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들 뜬 마음으로 오래 전부터 보아두었던
해남군 산이면 진산수로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나 많이 자리를 잡고 있는 부지런하신 태공님들
수에 놀랐습니다.
앉을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곳곳에 싸놓은
응가때문에 더 놀랐습니다.
비어있는 자리는 어김없이 응가로 표시를 해두었네요.
수 십여개의 응가로 포인트에 앉을수가 없었습니다.
큰 논 가운데 얼마든지 공간 있는데도, 앉은 자리에도
입구에도 지나가는 논두렁에도...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화장실이 없다해도 어떻게 본인이 앉은 자리에
쌀 수 있나요?
전시라도 하듯이 30cm 간격으로 잘 싸 놓았네요.
같은 화장지인걸로 보아 한 놈이 최소 3~4일간
싸놓은 걸로 보입니다.
참, 니 똥 굵다, 썩을 놈의 인간아...
다시는 안오겠다는 표시인가요?
도구가 없으면 주변 나뭇가지로라도 구멍을 파서
흙으로 묻을수는 없었나요?
옆에 계신 분이 애완견을 데리고 오셨는데, 주인이
깔아 준 패드에 일을 보던데...
아, 개만도 못한 인간이 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