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아침먹고 10시가 넘어 낚시꾼과선녀(2)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약 타가지고 집에오니
11시가 되어간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지만 꾼의 마음은 물가에 가 있는지라 싱숭생숭...들쑥날쑥...안절부절 하는게 영낙없이 미친놈 같다.
1시가 지나니 마눌 퇴근하고 큰놈 학교갔다오고...
별 챙길 것도 없으면서 괜히 바쁘다.
전화를 걸어본다.
"우공님! 우예되어갑니까?"
우공님 왈 "예 지금 먹거리 준비해가 미끼 사가 그리로 2시까지 가겠습니다."
흐미, 좋은기라!
오늘은 우공님이 완전 서비스 다하시네...
1시 50분 집을 나선다.
뒤꼭지가 따끔따끔하다.
으이고 미쳤어! 미쳤어!!!...하는 마눌 소리가 비수처럼 들리는 듯 하다.
약속장소까지 5분거리도 안되는데 엑셀레이터에 힘을 준다.
2시 정각.
우공님 특유의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도착하고...간단한 인사 나누고 성주 봉동못으로
향한다.
아담하고 이쁜 소류지!
비는 계속해서 내린다.
벌써 못에는 대여섯명의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우공님과 나는 무너미 쪽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시작한다.
난 7대, 우공님은 5대...수초제거기가 없는 탓에 5시가 다 되어서 대충 대편성을 마치고 6시경 우공님 아시는 분 두분이 도착하여 6시 저녁을 일찍 먹었다.
우공님이 준비해 온 멧돼지불고기와 김밥 이슬이로 행복한 저녁을 먹고 붕어사냥에 돌입했다.
새우미끼에 붕어 5치가 올라온다.
(이후로 밤 12시까지 5치 1마리 감잎 2마리로 붕어사냥은 막을 내렸습니다.)
밤 12시부터 새벽3시까지 ZZZ하고 아침 7시까지 입질도 없다.
찌는 멍청하게 서 있기만하고 그 찌들을 난 좀 더 멍청하게 바라본다.
이침이 되자 다시 비가 내린다.
어제 저녁 성주에서 낚시오신 젊은 조사님이 성주군 쓰레기봉투(20L)2장을 주시며
가실때 청소하시라고 신신당부 하신다.
허!
나도 낚시갈때마다 달서구봉투(10L)짜리 가지고 다니지만 자기돈으로 구입해서
나눠주는 저사람은 진정한 낚시꾼이며 환경지킴이가 아닌지...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고 부끄럽기 그지없다.
아침에 그 분 철수길 우공님이 이름을 뭔지 물어도 그냥 웃으시며 가신다.
7시쯤 봉동못 위 집에 사시는 아주머니께서 텃밭에 아침 찬거리 준비하느라 나오셨다.
상추,고추따시는 모습이 참 평화롭게 보인다.
우리는 대를 접고 청소를 했다.
우공님이 가져온 봉투 내봉투 선물받은 봉투2장...
전부 4장의 봉투에 쓰레기를 가득 담아서 차에 실었다.
아주머니께서 보시고 낚시꾼은 저래야 한다며 기뻐하신다.
쓰레기 가져가지 않아도 돼고 일반봉투에 분리해서 담아 올려만 두면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소각하고 처리하신다며 낚시오시는 사람에게 당부를 하신다.
청소를 끝내고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중 우공님이 한말씀 한다.
"아주머니 우리 여기 담에 오면 고기도 같이 구워먹고 그러시죠?"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 "그러세요 저희집 뒤란에 고기구워먹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오시면 미리 전화주세요 숯도 구해놓을게요"
물론 싱싱한 야채는 텃밭에 가득하고...
이제 철수할 시간이다.
아주머니와 인사 나누고 차에 시동을 거는데..."잠깐만요", 아주머니 옥수수를 마구따신다.
"옥수수 좀 가져가세요" 우린 먹을 사람도 없어요"
옥수수를 20개정도 선물로 받아들었다.
밤새 낚시하며 놀고 청소하여 내기분이 좋은데 또 선물로 옥수수까지...
붕어를 못 잡으면 어때?
좋은 추억을 잡았는데...
철수길 대가농협 앞에 성주군 쓰레기봉투 버리고 우공님과 자판기 따스한 커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우공님 언제로 날 잡을까요?" 울 회원님들 같이 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낚시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 아저씨,아주머니와 인연도 만들고..."
