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도.

남부지방은 아침부터 비가 왔습니다. 빗물을 받아두는 플라스틱통에 빗물이 한가득 담기길래, 수온계를 넣어봤겠죠. 앞번에 내린 비는 9도 안팎을 보였었는데, 오늘은 오전 10시 30분 12.5도를, 오후 4시30분엔 14.5도를 찍네요. 진작 내륙 계곡지에서도 4짜가 비쳤지만, 이상하게도 절기가 빠르다는 올해는 소형,준중형 준계곡지에 고기가 안 붙는다 했는데, 이번 비에 상류로 올라붙을 확률이 상당히 높겠네요. 뒤집는 것만 보여주고 '나 잡아봐라'만 할지도 모르곘지만, 어쨌든 올라붙긴 붙을 좋은 비가 내리는 듯합니다. 3월엔 어렵다 치고, 어케 4월엔, 아니 올해엔 기필코 4짜를 낚아야겠는데, 시간과 정성이 맞아떨어질지.. 그 시간과 정성에 동해 그님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올해 이 시기가 지나면 앞으로 몇년 간은 기회가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는, 어쨌거나 저쨌거나 하 수상하고 맬랑꼬리하믄서 삐뚫어진 욕망스러운 절긴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