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회원가입 안하고 각종 자료만 훔쳐 보다가 늦게나마 회원가입을 하였습니다 선배 조사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꾸 벅 회원가입 기념으로 지난 11월 7일 8일 조행기를 올립니다. 금요일 오후 다른 출조때보다 조금 일찍 서둘러 동료 1명과 함께 그동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각종 정보를 수집했던 경산 기리지를 향해 출발... 현지 낚시방에 들러 정확한 위치 및 포인트 정보를 갖고 오후 4시쯤 현장에 도착. 그런데 허걱~~~~ 소문이 많이 난 탓인지 온통 쓰레기 천지...... @@@@@@ 광 고 @@@@@@ **** 낚시인 여러분! 고기는 방생하더라도 쓰레기는 방생하지 맙시다. **** 쓰레기 때문에 기분이 상했지만 그래도 낚시는 해야지 26부터 36까지 총 7대 편성하고 밑밥 주고 새우, 메주콩, 옥수수 등 미끼를 골고루 물리고 파라솔 피고 파라솔 텐트 치고 밑밥 주고 케미 꽂고 저녁 먹고 자리에 앉으 니 벌써 19시. 이때부터 두 눈에 불을 켜다. 20시경 맨 오른쪽 옥수수 달아 놓은 26대에서 하늘 높이 오르는 찌, 뒤이은 강한 챔질, 7치 붕어. 비록 큰 씨알은 아니지만 ... 그려~~~. 기대해 볼만 혀. 그러나 그때부터 말뚝. 수면 위에 뿌려 놓은 나의 별빛은 계속해서 요동이 없다. 이런 제길 이대로 꽝 치는거 아녀? 자정 무렵 되자 뱃속이 허전하여 동료와 다시 만나 라면 한그릇 하고 그동안의 조과를 물어보니 그 쪽은 옥수수 미끼로 7,8치로 3수 했단다. "그러면 이곳은 옥수수가 되는 모양여"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전부 옥수수로 바꾸고 좌에수 우로, 우에서 좌로 돌아가는 눈동자. 얼마 뒤 온 몸이 부르르르 떨린다. 핸드폰 진동이다. 동료에게서 온 전화인데 월 한수 했다나 어쨌다나. 음메 부러운거. 그렇다면 나라고 못할소냐..... 그러나 물위에 박아놓은 나의 별들은 미동도 없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드뎌 29대에 박아놓은 나의 별이 두개로 갈라지면서 점점 두별 사이가 멀어진다. 뒤이은 강한 챔질... 묵직한 이 맛 ... 힘쓰는 것이 장난이 아닌디. 이것이 산삼을 먹었나... 먼 힘이 이렇게 세댜~아 연 줄기 사이로 쳐박는것 억지로 돌려세워 끄집어 내니 ... 흐흐흐 월이다. 나라고 질소냐 동료에게 전화걸어 나두 한수 했다고 자랑하고 다시 찌바라기... 얼마뒤 30대의 찌가 하늘 높이 솟는다. 말뚝처럼 박혀있던 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해서 오른다. 또다시 강한 챔질, 역시 장난이 아니다. 잘못하다간 옆의 점방 다 부술 기세다 그러나 연줄기 사이로 요리조리 돌려세워 끌어내니 역시 월~~~~척 또 한번 전화를 해서 자랑을 한다. 좀 미안하긴 하네 다음날 아침 비도 시작되는 것 같고 해서 일찍 접고 계측해보니 35.3, 33.2 월척이다 그러나 월척인줄 알았던 동료의 붕어는 29.4 ~~~~ 어찌까 아까버서 어쨋든 금년들어 마지막 출조가 될 것 같은 조행에서 대박을 터뜨려 기분 짱... 처음으로 조행기를 올리다 보니 조금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조일 : 2003년 11월 7일, 8일 장소 : 경북 경산시 자인면 소재 기리지 조과 : 본인 : 월척2수(35.3, 33.2), 7치 2수 동료 : 준척1수(29.4), 8치 2수, 7치 2수 사용 미끼 : 새우, 콩, 옥수수 (옥수수에만 입질) 포인트 : 제방 우측 중류 연밭 언저리 다른날에 비해 비교적 춥지 않은 기온을 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