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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이런 일이??

얼마 전.. 아마 3월 초순경이었을 것이다. 근무를 마치고 어둑해질 무렵 동료들과 술한잔 약속되어 차를 회사에 놔두고 약속 장소까지 뚜벅 뚜벅 걸어가고 있을 때였다. 회사 근처인 인천 구월동 먹자골목에 들어서자 마자 내 발에 무언가가 밟히는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 남자 지갑이었다. 지갑 안을 살펴보니 조직폭력배같이 생긴 얼굴의 주민등록증을 비롯하여 100만원짜리 수표를 포함하여 적지않은 돈이 들어 있었다. 대충 보아도 몇천만원은 될 것 같았다. 그때부터 갈매기 가슴은 쿵~ 쿵~ 뛰기 시작했고 주변을 살펴보았으나 지갑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주위를 살피는 사람도 없어서 "이를 어쩌나" "돈이 실제보다 덜 들어있다"며 추궁이나 당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고민하다가 돈 잃어버린 사람의 심정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그냥 경찰에 신고하는게 가장 나을 것 같아 112에 신고를 하게 되었다.. 관할 경찰관이 다행히 갈매기의 후배여서 전후 사정을 잘 이야기하고 그 지갑을 넘겨 주었다. 현장에서 확인한 액수는 2천4백만원이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약속장소인 술집에 도착하여 열심히 술잔을 기울이며 지갑사건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을 무렵 경찰관에게서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었다는 연락이 왔으며 참 잘되었네.. 하며 다시 술을 마시고 있는데 지갑주인에게서 "고맙다"는 전화가 왔고 이어 금전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하여 "전 괜챦습니다.. 당연한 일인데요..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다시 담당경찰관한테 전화가 왔다.. 그 지갑 주인은 스님이었고 그 스님이 "지갑을 찾아 주신 분께 너무 너무 고맙다.. 이 돈을 전해달라"며 잃어버린 액수의 10%인 2백4십만원을 경찰서에 맡기고 가버렸다고 한다.. 순간 술이 확 깼다... 이를 어쩐다.. 너무 큰 액수인데 받아서는 안될 것 같아 다시 그 스님한티 전화를 걸었다... "스님.. 당연히 한 일인데 보답액수가 너무 많습니다.. 저는 이 돈을 받을 수 없어요"라고 했더니 그 스님 왈 "이미 제 수중을 떠난 돈이니 보살님께서 불우이웃을 도우시던지 그냥 쓰시던지 알아서 하세요..."하는거다. 걍 친구들과 거나하게 술이나 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양심상 그럴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제가 스님이 계신 곳으로 돈을 갖다 드릴테니 중생을 구제하는데 사용해 주십셔~~ 실례지만 어디 절에 계십니까??" 스님이 뭔가 곰곰히 생각하시더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하는 수 없군요.... 아무튼 보살님의 마음을 생각해서 좋은 곳에 쓰겠슴다... 제가 기거하고 있는 절은~~ " . . . . . . . . . . . . . . . . . . . . . . . . . "만우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그러고 보니 만우절이네요 ㅎㅎ

아침부터 전화 좀 많이 했어야 하는데...

머 보편적인 로또 2등 정도 당첨 되었다던가..

결혼날짜라도 잡았다고 뻥 좀 쳤어야 하는데...

만우절을 통해 그 동안 연락 못하던 친구나 지인분들한테 안부 전화한통씩 하는것도 괜찮은거 같네요...
ㅋㅋㅋ 중간에 액수 나올때 아 낚이고 있구나..했습니다 ㅎㅎ
아~~~~~~~~~~~~~~~~~~~~~~~나 ~~~~~~~~~~~~~~~~~~~~~~~원

만우절

낚였넹요

기분좋은 하루 되이소
낚 기법들이 다양해 집니다...

입질대박~~~

쭈~~~~~~~~~~~~~~~~욱 올립니다....
아....

잠결에 지대루 낚였네여 ㅎㅎㅎ
ㅋㅋ 무슨 절이 나올까하고 궁금했는데
오늘이 만우절 이었군요.
기분좋게 웃고 갑니다.
뭐야!!!!!!!!!!!!!!ㅋㅋ
글 읽으면서 긴장 이빠이 하구있었는데..
아놔이거..완전 훅~~~~~가네,ㅋㅋㅋㅋ
글읽으면서 나같으면 낚시대 구입하겠네 이런생각을 가지구 있었는데요,,,ㅋ
갑자기 노래 가사가생각나네요..
여자 쌍둥이가 부르는 뽕짝...
그사람내게..훅!!!가버리게,~~~~~~~~~
ㅋㅋㅋ
허 ㅋㅋ
제대로 낚였습니다.
덕분에 웃었네요 ㅎㅎ
전에 강화에서 명성날리시던 갈매기님 아니신가 몰것네요

재밌읍니다 ㅎㅎ
만우절에 스님 몇분 계신지 아십니까?

스님중에 제일 잘생긴 스님이~~~~~김창식씨입니더 ㅎㅎ
캬~~~~~~~~~~~~~~~~~~~낚끼뿐네~

그런데요~ 인천갈매기님께서는 코메디작가 수준에 아주 좋은 뉘앙스가 풍깁니다.

어디에 있는절인냐고~~~~만우절.ㅋㅋㅋ

행복한 웃음 탕큐입니다.....
아~~!!!

자게방 조심해야겠네요

하두낚였더니 주둥이가 너덜너덜~~ ^^
입질하는 순간 덜커덕~~~~~~

살림망에 관고기 그득~~~ 합니다.
음 2002년 정도에 강화도 근무하셨죠???
저수지 수로쪽으로 순찰만 하시던 그분 인듯한데???
하루지나, 이 글을 읽고 유쾌해지는 기분을 늦게나마 느낍니다.
갈매기님 팟팅입니다. 덕분에 기분이 좋아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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