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겁은 많지만 귀신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낚시터에서 처음만난분과 말문이 트이면
혹시 경험담 있으면 해달라고 해서 듣곤 합니다.
이번에 진짜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으~~ 무시라~~
젊은 나이에 요절한 절친한 고향친구의 장례를 치루고 탈상을 하고나니
몸이 지칠대로 지쳐 도저히 그대로 집으로 오기가 어렵더랍니다.
더구나 비까지 내려서 마음도 추적하고 해서 잠한숨 자고
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친구 아버지에게 말씀 드리고
친구와 함께 자주자던 친구방에서 잠시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미닫이 문이 확 열리더니
죽은 친구가 몸을 부르르 떨며 "어~ 추워."하며
이불속으로 쏙 들어와 곁에 눕더랍니다.
하도 놀래 소리라도 질러야 되는데 몸도 말을 듣지 않고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어....으......어......"
하며 신음소리만 내고 있는데,
마침 방앞을 지나가던 친구 아버님이 신음 소리를 듣고 놀라
방문을 확 열고 들어 오셨답니다.
그리고는 옆에 누워있는 친구를 보더니 호통을 치셨답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고,
이제 이곳은 네가 올곳이 아니니 썩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라고,
그랬더니 친구가 이불속에서 부시시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가더랍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온몸에 소름이 쫘악~~
낚시 포기하고 취침 했습니다.
중1 딸애에게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삼일째 혼자 못자겠다고 베게들고 안방으로 오네요.
납량특집!!!
-
- Hit : 2929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1
아이고 무시라...
그 글을 다 읽고 저도 글쓰기를 시작했으니 뭔가 붕어우리삼님과 제가 통한 것이 있었군요. ㅎㅎ
별로 안 무섭습니다.
꼭 확인 하세요 귀신은 혼자운전하는 차량속에도
귀신같이 동승 한답니다...ㅋ
아버지가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오냐며 나가라고 호통치면...
대체 아버지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 나가라 마라 하느냐며 대든 다던데....
전 그럼 귀신이 안되는게 죽어서의 목표랍니다....
조심 해야 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