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건강검진을할때 위내시경까지 했었는데
위에 출혈이 있어 다시 위내시경을 하게됐습니다
대장내시경이 예약돼있어 두가지를 함께 동시에 하기로하고
환자복을 갈아입은후 침대에 링거를 꽂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환자복은 앞은 가려지고 뒤는 허리께까지터진 하의인데
좀 민망한 모습이지만 내시경을 하려니 어쩔수없습니다
의사는 없고 간호사 두셋만 보이는데
나이먹은 중년남자 맨몸보여 창피할것도 없다싶습니다
그녀들도 남자라기보단 그저 고깃덩이(?)보듯합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벽반대쪽으로 몸을세워 눕히고는
링거를 꽂은채 10여분후 입에 호스삽입용 관을 물리자 의식이 없습니다
한참후 눈을뜨니 끝났다하는데 뱃속과 그뒷(항문)쪽에 상당한 통증이 옵니다
잠시 현기증있어 누웠있다 방귀를 뀌어보라는 간호사말에
화장실을 갑니다
막힌수도꼭지를 수직으로하고 막 틀어버린듯 가스가 분출되는데 흡사 바람을 가득 불어넣은
풍선입구를 꽉쥐고있다 놔버린듯 꽤 긴순간동안 이어집니다
남이들을세라 창피할정도로 대여섯번정도 ....
대장내시경후엔 차를 운전하지말라는데 그냥 운전하고나와 약국에서 약사서 귀가했습니다
내시경시행전
저녁아홉시까지는 괜챦고 이후로는 금식
아침 여덟시에서 10시사이 4리터나되는 관장약을 모두 마셔야했는데
수술보다는 그약먹는과정이 고통스럽더군요
밋밋한 맛에 한컵씩따라 5분.10분간격으로 들이키는데 4리터라는양이 쉽게 줄지않더군요
먹는중간중간 속이 거북스럽습니다
좀 독한면이있어 거의 다먹긴했지만 나중 서너컵정도는 도저히 먹기힘들어 포기했습니다
물먹는 중간중간 배변감이있어 화장실에 가앉으면 내시경시행후 가스분출처럼
수직으로 배출이 되는데 나중에는 노란색물, 그리고후엔 맑은물만 나옵니다
후기
내시경후 의사로부터 들은결과는
위의 출혈은 멎고 대신 약간의 궤양이있긴한데 괜챦을거랍니다
대장역시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들었는데
깨끗하고 이상이 없다합니다
위내시경은 일년에 한번 .대장은 최소 4년에 한번정도 할것을 권유하더군요
집에돌아오니 두끼굶고난후라 뭐든지 맛잇어보입니다
생각같아선 영광불갑산 자락에서 요리해파는 옷닭을 먹고싶었지만
아내의 권유에따라 전복죽으로 대신했습니다
몇년전 내시경을 위해서가아니라 속을 비워보기위해서 내복관장약을 먹고난후처럼
늘 거북스럽던 배가 홀쭉해지고 혁대의 구멍을 한단계 좁혀야했습니다
가벼워진느낌 ...
내시경시행후 3일차
하루에도 몇번씩오던 엉치뼈의 통증이 없습니다
가끔 미세하게 느껴지긴한데
움직이다가 갑자기 깨달은 무통증
지금까지 너무 과식했을까요
위가비워지니 장기에 눌렸던 허리쪽신경이 풀린걸까요
신기하게도 통증이 없습니다
차후 허리쪽은 다시 검사하고 치료할생각이고
내시경과 별상관없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해도 근본원인을 밝혀볼생각입니다
현재까지종합검진. 치아와 위.대장내시경 등을 치뤘습니다
다음번엔 허리통증검사와치료 .운동능력.근력.몸의 균형.세부적인 간.폐검사를 할생각입니다
시간.비용
모두 부담되지만 절대아껴서는 안될 꼭해야할일입니다
집사람 집떠나 밖에서는 화장실도 못가는사람인데 안가면 이혼하겠다 협박해서
부인과검진받게 했습니다
평상시 아파도 약도안먹는사람이라 설득하는데 초강수를 둬야만했습니다
다른검사들까지 받게하려면 아마 이혼 다섯번쯤 더 해야할겁니다
그래도 해야죠
가족중 하나가 건강에 이상이생기면 경제력도 가족간화합도 아무런 소용이 없게됩니다
돈으로도 해결할수없는게 건강이니까요
암보험 제앞으로 5년간 월 70만원 .집사람앞으로 40여만원 넣어오다가
최근 해약해버렸습니다
죽어서 받으면 뭐하나싶더군요
금전적손해가 당장 있었지만 70.80세이후 손가락움직이기도 버거울나이되서
병없이 노년을 맞는다해도 원금도 될까말까하는돈 별도움이 되지않겠다싶더군요
중대암이 발병하면 치료비정돈 나오겠지만 그나마도 보험에서 선전하는것처럼
쉽게 돈내주지않고 차라리 내가벌어 치료하지란 생각이 들더군요
대신 소모성보험으로 몇 넣었습니다
젊었을때 열심히 일해서 내가아파 병원가면 내가번돈으로 해결하고
돈으로도해결못할병이면 일찌감치 혼자서 산으로 움막지어갈생각입니다
못고칠지병으로 가족모두를 황폐하게만드느니 그편이 나으리라 늘 생각합니다
다만 우울한 말년이 되지않으려면 딱 한가지방법밖에없습니다
아직 내몸이 자유로울때 최대한 열심히살고 건강검진자주하고
지금 할수있을때 하고싶은거하고사는겁니다
노후에 .. 자식키워놓고 .. 나중에 ...
