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를 읽어 보다가 우연히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내일은 낚시 안할껍니까?"
짧은 멘트지만 "참 많은 것을 담고 있구나" 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오랫도록 낚시터에 있고 싶은 마음이야........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그런마음을 가지고 계실겁니다.... 그렇죠?
낚시터 환경개선이라는 거창한 것이 아니여도 좋습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쓰레기 깨끗하게 하는거 솔찍히 어려운거 아닙니다....단지
조금늦게 낚시시작하면되고.... 또 조금 늦게 일상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낚시한 저수지에 청소한번 해보세요 30분도 채 안걸립니다...
저도 이젠 버릇이 들어서 자꾸 하게되는데요. 길어봐야 10 여분이면 저수지 전체를
정리할순 없어도.....주위는 충분히 깨끗하게 되더라구요.....
진짜 진짜 힘안들고 쉽습니다.. 딱 한번이라도 주위정리하고 낚시해보세요...
기분도 정말 좋고 자랑아닌 자랑이지만.. 뿌듯합니다.... 정말 고기 못잡아도
뭐하나 한것만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차안 재털이에 담배꽁초하나 담겨져 있으면 영 찜찜합니다..... 재털이인데도
말입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낚시를 할수있는 낚시터에서 쓰레기를
두고온다는건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저수지 환경개선 그리 거창한게 아니며..... 몸이 불편하지 않다면 누구나 할수있
는것입니다..... 내아들 내손자도 이런 상큼한(?) 취미를 물려주고 싶지 않으십니까?
좋은 장비를 많이 살수 있도록 재산을 물려주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낚시터 온통 쓰레기 천지인데.... 아직까지 다니다 보면 낚시라는 취미를 곱잖게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낚시꾼 쓰레기 때문에 물을 뺀다"
"낚시꾼 차량때문에 길목에 체인으로 바리케이트를 친다"
"낚시꾼 때문에 물속에 가시나무를 던져 넣었다 더라"
"낚시꾼 과실서리 때문에 밤새 원두막에서 지킨다"
전부 우리 탓이지요...........
"낚시꾼 때문에" 라는 말 이제 좀 지겹습니다....
"낚시꾼 덕분에"라는 말을 이젠 더 듣고 싶습니다......
돌아오는길 살림망속 큰붕어만이 자랑이 아닙니다.... 메고지고 한손에 든 쓰레기봉투
역시도 자랑할만한 낚시에 결과물 입니다....
요즘 부쩍 지저분해지는 저수지를 보면서 불안한 마음에, 속상한 마음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월척 회원수가 많습니다...많은 회원이 자랑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낚시가 충분한 자랑이 될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화보조행기에서 살짝 가져온것입니다**
내일은 낚시 안할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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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환경없이 좋은 낚시가 되겠습니까!
낚시꾼덕에 저수지와 주변환경이 살아났다는
소릴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몇달전 면이있는 교사님께 그 문제를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요? 쓰레통에 버리라고 누차 가르쳐도 길가에 쓰레기통이
없으므로 버리는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나 기타 어른들이 자신의 쓰레기를 같고와서 집에서 처리한면
그아이 들이 그렇게 버릴까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입니다.
그대로 따라 하지요. 비록 길가에 쓰레기를 줍지 않아도 처리 방법이라도 가르친다면 주울것도 없을 것입니다.
낚시터에서도 옆조사님에게 종이컵에 커피라도 대접하면 커피 다마신 후
종이컵 회수를 위해 손을 벌려도 컵을 구겨서 숲속에 홱 버립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요.
요즘은 1회용 컵을 예쁜 프라스틱컵으로 교체하여 가지고 다닙니다.
항상 기쁜것 좋은것만 있었으면 합니다.
팔공산님 이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낚시터에서도 옆조사님에게 종이컵에 커피라도 대접하면 커피 다마신 후 종이컵 회수를 위해 손을 벌려도 컵을 구겨서 숲속에 홱 버립니다."
저도 그럴때가 있던데요... 그러면 낭창하게 저벅저벅 걸어가서.........
그걸 후레시 화~~ 악 켜고 수풀 뒤져서 주으면 무안하겠지요... ㅋㅋㅋ 저는 이제 그렇게 할랍니다...
그러면 열번 말하는것 보다 더 나을것 같네요.....
환경낚시 별로 어려운것은 없는데도....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것같습니다......
걸 맞지 않은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군요?(쓰레기 버린 *)
한번 만 생각하면 깨끗해 지겠지만, 버리는 사람의 습이지요.
수채화님! 반갑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조행에 즐거움이 항상 뒤따르시기를
바랍니다. 추석 잘 보냈지요? 대물의 당찬 손맛과 가슴 쿵덕거림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