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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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끽한 찌맛과 손맛

업무를 마치고 나니 오후4시쯤 되었습니다. 그대로 집으로 가자니 그렇고 해서(이마음 다 잘 아시죠? ^^) 마침 월드컵 경기장앞을 지나고 있던터라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는 금호강 샛수로로 핸들을 꺽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봄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조금은 당황도 스럽더군요. 전에 앉았던 포인트는 진입조차 어렵고 어찌나 풀들이 우거졌는지 멀리서 볼때는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 내려와보니 10여분의 조사님들이 사이사이에서 즐낚을 하고 계셨습니다. 마땅한 자리가 없어 하류 보앞에 작은 섬을 마주하고 서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기왕에 왔으니 조황 파악이나 하자 싶어서 25,21두대를 폈습니다. 옆 조사님들은 지렁이를 쓰고 있었는데 연신 블루길이 올라옵니다. 4차원을 집어제로, 글루텐 5번으로 미끼 삼아 첫캐스팅을 시작으로 전투에 임합니다. 1시간쯤 지나자 서서히 예신이 들어오면서 입질이 시작됩니다. 하도 오랜만의 노지 입질인지라 찌가 챔질목까지 솟기도 전에 손이 먼저 대로가서 헛챔질을 서너번 하였더니 어디선가 귓가에 아련히 들려오는 사부님의 호통소리.... " 왜 그거를 채노!!!".... ㅋㅋㅋ 정신이 번쩍듭니다. 다시금 정성껏 밥을 달아 캐스팅을 하고는 마음을 추스리며 왼손으로 오른손을 붙잡고 기다립니다. 25대에서의 미세한 예신이 들어오는가 싶더니 서서히 찌가 솟아오릅니다. 참아야하느니.. 좀더,좀더,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기다리다 찌가 챔질목까지 솟았다 싶음과 동시에 휘~~~ 이~~~익 강바람을 가르며 대가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손끝에서부터 전해지는 묵직함. 수초로 파고 들려는 놈을 두손으로 만세를 부르며 제압을 합니다. 저보다 먼저 일어서서 주시하는 옆조사님들의 눈길을 의식하며 이 놈을 놓치면 월척 회원으로서 체면이 아니다 싶어 더욱 대를 높이들고 수초를 비켜가자 바로 강제 집행을 했습니다. 저의 발앞에서 퍼덕이는 놈의 몸부림을 보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수초가 밀생한 지역이라 체색이 마치 가물치를 연상하게끔 합니다. 얼른 자를 꺼내어 계측을 해 보니..... 으하하하하하하 턱걸이 월척입니다. 잠시 앉았다 갈 생각에 살림망도 안가져 왔다가 예감이 좋아서 다시 가져와 담궈두었습니다. 5:30분이 넘어서면서 계속하여 찌가 쑥쑥 솟아줍니다. 한번 휘~익 소리에 한마리씩 오랜만에 환상적인 찌올림과 손맛을 보았습니다. 옆조사님들의 부러운 눈길속에서 말입니다.ㅎㅎㅎ^^ 2시간 조금 넘게 낚시를하면서 턱걸이 한놈과 8치 두세놈,7치 너뎃놈 그리고 6치 두어놈으로 손맛을 즐겼습니다. 빵이 좋아서 6-7치라도 손맛은 좋았습니다.도합 10여수 정도의 조과였답니다. 부수입으로 회원 한명을 확보 하였습니다. 멋쟁이 신사분인데 부인과 함께 구경왔다가 저랑 같이 철수를 하였는데 본인이 왕초보랍니다. 떡밥을 달아 던진후 바로 꺼내도 바늘에 떡밥이 없어 그 새 고기가 다 먹은줄 알고 밤새 떡법만 던진다는 조사라고 소개를 하네요. 카페주소를 알려주고 유능한 선배조사님들이 많으니까 도움이 될거라 했더니 꼭 가입을 해서 배우겠답니다. 그리고 다음에 출조를 하면 꼭 자기에게 연락을 달랍니다. 매운탕을 좋아한다는 부인의 말에 잡은고기 회원 확보차 다 드렸습니다. 역시 금호 샛수로는 저를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견해로는 요즘 괜찮아 보입니다. 오전 동틀 무렵부터 11시정도(현지인정보)그리고 오후 5시이후로 입질이 좋은것 같았습니다. 항상 안출하시고 즐낚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best05.gif

님 저도 금호강 자주 갑니다.가시는 곳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려주심 안돼나요?경산 옥산1지구 삽니다.퇴근후 잠깐씩이라도 낚시를 해야 하는 몹쓸병이라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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