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금요일
하염없이 비가 내립니다.
사무실에 앉아 창가에 비치는 빗줄기를 보며
거의 습관이 되다싶이한 월척사이트를 크릭하다가 조항전망을 열어본순간
전기에 감전된듯 눈이 화악 뒤집힙니다.
"상류 물골로 신선한 산소에 각종 풀씨며 곡물에 황토까지 버무린 새물이
콸콸 쏟아져 들어오면 웅크렸던 붕어가 미쳐버립니다.
새물냄새를 맡고 대물붕어들이 상류로 상류로 올라 붙는데 조건이 맞는 상류일대는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이 되며 굶주렸던 붕어가 닥치는대로 먹어치웁니다.
이것이 새물찬스 입니다. "
하이고,
딱 오늘아니가?
이 비정도면 계곡지 상류쪽으로 황토물이 콸콸 흐를꺼구
붕어가 미칠 타임맞재?
맘이 바빠집니다.
폰을 돌리기 바쁩니다.
몇군데 돌려보지만, 다들 시쿤둥합니다.
이비에...니 미쳣나 하는넘두 있슴다.
확신한다면 따라간다는 넘도 있슴다.
이런 미친넘,
초자도 아니고 낚시에 확신이 어딨노..
할수업슴다.
마지막카드 를 꺼낼수밖에
내사랑 애마1...마눌이죠,
어느정도 반항을 할수있어도
결국은 따라나설꺼라는....
허..걱!!!
안됩니다 둘째 시험이라는데
아~ 아부지라는 사람이 생각하는거라곤..
티박 억수로 합니다.
갑자기 풀이 죽은 서방이 가엽은듯
내일 토요일날 가자고 합니다.
금방 새물찬스가 사라질것같은
초조감에 안달이 나지만
할수없이 하루를 참고
토요일 오전일찍(남들이 포인트 다 차지할것만같애서..)
청도 칠엽지로 거의 날라 갑니다.
(비온뒤,그리고 황토물에 조과가 좋다는 야그가 있어서.)
마눌이 차천장 손잡이를 꽈악잡습니다.
<칠엽지 우안입니다>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칠엽지는 제 기대를 져버리지않았습니다.
워낙가물었던탓에 만수위는 아니더라도
황물물이 상류와 우안 하류쪽으로 콸콸콸 유입되고있었슴다.
먼저온 조사한분이 좌안 하류 새물유입구에 자리를 잡고있습니다.
저두 잽사게 유입구 우측으로 가방을 던져둡니다.
좌안 하류 물유입구입니다.
만만찮은 량의 물이 유입되고있슴다.
바로 두어걸음뒤에 바위가 있어서
수위가 올라가면 물러설때가 없는게
마음에 걸렷지만, 새물유입량이 많아서
유속땜에 다른자리가 나지않습니다.
일단 자리를 잡아두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봅니다.
숲속길이 이슬비와 더불어 운치를 한껏 냅니다.
상류에서도 많은 량의 물이 유입되고있슴다.
괜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애마1 애마2가 저희들끼리
사이좋게 딩굴며 놀고있슴다.
애마1이 노출을 허락하지않아서
흐릿하게 처리합니다.
제게 온지 이십년,십년(애마2는 재혼이라 제게온지3년밖에 안되었지만)
유통기한이 거의 다되어가는지...
요즘들어 뒷돈이 수월찮게 들어갑니다.
애마1은 요즘 이빨이 시원치않아서,
애마2는 내장이<카브레타라던가> 안좋아서 어제도 수십만원을 깨묵었슴다.
애물단지들입니다.
간간히 비가오는 와중에
어둡기전에 식사를마치고
엄청난 희망을 안고 새끼손가락만한 새우와
지렁이를 끼우고 기다립니다.
물이 차면 뒤로 물려야겟기에
25,29,32,36 네대만 폅니다.
맘이야 부채살을 펴고싶지만,
..........쩝..........
저 그날밤
빵뒤집는 집게만 안들었을뿐
완죤히 붕어빵 굽는 장사가 되었슴다.
25대 들어보면 29대찌가 쭈욱~~
29대 들다보면32대 찌가 난리 부르스입니다.
밤새도록
빵 탈까바 뒤집는 아자씨가 됬슴다.
엄청 바쁩니다.
낚시대 뒤집다가 온밤을 태웠슴다.
지몸통보다 큰 새우를 물고
피래미가 난리법석을 떱니다.
어두워지면 되겠지,좀더.....
그러기를 밤새지속됩니다.
그와중에
물은 왜 그렇게도 빨리 불어나는지
한시간에 한뺌정도씩 불어는데
뒤로 물리다 물리다
새벽2시경에
드뎌 바위에..다다릅니다.
머..낚시만 댄다면야
바위위에 서서라도 안했겟습니까.
그핑계로 2시에
비 홀딱 맞으면서 철수했슴다.
새물찬스!!!
그거 아무한테나 오는거 아닌가봅니다.
분위기는 딱 인데...
진짜 조항전망에 나오는 그것하고
토씨하나 안틀린것같은데...에그..
허무한 하루였슴다.










잘 계셨습니까
작년 예당지 이후에 화보 조행기는 올해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예전의 구수한 필체가 살아 숨 쉬는군요
그동안 무수히 많은 워리를 감자님 홀로 상면 하셨지요^^
좌우지간 반갑습니다
자주 화보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폭우에 수고 하셨습니다.
조행판에 돌아오셨군요
무자게 반갑습니다 건강하셨죠?
2편이 궁금하기에 나머지 댓글은 2편으로 갑니다
온일이 있습니다.ㅋㅋㅋ 하지만 낚시갈때의 그기분이 너무 좋찮아요..
비오는날 고생많이 하셨고 화보 잘보았습니다.
작년 태풍때 용소지에서 무려 다섯번을 뒤로 후퇴했던 기억을 되살려주는군요...
저는 언제쯤이나 편하게 낚시를 다녀오도록 허락해주는 복을 받을 수 있을련지..부럽습니다
화보상 엄청 고생 하신것 가슴으로 팍 와 닥네요.
화보 참 정갈하고 잼잇게 보았습니다(힘들게 낙수 하셔는데 죄송해요^^__)
샛물 찬스도 좋지만 항상 안전조행 하시구 498하시길...
새물찬스의 기대심리가 대박으로 나타나길 바랬는데,
님의 다음 조행기를 기다려야 되겠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출조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