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는 지인과 함께 청양에 있는 아주 작은 소류지를 갔어유
제방에 앉고 싶은데 풀이 너무 무성해서 앉을 수가 없었쥬~
그래서 둘이 나란히 앉았네유..
그런디 자꾸 발 밑으로 뭐가 지나다니는거여유~~ 보니 뱀 두마리였슈~~
독사라는 직감에 소름이 쫘악~~~
이미 지인분께서는 36계를 놓으셨구유~~ ㅋㅋㅋㅋ 뱀탕을 잘 잡수신다는디 보는 건 싫으신가보더라구유~~
그렇게 전빵을 차리믄서 기다리고 있는디 다시 뱜 한 마리가 우리 앞 저만치에서 지나가는규~~
냅다 받침대로다가 머리 쪽을 후려 갈겼쥬,,겁나서 밤낚시를 못하니께유,,그냥 지나가라고 할 수가 있어야쥬ㅡ,
그런데 목 바로 뒤에 맞은규~~
거기가 꺾이니께,,뱀이 전진을 못하드라구유~~계속해서 빙빙 도는거예유,,그것도 물에서유ㅡㅡ,
뱀이 그렇게 물 파장을 일으키며 돌고 있으니까 여기저기에서 첨벙첨벙 소리가 나더라구유~~
보니께 황소개구리들이 집단적으루다가 뱀을 다구리 틀고 있더라구유,,,
너무 커서 먹을 수 없으니께,,서로 삼켜볼라구 달려들더라구유,,,
결국 황소개구리가 무섭다며 지인분께서 돌아가자고 하셔서 전빵 접어 집으로 왔던 기억이 있네유ㅡㅡㅡ
제가 보니께 황소개구리는 미*친 녀석이어유,,아무거나 먹는디, 그 중에서도 뱀을 두려워하지 않더라니께유~~
가끔 밤낚시 하다가 황소소리 내믄 깜짝깜짝 놀라곤 하네유~~~ ㅎㅎ
뱀의 천적은 황소개구리가 아닌가 합니다.
뱀의 천적 이야기여유~~정말 제 앞에서 일어난 일이구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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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 섭다리나 내주이소~~~~
뱀 많은곳은 피하시는게 상책입니다
요즘엔 황소개구리도 귀해졌어요. ㅋ
가죽이 두꺼워 독사류도 뚫기 쉽지 않다더군요.
황소개구리 그 시키들, 물뱀과 유혈목이는 그냥 벌컥벌컥 삼키던데요.
헌데 물밖에서는 뱀이 이깁니다..
황소개구리 껍질이 아무리 단단해도 필히 약한 부분이 있는데 물밖에서는 뱀이 그걸 잘 공략하죠
물가에서 서서 자리를 보는데 수초 옆에서 물이 출렁 출렁거려 자세히 보니,
가물치 들이 여기저기 떠서 햇빛을 쪼이고 있네요
요즘이 가물치 산란기인지? 여기저기 가물치들이 물위에 떠 있거나,
물파장을 일으키며, 풍덩풍덩 거리더군요..
낚시중에 갑자기 옆에서 큰 물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좀 거다란 뱀이 한 마리 물 가쪽을 지나가다가
가물치 공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냥 사정없이 공격을 하더군요
뱀이 놀라서 죽을 힘을 다하여 도망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물치에게 몇번 물린거 같았는데....
가물치 공격성 대단 하더군요...놀라웠습니다.
길가던 물오리 똥꼬도 덥치더군요..ㅎ
가물치는 산란을 할때 수초를 동그랗게 눕힌 다음 그곳에 알에 낳아 약 보름정도를 암수가 지킵니다.
마치 새의 둥지처럼...
그런데 그곳에 어느 누가 침범을 하면 가만 두질 않습니다...
아마도 뱀이 모르고 그곳을 지나치다 봉변을 당한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