저역시 하고픈바를 다하지는 못하지만 낭비하지않고 검소하게
나름 제스스로 제삶을 즐기려합니다
집사람에게도 적극 권하는데 둘다 몸에베인게있어서 쉽게살지는 못하네요
건강 .. 40대이후가 가장 위험한 시기인듯합니다
낚시갈일요일 하루를 대신해
평일 꼭한번 병원에가보시길 권합니다
40대 전환기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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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님 글읽고 3개월전에 대장내시경할때 먹었던 관장약 맛이 생각나서 온몸에
소름이 돋네요^*^;;
은둔자님께서는 4리터나 드셨군요^*^
나는 우유한잔 정도의 약을 물에 반반섞어서 저녁10시쯤에 마시고 한두시간 좌~악 쫙하고 새벽6시일어나서...
마시고 쫘악~ 한시간후에 마시고 쫘악~...(으~그때 그 약!)
그 약때문에 대장내시경 또 할수있을지......
내시경끝나고 방귀한번 뀔때마다 복통이 사라지죠?ㅎㅎㅎ
은둔자님!
아무이상없이 건강하시다니 다행입니다^*^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으시곤 저를 호출하셨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는 수술 전과정을 보고 있었는데, 결론은 용종이 무려 9개
이중 두개는 크기가 제법 커서 암조직검사를 의뢰하고, 10여일을 기다리는데
제 아버님의 심정은 오죽하셨겠습니까 만은 저로서도 참 기다리기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다행이 암이 아니라는 판정으로 제 아버님은 좋아하시는 술을 계속 드시게 되었지만
병원에서 20대로 보이는 아가씨가 대장암 판정을 받고 같이 오신 어머니와 함께
부둥켜안고 울던 모습이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나이가 들수록 암같은 중대한 질병이 많이 생깁니다만, 요즘은 병이 나이 따져서
찾아오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속이 괜시리 좋지 않아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생각이었는데 은둔자님 글을 읽고 나서 4리터니, 수술보다 더 고통스러우니 어쩌니 하시니
가기가 망설여집니다만, 그래도 검사는 받아봐야 하겠죠?
건강할 때 건강을 챙겨야 하는데 인간이 아둔해서 그게 잘 안되니 제 스스로도 안타깝습니다만
정말 건강 챙겨야 할것 같습니다. 그래야 낚시도 오래오래 하고 이곳 월척에서 여러 횐님들과
좋은 친분도 많이 쌓죠! 여하튼 건강하실때 모든 분들 건강 미리미리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은둔자님! 동기로서 명하노니 지발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십시오. 아셨죠?
별로 안아퍼요
꼭 가세요
모든병은 가족력의 영향이있을겁니다
아버님이 용종이있었다면 소렌투님도 체질이 비슷하니 가능성있겟죠
저도 제선친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셔서 신경이쓰임니다
낚시 하루만빼먹고 꼭 가십시요
우리나이이후엔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어야합니다
근데 진짜로 안 아픕니까?
엉덩이 까면 좀 넘사시럽고 그렇지 않던가요? ㅎ ㅎ
남사스런생각은 안듭니다
창피할것도없구요
저도 좀 망설이긴햇는데 아무렇지도않았고 통증도 불과 10여분
낙시하다 손가락에 바늘끼었던 순간보단 안아픔니다
내게는안올것같은 불행
주변에서 느닷없이 당하는 사고 .질병들
남의일이아닐수도있습니다
꼭 가십시요
건강이 제일입니다ㅣ.
아프기전에 이리 알려면 검사를 해야겠지요.
모든님들 건강챙기세요...^*^
작은 용종도 두번씩이나 떼어냈답니다...
저의 경우는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대도 불구하고, 이런결과가 나와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이젠 그 좋아하던 담배도 끊고(지금 두달째 금연중), 매주 4일정도는 꼭 헬스장에서 운동합니다..
40대에 돌연사하는일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제 의사친구녀석이 그러더군요...
그만큼 건강에 유의하고 조심해야할 나이가 된것 같습니다....
울 월 회원님들 꼭 건강검진 받으시고.... 늘 안전한 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새볔만 되면 가슴에 통증이 와서 엑스레이 찍어도 이상읎고,
통증은 계속되어 CT까지 찍어도 이상무, 통증은 계속되어 내시경했는데
그뒤로 통증이 싸~악 나서리 마눌님 "막힌게 뚫여서" 그런가보다고.
대장내시경은 치질땜시......흐미 쪽팔려.
유비무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