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든 시기,
전남에 위치한 터가 쎈 저수지를 찾아가는 길목에 보이는 논에는 어는곳 하나없이 물이 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이번주도 어김없이 스벤이와 함께,
'산넘고 들을지나 찾아갑니다.^^'
같은 전라도지만, 확실히 전남이 전북보다 시기적으로 빠르군요.
보이는 논에는 하나같이 모내기를 위해 물을 담아놨네요.
농부들도 농기계들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시기,
농심을 잘 헤아리는 조행이 되야될텐데요~^^:;
오늘의 목적지에도 초입부터 분주하게 농기계가 움직입니다.
논에 널부러진 볏집들을 긁어내면서 일렬로 쌓아놓여지는 작업이네요.
원을 그리며 논을 끍어내는 장치가 꼭 빗질을 하듯..
깔끔하게 정리되는 논을 보며 신기하고 대단하단 생각에 넋놓고 한참을 봤습니다.
'저 트렉터 기사님, 레이서가 분명합니다!'
우왕! 하고 큰소리를 내더니, 쌩쌩이로 변하는 트랙터. ㅎㄷㄷ;
이번주 짐빵은 아주 양호합니다. 한 30미터!ㅎㅎ
근데 포인트가 문제네요.
풍성하게 자라난 풀들과 엉겅퀴, 작은 고사목들까지...
윗 논에서부터 찔끔찔끔 스며든 물로 바닥까지 젖어있어서 뱜살기 딱 좋은 조건인듯ㅠㅜ
다른곳을 찾아볼까 했지만, '차라리 이곳을 까자'
결정하고 생자리를 파헤칩니다.
인정사정 볼것없이 다 잘라냅니다ㅋㅋ
절반정도 작업하고 찍!
한시간정도 걸려서 수면위에 풀들까지 싹 정리 됩니다.
' 아따 깔끔허니, 좋네 '
생자리 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하고,
붕어 걸어도 랜딩에 문제 없을듯 하네요!ㅎㅎ
깔끔하게 정리한 포인트에 대좌대를 올리고
이틀간 즐길 낚시에 세팅을 집중합니다.
원판 앞다리는 높이가 있어 직각으로 세웁니다.
다행히 바닥이 단단해서 오리발이 묻힐 위험은 없네요.
힐링하우스도 만들어야겠죠!^^♡
이틀을 지켜줄 암마기를 올리고,
형님도 브라우니를 올리셨네요.
스벤이 궁딩이에 작은 식당도 지어놓구요ㅎㅎ
늦은 오후가 되서야 오늘의 첫끼를 해결합니다.
소고기불고기전골에 입천장 디어가는줄 모르고 허겁지겁!
"여기, 국민걸뱅이 하나 추가요ㅎㅎ"
배도 든든히 채우고,
밤을 맞을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오늘밤은 '테리우스'형님께서 선물해주신, 이쁜 모기향집을 사용해봅니다.
"꼭 새장같죠!~♡"
...내피는 맛있으니까!... 풀많고 습한 자리여서인지, 모기 하루살이들이 제법 물어뜯네요.
제자리에서 밝은 빛을 발하는 찌불.
오늘밤도 이 찌불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찌불을 보고있자니 몽롱해지는게 눈도 침침해지고 목도 칼칼한것이...
"이씨, 옆에 펴논 모기향이 ...! ㅋㅋㅋ
지난주에 2회 쓰고남은 베터리가 이번주에도 효력을 발휘하네요.
일반전자께미를 쓸때는 3~3.5회는 쓰는거 같습니다.
밤이 깊어서까지도 별다른 어신을 보이지 않는찌,
이곳이 베스 블루길이 많고 터쎄기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곳이어선지, 어신은 없어도 팽팽한 긴장감이 새벽까지 가는게 대단한 기운을 가진 저수지임엔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맞이하는 새벽시간.
일교차가 커서인지 아직은 밤이 추웠습니다.
서서히 찌불이 빛을 잃어가는 시각.
밤을 지세운 피곤이 밀려오고 집중력도 흔들릴려고 하던 그때!
정면에 마름사이에 넣어 두었던 찌가 서서히 상승을 하고, 상승하면서 옆으로 이동하는 녀석을 챔질합니다.
높이가 있어서 강하지 않게 스냅으로만 챔질한 낚시대는 26대!
