잔챙이들이 물고 늘어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040403-24.jpg 저의 살림살이입니다. 파라솔텐트 안이 생각보다 훨씬 넓죠. 040403-25.jpg 등꿰기를 해 두었더니 아침까지 새우가 팔팔하게 살아 있습니다. “이런 싱싱한 녀석을 그냥 지나치다니 바보같은 대물들” 혼자서 바보같이 중얼거려 봅니다. 040403-26.jpg 아침. 미련이 남아서 전부 옥수수로 교체해서 조금 더 해 봅니다만 역시 아침은 아침을 뿐 밤을 대신해 주시는 못하네요. 040403-27.jpg 제가 채비를 걷어낸 자리에 대구에서 낮낚시를 나오신 분이 앉으셨습니다. 가끔 월척을 본다고 하시면서 많은걸 배우고 있다고 하시면서 제게 자꾸 전문적인 것을 물으셔서 조금 난감했습니다. 040403-28.jpg 기리지 하늘은 비행기 항로 입니다. 비행기가 지나가는데도 입질이 붙는 게 이 저수지 특징입니다. 040403-29.jpg 연휴라서 그런지 아침부터 많은 꾼들이 기리지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일 시 : 2004. 04. 03(토) 17:00 ~ 04. 04(일) 08:00 * 장 소 : 경산 자인 기리지 * 동 행 : 58년붕띠님, 자몽님(의료상담코너에 좋은글 많이 올려주시는 분입니다) * 날 씨 : 맑음 * 앉은자리 : 무너미 우안 곳부리 일대 * 수 심 : 1.5M내외 * 미 끼 : 새우, 옥수수, 콩 * 입질시간대 : ? * 채 비 : 유동채비(원줄5호, 목줄 케브라5합사, 이세11호) - 월척기준 * 대편성 : 5대[3.0(1) 2.8(1) 2.6(1) 2.4(1) 2.2(1)] * 조 과 : 없음 * 특기사항 : 물차고 달밝음.

자몽님/58년붕띠님/월척님...수고 하셨습니다.
이제 월척님 화보는 멋진 작품이 된것 같습니다.
가끔 엽기적인 것 빼고..ㅋㅋㅋ

자몽님!
구미팀 정출에 초대하셨더니 기리지 조행에 나섰군요^^
수고하셨구요^^ 담엔 동행출조 고대합니다.

58년붕띠님!
기리지 조행 수고하셨습니다.
동행출조 기다리겠습니다.
월척님 자몽님 58년붕띠님 좋은밤 ...수고 하셧습니다
월척님의 코 평수가 생각보다 크다는걸 알았습니다 ㅎㅎㅎ
기리지~! 말 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한 곳 입니다. 워리의 입질이 잦은 곳이지요.
삶은 콩 한주먹이면 밤새 워리의 입질을 수 도 없이 맛 보던 곳입니다. 월척님,
자몽님, 58년 붕띠님외 많은 조사님들 추운 밤 날씨에 고생과 수고를 흠뻑
하셨습니다. 기리지의 야경 또한 멋 있는 줄 은 이제야 알았습니다. 주위에
복사꽃과 많은 꽃 들이 많은 낚시꾼을 유혹하는군요..비록 조과는 없었지만 너무나
좋은 밤을 낚은 것 같아 늘사랑 부럽기만 합니다. 이제 기리지도 워리의 포문을
열겠지요. 날씨의 변덕으로 산란이 늦나 봅니다. 님 들 수고많이 하셨고요.
다음에 한번 물가에서 좋은 만남을 그려봅니다. 항상 건강과 안전과 행운이
함께 어우러 지기를 기원합니다. 화보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몽님외 두분 수고하셨네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좋은 그림도 감사하구요
아무리 봐도 청강용 넘 이쁘네요
정말 갖고싶은맘이..ㅠㅠ
세분 수고하셨습니다.
화보 잘보았습니다 그림 멋있고
당장이라도 출조하고픈 충동이 느껴 지는군요
한가지 아쉬운것은 월척님의 화보에는
붕어사진이 없다는 전설을 아직 못깨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올해에는 꽃향기 맡아보는 본인사진 이 아닌
콧구멍 뻐꿈한 대물 붕어 사진이 월척님에 화보에
올라 오길 간절이 바라 봅니다 *^^*
월척님, 자몽님, 58년 붕띠님!

좋은 밤 낚으심에 축하드립니다.
기리지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그림으로 구경
잘 하였습니다.
기리지를 벌써 다녀오셨군요.
그런데 월척님!
무서움타는 병을 좀 고쳐야 할 텐데요.
제사지낼때 밥 풀은 물 마시면 효과가 있다던데요.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작정하고
칠흙같이 어두운 그믐날 온통 공동묘지로 둘러싸이고, 산짐승들이 간간히 울어대는
분위기 오싹한 저수지하나 물색해서 저랑 둘이서 극기훈련 한번 하러 가시지요.

엽기사진이 이 화보의 압권입니다...
저는 작년에 기리지에서 좋은 사람 한분 만났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말풀이 삭아내리고 연잎이 덮히면 함 가야지요.

기리지 작년 3월 초경에 2.3회 출조해서 덜덜 떨었던 기역이 납니다.
올해도 출조 계획을 두고있는 저수지입니다.
월척님 자몽님, 58붕띠님 수고 하셨습니다.
에고 에고 또 꽝입니까!
같이 출조하기로 약속해놓고 당일날 사정이 있어 약속을 어겨서 죄송했습니다
월척님이 기리지에서만은 호언장담 하시길레 내심 기대했었는데....ㅋㅋ
다음출조엔 꼭 따라갑니다. 연락해주세요^^
엽기사진에 대한 평..... 할말은 있지만 만나서 합시닿ㅎㅎㅎ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점이 월척님께 죄송스럽습니다.
부랴부랴 서둘렀지만 목적지(창녕)는 12가 다 되어 도착했습니다.
창녕까지 무려 3시간 ㅠ.ㅠ(고속도로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언제 이 많은 화보를 준비하셨습까? 정말 부지런하시군요.
비록 조과는 없었지만 밝은 달 밑에서 많은 얘기를 나눈것만으로도 정말
기분 좋은 밤이었습니다.
또 다른 좋은 밤을 기다리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좀 코믹한 사진은
왼 손을 내밀어 찍으신겁니까
꽃향기에 취하면 뿅하는데 자몽님, 같이오신분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다음에 엽기사진 같이 함 만들어 봅시다
월척님 58년 붕띠님 자몽님 출조 하셨군요.
추운 날씨속에 고생 되셨겠네요.
나날이 발전된 그림 아주보기좋고 엽기적이고 아낌없는 찬사를 드립니다.
일전 사진수정 고마웠고요
이다음엔 월척님 능가할 정도로 발전된 모습 보잉께요.
화보 감상 잘하고 갑니다
월척님 밤낚시에 고생이많으셨습니다.
월척님의엽기접사/
수중에서 자라올라오고있는말풀/
복사꽃/물닭/날으는비행기/멋드러지게파릇파릇자라나는뗏장수초의모습
모두가 보기에 넘 좋습니다.
옥에티라고 굿이꼬집는다면은 월척님이낚으신 붕어가 없다는것...^*^
그리고 2002년도에
월척님들과 경산시에서 실시한 좌대철거 작업한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물위에 다시만들어놓은 개인좌대가 눈에 거슬리네요.
출조길 안전운행/즐낚 어복 많이 많이받으셔서 담에는 꼭
월척님이 낚으신 월척붕어그림도 같이올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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