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에서 자연을 생각한다는 건..여러가지 어려운게 한둘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 또한 나름대로는 낚시온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노력은 하지만 그게 어디 자연에 비할까요??
언젠가 물좋은 곳에서 밤낚을 하고..철수길에 이래저래 못주변을 돌아보며 이것 저것 정리를하다..무심코 던져둔 새우채침망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주인은 있었겠지만..워낙 조용한 곳이라 밤새 저 혼자 낚시했음이 분명한데...
채집망이 두개나 던져저 있더군요..
혹시나 해서 새우망을 들어보니..새우는 없고..
참붕어가 때로 들어 있더군요...던진지는 대략 2-3일 정도...
잠시 난감했습니다. 이걸어째..??
다시 그자리에 고이 던져 둘려니 채집망에 들어 있는 치어가 생각나더군요..
한번 생각해 보입시더..
망을 던진사람은 아마 이랬겠죠..
이넘을 던져 놓고 며칠뒤 혹은 다음날 다시 와서 채집된 새우로 낚시를 하리라...
글쎄요...
가끔 낚시를 다니다 보면 낡아서 헤어진 새우망을 종종 발견합니다. 그 때마다 전 속으로 욕을 했지요..망을 들어보면 썩은 치어..참붕어..다슬기..작은 물벌레..개구리..도룡용..이런것 들이 썩어 있습니다.
물론 전날 아무도 모르게 살짝 던져두었다가 ..다음날 와서 그 채집망을 수거한다면..별문제가 없겠지만...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결국 망속에 있던 치어들을 다 방류하고..(망속에 새우는 없었습니다.) 망을 잘보이는 곳에 두고 돌아왔습니다.
어느분의 말씀은 새우채집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던져놓은 것일 수 있으니 그냥 두라는 말씀도 있었지만..글쎄요..산속 소류지에까지 와서..그것도 고작 망2개로 업을 하지는 않을테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잘한건지..아님 괜한 참견으로 뒷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는건 아닌지 고민하게 되더군요..
우리 월척님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물가..물밖의 자연만 보호한다고 다 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어 장문으로 태클(?) 걸어 봅니다.
이런 ..
한번쯤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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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새우잡이라면 한두개 던지진 않을것이고
새우 낚시를 한다면 누구나 새우를 사 들고 가겠지요
현장 채집이 안된다면 공치게 될터이니까요
참붕어라면 아마 한두시간만 던져두어도 하룻밤 낚시 할 양은 잡힐것이니까요
저도 한번 채집망을 던져두고 건망증 땜에 잊어 먹고 한밤에 철수하며 그냥 온적이 있어지요--한동안 다시 가지 못하다 얼마만에 가니 그 참상이 ~~
그럴땐 누가 건져 두었다면 고마웠겠더라구요
아마 그 망은 내일이나 다시와서 쓰겠다고 두고 간게 아니라 저 처럼 잊어 버린 것일겁니다
설령 내일와서 쓴다고 해도..제 생각엔 초저녁 1-2시간 정도면 그날 쓸 량의 새우는 채집할 거라 생각됩니다..그 정도의 양도 안된다면..글쎄요..그 못에서 새우낚시가 가능할까요...제가 건진 새우망 주인도 용하님처럼 너그러운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딱 2개 분실했걸랑요. 아니 ?.
용하님.처럼 건망증에 두고 왔습니다. ㅎㅎ
피래미 유인 전술로 던졌다 하나. 새우 잡자고 던졌다 하나...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러 잊고살았네요.
죄송합니다. 이제는 망태기 없습니다. 아~에 쓰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