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고독과 낚시풍경, 일곱

인사발령으로 인해 부득이 36시간 연속근무를 마치고 직장을 나선 시간 21시 어둠은 찾아왔으나 보름을 하루 넘긴 날이어서 인지 대지는 밝다 차에 앉아 집으로 갈까? 가까운 곳으로 대를 드리워 볼까? 잠시 망설여본다 가보자, 가까운 곳으로 36시간 휴식이니 10시간 정도는 즐겨보자 근처 낚시점에 들러 굵은 새우로만 20여마리 챙기고, 사무실에 들러 메주콩 12개 담고, 케미 여섯봉지 냉장고에서 꺼내고, 맥주와 캔커피 두캔, 생수 한 병 디카 배터리 챙겨들고 쌩하고 달립니다 저수지 도착시간 21시 30분 새우쿨러에서 새우를 꺼내 망에 넣어 물에 넣어놓고 케미하나 꺽어 30대로 여기저기 수심과 바닥상황 살펴봅니다 사진은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서둘러 대를 펴봅니다 달빛이 아직 저수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다 밝은 빛을 보고와서 인지 수면의 수초들이 잘 보이지 않으니 대편성하기가 조금 힘이듭니다 전부 맹탕인데 한 무더기의 마름이 듬성듬성 작은 공간들을 보이는 곳에 채비를 드리웁니다 늦은 시간에 저수지 찾는 길을 찍을 수 없어 50,000:1지도를 디카로 담았습니다 대를 드리운 저수지는 무안군 읍내에 위치한 성동저수지 입니다 무안읍 입구에서 300여미터 운행하시면 좌측에 무안군청이 있고 무안군청을 지나 30여미터 지나면 중앙분리대가 끝나는 지점에 비보호 좌회전할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좌회전하여 500여미터를 가면 우측에 Y자형저수지가 보입니다 아침에 100미터 정도의 산봉우리에서 고개를 내미는 태양을 보았습니다 2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졸지도 않고 케미를 보았는데 밤 시간이 너무 짧아졌습니다 제방에서 바라본 성동지 모습입니다 계곡지이여 Y자형으로 두개의 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제 옆으로 가물치 낚시를 오신 노조사님 말씀 1965년인가 1969인가 그 엄청난 큰 가뭄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한번도 마르지 않은 저수지랍니다 주어종은 잉어, 가물치, 붕어, 떡붕어, 장어라고 하시면서 엄청난 자원이 있을거라 말씀하시네요 그러나, 작년 여름과 어제밤 조과는 꽝 수준입니다 포인트에서 우안골자리를 본 사진입니다 이곳은 제방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우안 골자리에 주민들이 밭농사를 하고 있어 시멘트 포장이 다 되어있는 곳 입니다 포인트에서 우안과 좌안이 갈라지는 저수지 중앙부위를 보았습니다 아침이라 물안개가 오르고 물결은 잔잔하기만 합니다 5시경부터 풍덩풍덩 하는 소리가 나길래 가보았더니 잉어의 산란철이라고 릴낚시하시는 분들이 몇분오셨습니다 제 옆으로는 미꾸라지로 가물치하시는 분이 오시구요 우안 골이 시작되는 바위에 올라 저수지 좌안 골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이 밤새 저 혼자 우안에 있었는 줄 알았는데 좌안 최상류에 두분이 낚시를 즐기시고 있었습니다 바위에서 저수지 제방을 보았습니다 물이 많이 빠졌고 어제밤도 많은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자정쯤에 알수 있었습니다 보름달과 배수, 낚시에서 흔히 말하는 두가지 악재 안고 낚시를 한 결과가 궁금하기만 합니다 저수지 우안 골이 시작되는 바위에서 우안 전체를 담은 사진입니다 반대편 산 밑 바위옆에서 가끔 잉어들이 튀어 오르던데 아침에 중층낚시를 즐기는 젊은분이 자리를 잡으시더군요 한밤을 보낸 포인트입니다 마름이 듬성듬성 작은 구멍들을 내주어 채비를 드리웠습니다 청강호와 498로 8대를 폇습니다(26,30,36,28,32,34,36,26) 미끼는 새우와 콩 옥수수를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이 아침에 조금 들더군요 마름이 있은 곳에서 낚시를 몇번 했는데 나름대로 몇가지 공통점이라는 것이 생긴것 같습니다 긴대보다는 26부터 30까지에서 입질을 자주 접한다 생미끼보다는 옥수수나 콩등 식물성에 입질이 빠르다 앉은 자리도 대와는 멀리두고 약간 갓낚시 형태로 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70-90센치 정도이구요 밑걸림은 없습니다 맨 우측 26대의 대선이 아침이라 찌를 좀 올려놓고 담았습니다 찌올림은 주지 못했으나 이슬을 맞아가며 밤새 고생했습니다 좌측 26,30,36대 포인트 전경 한번의 찌올림을 보여준 것은 30대 아침 7시경 좌측 골자리에서 바람이 일더니 이내 우측 골자리의 잔잔한 수면을 흔들어 놓습니다 10시까지 앉아 있으려 했는데...... 새벽 2시 10분 라디오에서는 흘러간 옛노래가 흐르고 미끼를 교환해주고 싶은데 할까 말까 망설이는 중에 좌측 30대 마름밭의 케미가 한번 예신을 줍니다 굵은 새우이니 잔뜩 긴장을 했는데 멋진 찌올림과는 약간 대조되는 6치급 붕어입니다 이때부터인가 하고 동이 틀때까지 열심히 보았는데...... 사진담고 바로 방생했습니다 이사와서 꽃을 가꾸기 시작하는 아내 가장 아끼고 잘 가꾸는 수국이 만개를 했다며 디카에 담아놓으랍니다 정말 아름답게 핀 것 같습니다 근데 이 꽃은 희한하게 물 안주면 바로 시들어버리고 물주면 또 언제 그랬냐는 둥 활짝 입니다 잠깐 휴식을 준 조행기였습니다 홀로 조용히 좋은 음악과 좋은 불빛 여덟개와 한 밤을 같이 한 밤이었습니다 낚시에서 악재라고 말하는 날의 다음 출조가 기다려집니다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항상 안전조행하시구요 좋은 손맛 보십시요 음악은 제시카의 goodbye 조행일지 일시 : 2005년 5월 25일 21시부터 익일 07까지 장소 :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 성동저수지 동행 : 없이 대편성 : 8대 미끼 : 새우와콩 조과 : 새벽 두시 새우를 먹은 6치 한마리 채비 : 원줄- 윈윈카본5호, 목줄-케블러 합사5호, 바늘-이세형 10호,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