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뻘글.

몇해전.... 언제나처럼 나홀로 전투낚시!! 비상술안주로 항상 데리고 댕기던, 낙지가 2마리 잇었어요.. 무더운 날씨에 얘네들이 불쌍해서, 션한물에 몸이라도 담그고 있으라고 모가지에 합사줄을 묶어가꼬 저수지에 넣어줘써요... 초저녁, 1번낙지 다리두개만 절단해서 한고뿌 째릴라고, 합사줄을 살살 댕겨보니...헐~~`이것들이... 지나가던 붕어를 꽉 붙들고 있었어요... 그날 얘네둘이서 잡은 붕어가 물빼고 바께쓰로 입뽜이 1통이나 됬어요... 그후, 얘네들을 잡아먹지않고 계속 데리고 댕기믄서 붕어를 잡아... 불우이웃돕기, 방위성금, 독거노인 돕기... 머 이런데는 한개도 안쓰고 홀라당 술만 사먹어 버렸어요...죄송@@ 작년부터는, 32대 쌍포에 얘네들을 한마리씩 묶어 저수지에 넣어주면 붕어도 곧잘 잡아오고, 심심할때... 탁탁 초릿대를 두번 건디리믄 찌를 퐉퐉 올려주고 탁탁탁 세번 건디리믄 찌를 쪽쪽쪽 빨고 들어가고, 암튼 겁나 훈련이 잘되어 있었어요... 그러던 작년가을, 이것들이 둘이서 역적모의를 햇는지... 제방뒤편 으슥한곳에 오줌누러 갓다가 뱀을 만나가꼬 을메나 놀랫는지 제가 정신이 혼미한 틈에, 줄을 끊고 저수지속으로 도망을 쳐버렸어요... 그날이후, 붕어를 못잡으니 술도 못사먹고 암튼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조사 여러분... 혹여 낚시하시다가, 저수지에서 낚지 2마리 보시거덩 낼름 잡아묵지 마시고 꼭 꼭 저에게 연락 부탁드려요...^^ 사례는 대차게 반드시 할 모냥 이니까요... 참고사항 : 얘네들이.. 붕어를 반드시 붙들어야한다는 스트레스땜에 머리털이 다 빠져가꼬.....흑ㅠ, 둘다 빛나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