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6월25일 땡볕낚시)

어릴때는 6월25일 되면 며칠전부터 반공웅변대회, 글짓기대회 등으로 학교전체가 분주했지요. 잊을수 없는 그날은 빨간날로 학교도 안가고 "돌아오지 않는 해병", "나시찬" 주연의 "전우"같은 전쟁영화로 하루종일을 보냈었지요. 친구들끼리 국군 대 북한군 편 나누어 전쟁놀이도 하고요... 화보올리는게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 며칠이 지난 오늘에야 올립니다. 편하게 봐주세요. 오랜만에 낚시대들고 찾은 숭산지입니다. 릴낚시는 친구놈이 던져놓고 마눌 전화받고 집에 갔습니다. 아래쪽에 벼농사짓는 몽리자들이 많지도 않은데, 평상시에 비해 많이 빠졌습니다. 좌안입니다. 평상시에는 들어가서 낚시할 생각도 못합니다. 누가 소파까지 갖다놨군요. 이것들 치운다고 십겁했습니다. 총 3개더군요. 뚝방끝과 우안입니다. 제가 자리잡은 무너미쪽입니다. 수심은 1.5m내욉니다. 이곳은 원래 전역이 수초가 거의 없습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 그런지... 햇볕이 강렬해서 파라솔과 이번에 접수한 차양막을 함께 쳐봤습니다. 정말 더웠습니다. 33대와 30대에는 옥수수를, 오른쪽 26대에는 옥수수와 지렁이를 짝밥으로 했습니다. 아랫동네 아저씨가 올라와서 이런저런얘기 나누다가 잠시 한눈판사이에 대를 차고 나갔습니다. 하마터면 클 날뿐했습니다. 붕어얼굴 함 볼려다가 한쪽발이 뻘에빠져 계속 들어가네요. 몸이나 가벼우면 빨리 빼기나 할것인데...옆에 아저씨도 순간 놀랬는지 눈이 "띠용"하대요. 괜히, 치과의사가 돈을 잘버네, 임프란트가 빌라 한 채 값이네등 희한한 얘기하다가 수영도 못하는 놈 골로갈뿐 했지요.ㅎㅎ 이정도만 빠진게 다 저의 순발력덕택 아니겠습니까?ㅋㅋ 요정도 씨알이 대차고 나가는걸 보니, 상당히 대가 찬 놈인가 봅니다. 당황해서 의자에 앉다가 그만 사고가 났습니다. 뭐 이런 잠자리가 다 있네요. 나의 큰 엉디가 다가가면 피하지도 않고... 옥수수는 아예 건들지도 않네요. 전에는 갈겨니와 버들치들이 성화가 심했는데, 오늘은 한낮인데도 붕어만 올라오네요. 3년전 월드컵해에 제가 집에서 1년가까이 키우던 붕어를 30수정도 방생한적이 있습니다. 방생한 다음날 밤낚시에 제가 보낸 고것이 퍼런 캐미불빛을 앞세우고 나왔었지요. 제 고긴지 어떻게 아냐고요? 먹지를 못해 피골이 상접한 그녀석이었습니다.ㅎㅎ 구석구석에 산딸기가 맺혀 있네요. 낮낚시를 거의 하지 않다가 모처럼 나갔더니, 비오듯 흘러내리는 육수로 아래속옷까지 다젖었습니다. 땀 많이 흘리는 요즘은 대형 펫트병에 얼음물 꼭 가져가야겠더라구요. 회원님들 제가 여기 화보조행기에 변변찮은 실력으로 글을 올리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조만간 "낚시터 환경개선"에 변변찮은 실력으로 숭산소류지 2탄을 발사하겠습니다. 상쾌하지 않은 내용이라도 좋은 댓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일시: 2005. 06. 25 11:00 - 16:00 장소: 북삼읍 숭산소류지 날씨: 포항이 37도, 여기도 억수로 무더웠음 채비: 30, 33은 대물채비에 옥수수, 26은 바다에서 한뼘정도 띄워, 옥+지 짝밥 수심: 1.5m내외 조과: 7치 한수 3치-5치 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