아직 날은 정하지 못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비가 멎어든다.
벌초차량으로 성주쪽 도로가 정체인데도 모든게 아름다워 보이는 아침이다.
PS:월척님들!
언제쯤 날 잡을까요?
날 잡히면 같이 가실 월님들 계실런지...
좋은휴일 되십시요!
우공님 주무시느라 고생했습니다.
먹거리 고마웠구요!
우공님과 같이오신 두 분 만나뵈어서 즐거웠습니다.
*봉동못 아주머니집 전화번호 제 폰에 입력되어 있습니다...헤헤^^*
봉동못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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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아 정이구만요 !
우리가 잘하면 누가 뭐라 겟읍니까 ,
붕어 4짜 5짜 보다 더 값진걸 얻으셧네요 ,
야! 이거 맛있네...했더니 마눌 왈 :내가 맛있게 쪄서 그렇지"...합니다.
누가찐 들 어떠랴...
맛있으면 그만이지...
우공님.
진짜 즐거운 낚시 하시고
멋진 추억을 낚아오시고
에고 부러워라.....
마음은 항상물가에 몸은 항상직장에
우공님 집도 가까운데 언제 제가연락드리지요
어리다고 외면하지 마이소......이슬이 생각날때
고생했네요 기쁨두배네요
청소는 당연한데 이제는 그 못은 선녀님꺼 입니다
아저씨+아주머니 마음이 너무곱네요
나도 시간이 나면 그 못으로 출조한번해야지...
그럼 다음 만날때까지 "즐낚하세요"
밤새 고생만 하셨다니 무쟈게 불쌍하게 생각했더만
넉넉한 시골인심에 오리지날 시골 옥수수까지 대접 받았다니
갑자기 불쌍하던게 부러움으로 변해 버리네염
ㅎㅎㅎ
옥수수 다 잡숫지 말고 한개는 뒀다가 담에 봉동못에 가실때
미끼해 보십시요
틀림없이 4짜넘이 잡힐검다
그넘들 입맛에 딱!!! 맞을거니깐 ㅎㅎㅎ
낚시꾼과 선녀님 못 뵈었네요...
시간차이가 났능강..?
좋은 시간 보내셔서 즐거우셨겠슴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조만간 워리하세요.
청소는 대장이신 도~올선배님을 따라갈 수 없겠죠?
오늘 좋은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각시붕어님...
그렇게 가까이 계시면 같이 출조 함 하죠.
담에 고기 구워먹으러 갈 때 연락 드릴까요?
독수리님....흐흐흐!
영천대물님이 4짜 땡겨서 배 아프시죠.
독수리가 배아프면 날지 못하는데...ㅋㅋㅋ!
목로님....
저희를 불쌍하게 여기셨다니...미워욤!
하지만 불쌍했습니다. 최소한 날이 새기전까지는...
그런데 올해 비가 많이 온 탓에 옥수수 씨알이 잘아서 바늘에 꿸 수 없을정도인데...
쫄깃쫄깃 맛은 있었습니다.
봉동못에 갈때는 아주머니에게 부탁하면 쪄주시겠지요..히히히!
박중사님!
벌초하러 성주에 오셨었군요.
비도 오는데 조상님께 효도하시느라 고생하셨겠습니다.
조만간 월척구미도 단합대회겸 출조 한번 해야하지 않을까요?
여러회원님도 뵙고싶고......
제가 퇴근이 마니 늦어요 10시에 칼퇴근..............
늦게가면 회원님들 낚시에 방해가 될것 같아서.....
괜찮으면 불러주세요~~~~~~~~`
일이없으면 가죠
낚시도 마니 배우게........
님의 성실하심이 종국에 월척의 큰 기둥으로
자리 하실것입니다.
님의 성실함과 열정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우공님! 한동네 살면서 자주 뵙지를 못하는군요.
파란 가을 물가에서 꼭 뵈옵기를 앙망 하나이다.
다음 출조엔 같이 좋은밤(?) 만들어봅시다.
이글님!
다음 출조엔 저도 한구석 낑기게 해주이소.
월척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글님의 그마음 언제나 부러워합니다.
저도 조만간에 또 각계지 청소하러 가야겟습니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질문
마대자루는 어디서 구하는겁니까?
