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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2-2(실화)

마흔 여섯인 그보다 세살이나 많은 이혼녀 그의 전남편이 꽤 부유한 사람이었던듯 그녀의 오피스텔엔 골프채가 놓여있었고 그녀가 어울리는 친구들역시 한결같이 부유한 귀부인들이었다 어울리지 않았지만 우연히 알게되어 교제를 하고 박씨의 착한 성미와 그가 속으로 은근히 기대하고사는 그의 부모 전답얘기를 듣고 두사람은 살림을 시작하게 된다 여자는 도배일을 하고 있었다 나이답게 좀 넘은 (?)여자여서 툭툭내뱉는 말투가 좀 거슬렸지만 손크고 시원시원해 박씨에게도 그간 만나온 여자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둘은 뒤늦게 만나 부모님께 인사도 하고 동생들에게도 소개하며 혼인신고를 하겠노라 했지만 가족 어느누구도 그녀를 달갑게맞아주질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그간 보여준 여자만도 몇이되고보니 그러다 말겠지 정도 로 여겼던 것이다 처음 몇달은 어린 신혼부부처럼 닭살 행각을 벌이던 그들도 차차 서로의 실상을 알아가자 급기야 본색을 들어낸다 친구들과 어울리는것마저도 용납못하는 남편 욱하는 성미에 부부싸움중에도 식칼을 들이대며 흉폭해지는 남편 게다가 신용불량에 빚에 가족누구에게도 인정받지못하는 장남 .. 여자의 실망은 컷다 받아주지 않는 시댁식구들도 원망했다 그러나 그녀는 다짐한게 있었다 두번다시 가정을 깨지는 않으리라 ... 그녀가 변했다 그녀의 시동생이 현명한 이여서 그와 짜고 남편을 어루고 달래며 훗날을 기약하기로 했다 시동생은 말했다 형과 살려면 형을 꼭 이겨야합니다 그렇지못하면 형과 살수 없어요 자기중심도 합리적인 사고방식도 전혀 없는 무책임한 사람이에요 내형이지만 .. 친구의 주선으로 가게터를 알아봤지만 가진돈으로 할만한 장사가 없었다 보다못한 친구가 자신이 하던 등산로밑 붕어빵을파는 난전을 싼가격에 물려주었다 속옷까지 다려입는 깔끔떠는 남편을 구슬려 건빵바지를 사입히고 한쪽에선 반죽하고 한쪽에선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붕어빵을 팔았다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일이었지만 이것만이 살길이라 생각하니 못할것도 없었다 장사는 생각보다 괜챦았다 처음엔 하루 30만원 벌던것이 두달쯤지나 찬바람이 불자 60만원으로 두배가 더벌렸다 어차피 시작한 장사 물건 올려두고 하는 난전 장사이니 차바닥에 기름이 튀고 밀가루가 뭍는건 당연한데 남편은 그마저도 싫어해 바닥에 물건을 놓고팔자며 말도 안돼는 생고집만 피워된다 3년만 우리 3년만 고생하자 그럼 당신이 사고파하는 좋은차도 살수있고 전셋집도 얻을수있어 ... 시동생이 거든다 형 고생스럽지만 모처럼 우리형같은 형을 보네 고맙네 형 형수 우리형 너무 잡지마시오 그래도 남편인데 체면치레도 좀해주고 해야 되는거 아니요 .. 그러면서도 시동생은 형수를 향해 한눈을 찡긋해보인다 형은 동생에게 하소연한다 저여자가 날 어떻게 대우하는지 아냐 나 못살것다 아주 마녀여 마녀 .. 동생이 다독인다 형 형수 한사람한테 사람대우 못받아도 우리식구들 형보는 눈이 다 달라졌어 동생들한테 인정받고 부모님한테 인정받으면 그고생 헛되지않을거야 ... 불과 몇달사이 그들은 수없이 터지고 맞고 부부싸움을 해가면서도 한번도 일을 쉬지않았다 남자는 점점 수그러들어가고 결국 그도 일에 재미를 붙인다 여자의 수완이 좋아 돈한푼 들이지않고도 매상오르기 좋은 자리를 몇개 더 개발하여 남편과 각기 다른자리에서 일을 한다 하루매상 최고는 300만원 남자를 이겨낸 강한 여자가 결국 두사람을 지키고 가정을 지켰다 좀더 지켜볼일이지만 이제 박씨는 아내를 욕하지 않는다 동생이 오면 은근히 자랑도 한다 이들가정엔 분명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좋은 장사를 시작해서 돈벌이가 좋아진것말고도 남편이 합리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것 .. 그렇게 고생으로 하나하나 돌계단을 쌓아가는 그들이기에 서로 부딪히며 모난모서리를 깍아내가는 그들이기에 그리고 그의 아내가 강한 아내이기에 ....

호박이 덩쿨째 들어왔네요.

사람은 남.녀 할것없이 인연을 잘 만나야 되는것아닌가요?

손벽은 마주처야 소리가 나는법...
(^ㅇ^) 좋은인연입니다 서로의짝을 찾은거져 뒷부분은가슴뭉쿨하게 하네여 에~~휴 저두 좋은사람 만나야 하는데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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