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낚시배운지 2년이 채 못된 초보조사 입니다...
별러왔던 토요일 오후..... 밤낚시를 계획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강으로 향합니다.
도착하니 밤 8시... 서둘러 자리를 잡고 대를 드리웁니다. 오로지 노지만 고집하고
마릿수보단 그저 낚시대를 드리우고 그 여유를 즐기는 목적인지라 말뚝인 찌를 보고 있어도
괜시리 마음이 가볍습니다.... 그렇게 1시간..... 2시간..... 음... 음... 그래도 한마리라도
나와줘야 안졸린데 ㅠ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새벽 2시경... 아~~~ 오늘 꽝인가 ... 라는
한숨이 나오는 순간 찌가 중후하게 솟구칩니다.... 급흥분;;; 하지만 서둘지 않고 정점에 다다르길 기다리는데...
엥~ 갑자기 찌가 쏙 하고 쳐박합니다... 헐~~~ 후킹!!!!! 덜커덕;;;
아싸!!! 좋아하기도 잠시...... 줄에서는 팽팽팽~ 소리가 연달아 나고~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놔~ 잉어다 ㅠㅠ 라고 생각하고 들이대고~ 어르고~ 달래고~ 들이대고 를 반복하다가 겨우겨우 랜딩.....
헤드랜턴을 켜고 비춰봅니다.... 붕... 붕어.... 헉!!!!!!! 대따 큽니다!!!! 시커무티티 하거 아놀드슈왈제네거 몸매를 지닌
토종붕어!!!!! 어림잡아 보기에 대략 35는 되보입니다..... 캬!!! 나도 토종월척조사 등극하는구나 !!!!!
순간 2년간의 시간들이 주마등쳐럼 스쳐지나갑니다... ㅠㅠ 한겨울에 덜덜 떨면서 꽝치고~ 모기에 뜯기면서 꽝치고~
물에 빠져서 바지 다젖고~ 그랬던 고되고 아픈 지난 과거들이 오버랩되면서 저절로 담배 하나를 입에 물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폼을 잡아 봅니다..... 아 ~ 이것이 낚시인의 삶인가.............
고이고이 살림통에 집어넣고 바다낚시에서만 쓰는 산소발생기까지 가동시킨후에 감동이 가시지 않은 마음을 진정시키며 아침을
기다립니다..... 얼른 집으로 달려가 나에게 낚시를 전수해준 친형에게 자랑과 함께 썩소를 날려주고 싶은 마음에 조금 과속;;;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자고 있는 형을 깨워서 목욕탕으로 불러봅니다. 제손에 들려온 붕어를 본 형은 흠찟합니다....
하지만 곧 예리한 눈으로 좀 살펴보더니 한마디 합니다.... 줄자 가져와바...... 줄자를 가져와서 길이를 재보니...
28.7cm................
컥........
다시재봐도...... 또다시 재봐도.......... 뒤집어서 재봐도...... 눌러서 재봐도.......
28~29...................
OTL .......
월척의 꿈은..... 언제쯤 이루어질수 있을까요......
슬픈 마음을 달래며 잠을 청해 봅니다....... ㅠㅠ

요즘 시기에 그정도면 월척입니다ㅎㅎ
지인이 7치급을 잡았기에 좀 손맛좀 보자고 대를 뺐으려 했더니
이런 손맛은 할아버지.아버지가 빌려달래도 안준다네요
힘 내세요.
27이상은 월로 인정합니다.(진심)
수고 했습니다!
담엔 꼭~~~~~~~~~~~ 월이 하시길...
제 왼팔엔 흑점이 5개로 일렬로 있지요(자연산)... 22 27 30 35 40 길이 실수는 없지요!
어려운 시기 9치 붕어상면 축하합니다!
귀한 월척(마음의)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28.7cm 괜찮습니다.
내 마음에 35cm 축하드립니다
그것이 바로 월척인것 입니다.
다음에는 꼭""월척으로 올려주이소~
그래도 손맛은 좋았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