동네 철물점같은 곳에서 파는가요?
각계지 입구에 꼬ㅐ 쓰레기가 많아 늘 신경쓰였는데
그걸 이번 추석에 싸그리 함 정리해볼까 합니다
여건이 된다면요...
몇분이 도와주시면 더 좋을텐데
제가 담다가 그냥 두면 또 다른 분이 오셔서 담고 그러면 좋을텐데
마대자루 몇장 구해서 아예 그곳에 두려고요
알고보니 마대자루에 담아서 길가에 두면 군청차가 와서 치운다더라구요?
이 얘기 맞나 몰라요...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좋은 추석들 맞이하세요
정말고기도잡고자연도잡고쓰레기도잡고아주머니랑인연도잡으셨네요
정말이지낚시다니는사람들다들이정도만된다면무슨걱정있겠슴니까
지도언제나환경님만큼은못되어도120%는됩니다
언제갈때연락하세요
시간나면언제라도좋슴니다정말멋진추억추카함다
언제나 멋진 조행기로 글 읽는맛을 느끼게 해줘 다시 감사드립니다.
전 마대는 회사에서 쓰는것 한두장 차에 가지고 다닙니다.
추석연휴 각계지 청소 수고가 많으시겠습니다.
진짜초보님!
이번에 둑을 뻔 했다면서요...ㅋㅋㅋ
다음출조엔 저도 얼굴 함 뵙고싶습니다.
날 한번 잡아볼까요?
빠가사리님...
청도에도 좋은 못 많이 있죠!
초대 함 해주십시요...부담 갖지 마시고....
월붕선배님...
아침에 대화 즐거웠습니다.
담에 고기 구워먹으러 가게되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 즐겁게 보내세요!
한편으론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갈곳도 생긴것 같고요.
고기굽는때가 언제쯤일지 .... 수고하셨습니다.
다행이군요.
근데 제 폰이 그날 감도가 좀 떨어 지더라구요.
울 마누라 한테도 의심도 받았구요. (고기 한마리도 못잡았다고)
어쨌든 연락이 못되어 죄송합니다.
먹지에 같이 계신분들과 4짜를 염원 했었는데...................
감사합니다.
고기굽는때가 되면 연락 함 드릴까요?
건강하시고요....
이상무님!
그날 먹지에서도 흥미진진 했겠습니다.
연락한다 해놓고 연락이 안되어 미안했습니다.
좋은 9월 맞이하십시요!!!
저는 나홀로 출조를하여 좋은 조과를 거두었었요
무심회 방에 오시면 내용 있어요 한번 들러주세요
그리고 다음에 가실때 연락 한번 주세용
아마 추석이있어 9월 중 순이후 일정이 될것 같군용//
좋은 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고기 구우러 갈 준비나 하입시더.
다음에는 워리 워리 기대하면서....
좋은 인상 남기고 , 또 거기다가 수확도 있었네요..ㅎㅎ
무심방에 다녀왔습니다.
언제 조용히 둘만 가봅시다....ㅋㅋㅋㅋ!
무심회장님 화 내실라...
우공님!
언제갈까요?
말 나온김에 이번주 토요일 땡깁시다.
근데 그넘의 수초제거기가 있어야 쓰겄는디...
딴따라님...
일전에 뮤지컬은 잘 보셨는지요?
댓글다느라 바쁘지만 낚시를 가야 조행기도 쓸 거 아닙니까...ㅋㅋㅋ
낚시꾼과선녀가 댓글만 달아주는 사람이 아니고 낙수도 할 줄 안다 이말씀이죠...결국은!
정말멋진 조행기입니다^^
감탄 또 감탄!!!!!!!!!
좋은 인연을 만들었군요.
모두가 제 하기 나름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남의 탓으로 돌리지요.
전문리플꾼 답게
리플이 꼬리를 다는 군요.
좋은 인연을 자주 만들면
대물이 입질을 합니다.
시간 좀 내서 같이 함 가입시더...
곱단님도 같이 가면 금상첨화고...ㅎㅎㅎ
안동어뱅이님...
제가 월척의 전문리플꾼이라...ㅋㅋㅋ
저 아이디 바꿀까요?
"낚시꾼과리플꾼"으로요?...ㅎㅎㅎ
고생하셨고 조만간 물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