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
왜 미팅만 하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걸릴까?
"친구들과 미팅을 갔었지/뚱뚱하고 못생긴 애 있길래/우와 쟤만 빼고 다른 얘는 다 괜찮아/그러면 꼭 걔랑 나랑 짝이 되지/내가 맘에 들어하는 여자들은/꼭 내 친구 여자 친구이거나/우리 형 애인, 형 친구 애인, 아니면 꼭 동성동본/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나는 도대체 되는 일이 하나 없는지/언제쯤 내게도 기가 막힌/그런 눈부신 여자 친구 하나 생길까."
왜 미팅만 하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걸릴까?"라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겐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는 답이 제격일 게다.
지금부터 20년 전인 1995년 DJ DOC가 히트시킨 〈머피의 법칙〉이란 노래의 가사다. '뚱뚱하고 못생긴 애'를 공개적으로 차별하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왜 미팅만 하면 맘에 안 드는 사람이 걸릴까?"라는 의문을 품었음직하다. 우리 인간은 자기애가 투철한 동물이어서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알아도 그걸 실천하는 법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상대편도 자신에 대해 그런 불평을 할 수 있다는 건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눈부신 여자 친구'를 꿈꾸는 착각의 늪에 빠져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이 노래의 제목인 '머피의 법칙'이란 무엇인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거나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이를 가리켜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라고 한다. 1949년 미국의 항공 엔지니어 에드워드 머피(Edward A. Murphy, Jr., 1918~1990)가 충격 완화 장치 실험이 실패로 끝나자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항상 잘못된다(Anything that can go wrong will go wrong)"고 말한 데서 유래된 것으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 때 사용된다.
세상은 '머피의 법칙'을 주로 일상사의 불운을 다룬 법칙으로 많이 쓰는 걸 어이하랴. '머피의 법칙'은 '착각적 상관(illusory correlation)' 개념으로 설명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선 「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은 무서운 말인가?:
머피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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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뿐인 것 같습니다만 ^^;;
거기에 하나 더 보탠다면 ''분별심'을 버리라는 것이죠
낚시를 하면서도 머피의 법칙은 존재하죠?
그것을 깨려면 꾸준하게......가 정답같군요 ㅎ
하나 추가... 붕어를 알고 나를 알자!
대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