26대의 반절이 휘어지면서 강하게 수면을 차면서 저항하는 녀석입니다.
공기를 두번 먹였을까요, 녀석이 힘이 빠진듯 뜰채에 담기고 연거퍼 긴숨을 들여마시며 안정을 찾으려는데,
방금나온 정면 26대 옆, 30대가 오르기 시작하고,
옆으로 이동하는걸 챔질!
이번에도 강하게 저항합니다.
낚시줄은 '웅웅' 거리고, 끌려오다가도 다시 차고 나가고..
문제는 왼손에 들고있는 뜰채에 붕어가 들어있다는것.
텐션은 계속 유지해야 붕어가 안 빠질거 갖고,
'에라 모르겠다!'
붕어가 담겨있는 뜰채에 방금 잡은 붕어까지 같이 떠볼생각입니다.
"오케이 떴다!" , "우와~~!"
거친 숨을 내쉬면 진정을 해보려했는데,
우당탕탕 3번째 붕어가 찌를 올립니다.
뜰채에 담은 두번째 녀석의 바늘을 빼다 본 3번째 오름! 20대에서 챔질을 성공하고, 이번녀석도 만만치 않은 녀석입니다.
낚싯대가 부러질것처럼 휘지만,
역시 믿음이 가는 로드^^;
세번째 녀석도 뜰채로 같이 떠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엄두가 안납니다.
'에잇!' "하나 둘 세엣! 웃쌰~~~"
윗입술에 제대로 걸린걸 보고 그냥 들어올려버렸지 뭐예요ㅋㅋㅋ
10분사이에 나타난 요 세녀석들 덕분에 아수라장이 됐지만,
올나잇하고나서 만난 붕어는, 피로회복제가 따로 없네요♡♡♡♡♡♡♡♡♡♡♡♡♡♡♡♡♡♡♡♡♡♡♡
계측을 해봐야겠지요!
39cm
39cm
35cm
이 기세를 몰아 오전낚시에 집중을 해보았지만, 대박을 맞을것 같았던 상황은.....
신기하게 불씨가 금방 꺼지더만요ㅡㅡ:;
몸도 피곤하고 허기도 지고~
아점으로 우동과 오뎅탕을 섞어서 맛나게 먹습니다.
소화도 시킬겸, 마실나가 사진도 찍어보고~~
홈통안에 형님 자리.
그 옆에 롸비니 자리.
우리는 이렇게 항상 나란히 앉습니다~♡
우리형님~♡
저도 간만에 한장 올립니다ㅎ
가리니께 볼만하쥬!^^;
일사로 인한 한낮의 뜨거운 기온은 이제 영락없는 여름임을 알려주네요.
사진은 푸르게만 보이죠? 겁나게 더웠습니다ㅠㅜ
그래도 암마기가 있어 쉴만한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이런날 파라솔을 지붕에 설치하면 훨씬 열차단에 좋았을판인데, 파라솔, 풀커버, 살림망 다 어디로 갔는가 코빼기도 안보이네요ㅠ
"그만 방황하고 아빤테 돌아오렴ㅠㅜ"
모기장 쳐놓고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을 쐬며 쉬는 낮동안은 어젯밤의 피로를 다 날릴 순 없지만, 코도골고 침흘리며 잘 정도의 여유를 주네요.
꿀휴식을 취하고 '롸빈스키친' 에서 저녁도 든든히 먹고..
종기형님, 수정님 덕택에 맛나게 시원하게 잘먹었네요♡
이른시간부터 둘째날밤을 준비합니다^^
대편성 : 20대~40대까지 16대편성
수심 : 전반적으로 비슷한 1.4m~1.6m
미끼 : 마름사이에 깨끗한 바닥의 빈 공간에 옥글루4대
그외 옥수수
오늘은 새베터리에 센싱케미를 준비하고,
자리를 하나하나 찾아서 꼼꼼히 넣어봅니다.
붕어의 입질같진 않고 루길이선생인지 톡톡 건드는 입질만 들어오고
9시 40분경, 웅장한 소리와 함께 밝은 빛의 무언가가 우리 포인트를 빛춥니다.
그리고...
한밤중에 논일?이 시작됩니다.
