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환경개선

· 낚시터환경개선입니다

맘이 많이 짜~안 했읍니다...거상지 (대덕지라 불림)

저는 대구 동구 각산역 부근에 살고 있는 그저 평범한 낚시인입니다.. 이 더운날..너무 마음이 허전하고 우울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칠곡에서 반야월로 이사 온게 아마 봄날 이엿나 봅니다.. 평소 칠곡 부근이며,군위 의성으로 참 많이도 낚시를 다녓지요.. 복이 많은 탓일까요.. 일찍 낚시를 배웟고 여러 소류지를 다니며 이렇다할 안전 사고 없이 자연을 벗하며 힘들때나, 하는일이 잠시 침체기에 빠질때도 낚시를 하며 마음을 추스리고 힘을 얻기도 하며 나름대로는 낚시를 하며 참 많은 인연과 조우도 하며 지냇답니다.. 이사를 온후, 가까운 경산권이나 영천권역에 좋은 소류지나 대물터가 많다는것을 알았읍니다. 여기저기 소류지 정보도 알아보고 약도며 조황도 귀동냥하며 언제가 될지 모를 출조일을 기약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든중 동구에서 시지로 넘어가는 월드컵대로 두번째 요금정산소 못가서 우측에 "거상지" 라는 소류지를 알게 되었읍니다.. 도로변에 위치한 소류지라 경관이 나름대로 참 보기 좋았읍니다.. 도로변에 있는 큰 느티나무며 잘 다듬어 놓은 저수지 연안.... 도심지 부근에 이렇게 가깝고 잘 정돈된 소류지는 정말 반가운 연인같은 휴식처이며 안식처였지요.. 가까운 시지나 범물에 계시는 조사님들이 자주 오시고 반야월이나 안심에서도 참 많이들 오시더군요.. 시원하고 물 깨끗하고... 간혹 작은 블루길이 덤벼들긴 했지만 귀여운 애교로 넘길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품은 넉넉한 손맛터로 제격이엿답니다.. 간혹, 큰 도로에서 진입하다 버스가 지나가지 못하게 주차해서 버스 기사님과 작은 실랑이도 있엇지만 어린아이, 부부, 연인끼리 가족 나들이 터로 참 맘에 드는 낚싯터 엿는데.. 어느날 부턴가 낚싯터 주변에 조금씩 쓰레기 봉지가 보이기 시작 하더니 ... 큰 느티나무 아래 모서리 부근은 어느덧, 쓰레기 봉투며 술병,떡밥 봉지,김밥 도시락 쓰레기로 악취를 풍기기 시작하며 자주 그곳을 찾아 오시든 몇몇 단골 조우님들은 맘이 편칠 않았답니다.. 그래서 어느날 자주 뵙는 분들과 아침 일찍 모여 저수지 주변 청소를 하게 되었는데 큰 쓰레기 봉투로 5 봉투나 수거해서 일일이 분리하고 각자 집에 가져 가기도 했었답니다. 7월 장마가 끝난뒤 무더위가 시작되고.. 비록 중층이나 내림 낚시에서 심심찮게 잡혀 올라오든 휘나리 붕어의 입질도 뜸해지든 7월 20일... 범물에 살고 계시는 조우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수빈이 아빠.. 못에 물 다 뺀다 카더라 ..벌써 물이 많이 빠졋데이.." "뭐라 카능교? 그 못은 일년 내도록 물 안뺀다 카든데.." "글쎄,,, 농사철도 아닌데.. 무슨 일이 있는갑제.. 수리시절 보수공사 아니면 이유가 없는데.. 그쟈?" "행님이 가까우니까 함 알아보소 마" 그렇게 태무심하고 잠시 "거상지"는 잊고 있엇는데.... 또, 전화가 옵니다.. "수빈이 아빠... 그기 어째된나 하마.. 쓰레기 많고, 동내 시끄럽고, 버스회사에서 민원을 넣고... 그래서 동내 사람들이 물빼고 고기 씨 말린다 카더라.. 지금 물이 거의 다 빠지고 허벅지 정도 밖에 안 남았더라.. 물에 잉어가 뛰고 가물치고 치어고 붕어고 간에 난리가 아니데이.. 내일쯤 바닥 난다 카더라 ... 그라고 쵸크 치고 고기 걷어뿐다 카네..." "뭐라 카능교..누구 맘대로 그란다 카등교? 네? 여 범물에는 귀도 없고 눈도 없다 카등교?" "내가 뭐 아나 ..동내 사람들이 합의해서 그란다 카는데.." 달려갔읍니다.. 집에서 10여분만 달리면 도착하는 거상지... 바닥이 드러나고 부들밭이며 갈대밭은 알몸을 드러낸 미친년처럼 을씨년스럽기 그지없고 얼마 남지 않은 저수지에는 잉어가 숨가쁘게 이리저리 점프를 하며 살려달라 아우성입니다. 연안 언저리엔 가물치 어미가 치어를 이끌고 살 궁리를 하고 있읍니다. 큰 느티나무 그늘아래는 몇몇 동내분들이 나와서 뭐가 그리 좋은지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히히득 거리고 내일 있을 "최후의 만찬?"을 미리 예견하듯 쵸크 손질이 바쁘기만 합니다..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몇몇 조우들과 그 넓은 저수지 청소하던일, 낚시 가방에 꼭 쓰레기 봉투 몇장씩 넣고 다니자며 약속하든 어린아이 같은 약속들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잡은 고기는 필요한 만큼만 거두고 될수 있음 놓아주자든 아름다운 약속들이... 이제는 입만 뻐꿈거리며 살려달라는 물고기들 앞에서 간사한 인간들의 빈공약이 되고 말았읍니다.. 아직 할일이 많은데.. 단골 조우들과 거상지 지킴이도 만들고 .. 예쁜 낚시 모자 주문해서 하나씩 나눠서고 낚시 하는 시간중 30분씩은 꼭 주변청소하고 그러기로 했는데....ㅠㅠㅠ 너무 늦었답니다.. 아무 말 못하고 멍하니 저수지를 쳐다보는 저의 뒷통수에 따갑게 일침을 합니다.. "" 잘 됐지 뭐.. 다 자업자득 아이가.. 개@@들 온통 쓰레기 쏟아 놓고 차 막고 길 막고 @랄 할때부터 알아봣어야지...여가 저거 안방이면 그렇게 하겐나...""" 속에선 열불이 나지만..... '맞습니다.. 다 옳은 말씀입니다..저희들이 다 잘못한 책임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너무합니다...' 대꾸하지도 못하고 속에선 자꾸 치밀어 올라오는 욕찌기를 눌렀답니다.. , , , , 고즈늑하고 평화롭기만 했든 거상지... 밤낚시 찌불이 어린시절 반딧불이처럼 곱디 고와 눈물이 날것 같든... 딸아이와 저에 잠시나마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든 거상지.. 그렇게 잠시나마 저에게 안식처가 되어주었든 월드컵 대로변 "거상지"는 최후를 맞이 하고 있었답니다.. 몰지각한 인간들에 의해 드럽혀지고 삭막한 동내 인심에 의해 알몸을 드러낸 거상지는 아직도 저의 마음 속에서 울부짖는것 같아 무더운 이 여름이 더욱 더 싫어지게 합니다. 쓰레기는 남겨두고 추억만 담아온 꼴이 되고 말았읍니다.. 20여년 낚시를 하면서 이렇게 참담하고 가슴 아린 일은 제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라며 두서 없는 글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거상지 == 대덕지 라고들 하더군요.. 위에 있는 작은 못은 당고개 못 이라 하구요.. 정확한 명칭은 거상지라고 하네요

