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헌 나무 몇 개를 리어카에 싣고
좀은 낯익은 영감님께서 샵 앞을 지나간다
순간 나무쟁이 눈빛이 빛을 발한다
졸졸졸
따라 걸으며 잠시 살핀 후..
아저씨~ 위에 얹힌 송판 한 장 파이소
얼마주까요?
잠시 머뭇거리며 가게를 힐끔 보더니 하시는 말씀,
웃증 드릴테니 쩌~거와 바꿉시더 하신다
오전에 할 일도 없고,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수반 몇 개를 만들어 샵 앞에 두었더니
이것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개당 판매가 십오짜린디.. 이것 참 우짜지, 비교가 불간디..ㅉ
딴에.. 살아온 가락이 돈 더 받기는 허락질 않고,
에라이 몰겠따 뭐
됐심더 아저씨, 맞 교환 하입시더
하며 위에 놈과 맞 트레이드 했뿟심더
잘 한거 맞심미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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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녀석 가공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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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살이 이렇게 나타납니다 ^^
얘를 가지고 무엇을 하지요..^^




ㅎㅎㅎ
벽테이블하면 왔다겄는데혀...임자만나면...
문외한이 보기엔
뽈그무레하구 옹이의 배열이
향내가 나는것 같심더
그 단단함이 도끼의 날을 무디게할것 같네요
맞 교환 대박입미더^^
기술고문이 낚는 고기의 크기에 비해 계측자가 너무 작았습니다.
드디어 만드실 수 있겠군요.
기술고문용 초대형 계측자!
향나무 같다는 느낌이....^^
고환~~~^^
이노무 노안......유치원을 졸업못해서리~~
사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시옵소서
혹시 압니까
수랏상을 올려주실지 ^^
또하나의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
기대됩니다
득템축하드립니다
한폭의 목화를.....
기대가 됩니다.
커피 한 잔 하면서 글을 읽습니다.
바깥엔 부슬부슬 비.
교환을 제의 받았을 때의
선배님 표정이 상상이 되어
웃었습니다.
아마 또 새 생명이 생겨 나겠지요.
눅눅한 날씨..
건강 잘 챙기십시오.
ㅎㅎ
새생명을 얻은 나무 축복이네요
입 벌리고 있으니 한 사발 던지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