' 세기의 대결 '
흰비닐로 동그랗게 잘 말린 머시멜로우를 차곡차곡 잘 쌓는군요. 딱보니, 어제 봤던 쌩쌩이 아저씬듯.
밤에도 논위를 쌩쌩 달리시는군요ㅎㅎ
포인트 인근 2미터까지 접근해서 작업한 관계로 입질은 전혀 없었는데요,작업이 끝나고 한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어제 전혀 입질을 못봤던 우측 연안에서 찌오름이 포착되지만, 아쉽게도 챔질이 늦었습니다.
'뭐던다고, 챔질도 늦고...'
큰 일교차 때문인지 오늘밤은 어제보다 더 많은 쌀랑함이 느껴집니다.
침낭으로 다리를 덮어가면 밤을 견뎌내고, 새벽에 결전의 시간을 맞이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마름사이 넓은 빈공간에 넣어둔 40대에서 미세한 어신이 포착되고, 세마디정도 오를때 챔질을 가져가지만 헛빵이 됩니다.
'뭐지? 타이밍 잘 가져간거 같은데...'
'이게 빨랐다고!'
헛챔질에 대해 온갖 잡생각이 난무하는 가운데,
어젯밤 우측연안에서 어신을 봤던 같은대에서 빨간신호의 움지임이 보입니다.
두번정도 빨간 신호를 보내고 한마디정도 올리는가 싶더니 잠시 멈췄다가 아주 천천히 상승하는 찌!
순간 대물의 움직임이다 여기고 챔질한 대의 끝엔
작은 앙탈만이 느껴집니다.
31cm의 월척붕어.
새벽에 시간은 아침으로 빠르게 변하고,
어제처럼 찌불이 힘을 잃어갈때, 정면에 28대에서 찌오름이 포착됩니다.
어신이 찾아올거라 예측했고, 기대했던 대에서 본 어신이라 침착하게 챔질을 준비합니다.
아주 천천히 한마디, 두마디, 세~마~~디를 넘어갈때
챔질!
어제 만났던 녀석들 이상의 힘이 느껴지고 수면위로
울렁하는데,
씨알 좋은 녀석이었는데...
바늘귀에서 터지고 말았습니다.
너무 아쉽네요ㅠㅜ
오전 낚시는 딱 3번만 기회가 주어지는 곳인걸까요~~
오늘도 어제처럼 3번의 입질후엔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히 흘러갑니다.
먹구름과 함께 저기압이 무겁게 누르고 있는 오전.
비라도 내리면 좀 풀리겠는데...
이번 출조는 여기까지인듯 싶습니다.
어제 오늘 만난 붕어들을 돌려보내기전에 한컷!
31센치는 애기네요^^
머물렀던 자리는 항상 아니온듯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다시 한차 가득싣고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포인트에 따라 정리를 해가면서
낚시를 해얄경우가 많은데요 제경우는 왠만해서 포인트에 손을 안대고 하는편이지만,
이번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바닥과 수면위를 다 정리해서 낚시를 해야하는, 생자리를 까서 낚시를 즐겼습니다.
생자리를 까는데 좀 시간과 땀은 흘렸지만, 터가 쎈 이곳에서 다른 포인트보다 좋은 붕어를 만난 행운을 얻게 되었네요.
미흡한 조행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는 다음주에 더 멋진 곳에서 힐링을 하고 오겠습니다.
" 코로나 19에 지지마시고, 강건하십시오 "
T.D.Y.G / Robin
누가 작업한지 몇 일 안된것 같았는데, 우연히도 ㅎㅍ였군요.
마릿수 월척 축하드립니다.
항상 안출하세요~~
뒷정리까지..완벽합니다.
손맛보심 축하드립니다.
늘 안출하세요^^
멋집니다.
롸빈스 식당의 맛있는 음식이 있고 함께할 수 있는 형님이 있어 더욱 행복한 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시한번 손맛보심 축하드리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축하 합니다
이제는 애초기를
가지고 다녀야
할듯 하네요..
항상 안출하세요!!!!
세기의 대결 보고 완전 빵 터졌구요^^
그래도 아침에 애기붕어(?) 잡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빠진 것은 너무 아깝네요.
31센티 월척이 애기처럼 보이는 이 광경은 무슨 이유일까요?
부럽, 부러움 ㅠ.ㅠ 완패입니다.^^
마리수조과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