보리붕어님!
님의 짜~안한맘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저도 맘이 편치가 않군요.
수리시설 공사도 아닌데, 일부러 물을 빼서
고기를 건져낸다는것은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저수지를 보호할것 같으면 차라리 제가 아는 어느
저수지처럼 펜스나, 철책을 칠것이지...
고기 씨말리려고 쵸크를 치다니...
원주민들이 합의를 해서 그렇게 해도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가까운 환경단체에 의뢰를 함 해보시는게...
저수지란곳이 물만 가둬놓았다고 다 저수지는 아니죠.
그속에 물고기가 없으면 그 저수지는 썩어갈겁니다.

님의 아름다운 맘,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너무 실망치 마시고, 그래도 우리 계속 노력합시다.
"낚시꾼땜에 저수지 다 버려놨다"는 소리보다,
"낚시군 덕에 저수지가 살아났구나" 하는 소릴 꼭 들어봅시다.
보리붕어님! 힘내세요.
전 매일같이 그 저수지로 출근했었는데.물 빼고나니 그 좋던 경관이 꽝이고.낚시하다보면 노루도 내려오고쓰레기가 많긴 많았었네요.밤낚시 하는분들은 둑에다 *도 누고 그래도 물을 뺌다는건 너무했다 싶네요.저수지가 마을주민들것도 아니고 엄연히 시민들 재산인데 자기들은 저수에끝자락에다 불법경작하고..그래도 그기서 고기잡아 잉어,붕어 한 6개월동안 200마리도 넘을걸 잡아서 그위에 작은저수지에 넣어 두었는데..
수평선님
같이 마음 아파해주시고 염려해주시니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22일날 이곳에 글 올리고 저 역시 수청구청에 전화를 넣었읍니다.
알아보고 곧 전화를 준다는 담당자의 답변은 기대도 하지 않지만 ...
이미 끝난 일이기에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또 다른 제2, 제3의 대덕지와 같은 저수지가 생겨날까 그것이 염려되고
작금의 현실이 비단 주민들의 "님비" 탓으로...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의 탓으로 돌리기에 앞서
저 역시 지나온 세월동안 낚시를 하면서 자연을 훼손하고 등안시 하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모쪼록,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사실 낚시가보면 뚝방에 자리잡는다고 뚝방을 홰손해놓은 곳이 한두곳이 아니거든요, 동네사람들 좋아하지 않죠.동네사람들은 일년에 한두번씩 보수하고 풀도 베고하는데 낚시꾼는 땅파고 오물 버리고 더럽히고 우리모두 반성해야겠죠.
하지만 물을 빼서 고기를 강제로 없앤다는건 좀 차라리 낚시를 못하게 하심이 ...
하여튼 우리 조사님들 스스로 그 분들 노하게 하지맙시다.
더운데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소식많이 올려주세요
'대덕지를 나의 저수지로 정했습니다.'
수평선이란 이름에 얼굴도 모르면서 모두 존경의 말씀을
표했지요.
그러고 두어달쯤 지나고나니까 '대덕지=쓰레기장' 이라고
안타까운 글들이 몇편이나 올라오던데 대덕지의 주인장 수평선님은
온데간데 없더군요.
매일 일주일을 관리하는것 보다는 두달에 한번이라도 좋으니 한삼년쯤
관리하는게 정말 진실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정을준 못이라면 잊고지내다가도 해가 바뀌면 궁금해서 또
들려보는게 남자마음 아닐까요?
금방 달아올랐다가 금방 변해버릴 마음을 왜 게시판에 올렸는지 원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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