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특정인과 다툼이 있으신걸 보고 쪽지를 썻습니다
연세드신분이 젊은 사람들 노는곳에 오셔서 활동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만
될수있으면 부딪치지마시고 표현하는 언어도 순화하시는게 좋지 않겠냐고 ..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쪽지를 읽지 않으시더군요
그러던차 선배님께서 올리신 조금 지나치다 싶은 글에 질책이 이어지자
버럭 선배님 하고픈대로 잘라 버리시더군요
질책에 반발하시는 모습을 보고 쪽지를 지웠습니다
좀 안타까웠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
사람 많이 거느리고 큰기업에서 일하셨다니 선배님 호령하는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사회에 익숙하시겠지만
그이후 삶에 대해선 아직 적응치못한 상태라 짐작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자꾸 말리고 싶었고 다른이들에게도 이해를 구하고 싶었었습니다
울화가 있지 않으신가 싶습니다
퇴직후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나가며 울화증이 생기시지 않으셨나 짐작도 해봅니다
일에 모든 정열을 쏟고 살아오신 선배님들 세대의 여유없던 시대상 그대로 너무 경직되어 있고
일방적인 특성이 있지않나도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버지 세대 그대로 유연하지 못한 무뚝뚝한 정이 숨어 있을것도 같습니다
마흔정도엔 그래도 유연하죠
쉰 .예순이 넘어가면 자기 중심적이 되기 쉽다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기 중심적이고 일방적일수밖에 없는 이유가 방어차원이라는 설도 있다 합니다
나이들어 중심에서 점점 배재되어가고 세상의 중심에서 점점 주변이 되가는 소외감에
반발일수도 있다 합니다
조금만 유연하게 표현하시면 안되겠습니까
손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오시면
어른들께서 보여주실수 있는 후덕한 정과 높은 덕을 후배들이 따르고 존경할겁니다
개인적으로 선배님께 바랬던바였고 또한사람의 경험많은 선배님을 얻을수도 있다는
기대감 있었습니다
젊다 말하는 저를 포함한 지금세대들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세상에 버림받은 기분으로 들어가는 나이를 한탄할 시간이
분명 옵니다
그때가 되면 선배님처럼 저도 마음속에 울화를 선배님처럼 표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않는 상실감 ..
사회활동을 크게 했던 사람일수록 상실감도 크다 합니다
조금만 활동 .월척에서 뿐만아니라 선배님 개인의 노후생활을 위해서
마음 다치는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멀지 않은 날에 저희도 똑같은 전철을 밟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그 상실감 가득한 노후를 인정치 않고 싶은마음에
거칠어 보이지만 사실은 약해져 있는 선배님께 젊은 후배들이 반발합니다
그런일이 되풀이 되면 마음에 벽이 더 견고해져 풀어내실 기회를 갖지못할겁니다
이해 하십시요
그리고 따뜻한 표현으로 손도 내밀어 보십시요
지위 고하가 없는 월척입니다
선배님에 비해 젊은 우리도 지금 선배님의 모습이 훗날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고 조금 편하게 대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쪽지가 아닌 공개적인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모두가 젊고 늙고 있고 없고를 구분치않고
정을 나누는 "월척인 "이기 때문에 서로 안고 포용하자는 뜻에서입니다
배추몇포기 ..
택배비정도면 사먹을수도 있는 배추 몇포기를 일부러 택배비를 들여 보내오신 선배님
농약 치지 않은것이니 한번 먹어봐라 ..
값비싸고 귀한것 아니지만 일부러 뜯어 보낸 선배의 정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
정이 있는 월척입니다
선배님 죄송합니다
선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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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르침을 얻고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이만 소풍갑니다 ^^
어느 분께 보내시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충심이 잘 전달되었을 거라 믿습니다.
이런 하소연을 들을 수 있는 분,
이런 하소연을 하는 후배를 두신 분은 행복하시겠습니다.
그분보다는 제가 더 연배이기에 그분의 주장들은 저로서는 충분히 공감이가나 흐르는 장강의물은 아무도 막지못한다했는데요..
저도 그분이 스트레스받을까봐서 두번이나 쪽지를 .한번은 썼다가 지우고 한번은 보냈는데 안들어가드군요..
선배를 아끼는 님의 귀한글 잘보고갑니다..그래도 나이든 분들이 힘겹게...춥고 배고프며 발전시킨생각도 조금은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이제는 나이를 먹어 어느곳에도 마음대로, 함부로 끼어들기가, 한번,두번,세번 생각을 하고 말을 합니다.
나의생각으로, 나의 경험으로 이야기를 하면 요즘의 젊은이들은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어서 이제는 입을 열기가
망설여져서 더욱 신중하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속으로 삼킨말들이 많지요.
그렇다고 내 성격대로 쏟아내면 결국은 아무데도 어울릴 곳이 더욱더 없어져서 고립이 되니,
이제는 어느 누가 말을 했듯이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어야 그나마 한자리 끼어들수가 있습니다. ㅎㅎㅎㅎ
더군다나 쓰고있는 언어에 대하여는 더이상 말할것도 없이 신중하게 써야 그나마 남들이 쳐다봅니다.
결국은 고립이냐 융화냐를 결정하는것은 자기의 선택에 따라서 달라지겠지요.
괴상한 성격이 남들이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성격대로 한다고 남들이 따르지는 더더군다나 아니라고 봅니다.
월척지에 회원으로 활동하며 회원님들 상호간에
사랑과 정을 나누자는 당부에 말씀으로 간직하겠읍니다~!
언급하신 선배조사님과는 우연한 기회로 자주 통화도 나누고 지내시는데..
나이떠나 궁금하신것도 많고 낚시를 사랑하시는 분이더군요~!
장비 하나 하나 장만하시며 궁금함도 물어주시고..
친구들과 포카치며 돈잃다 본전회복하셧다며 휴~하시기도..귀여우실때도 있구요ㅋㅋ
스스로 괴팍하시다 느끼는거만 빼면...멋진 우리에 선배이자 형님같은분일수도!!!~
흐르는 세월을 막을수 없고 가야할길이 정해진 우리네 인생길~!
열린 사랑에 마음으로 나이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활동할수 있다면 더 멋진 월척지가..ㅎㅎㅎ
은둔자님..글을 읽으며 존경에 마음으로 꾸벅~~~^^
사람이 개인적이 되다보면 외톨이가 됩니다.
많은것을 느끼게하는 글입니다.
"모나지 않고 둥굴게 둥굴게" ㅎ
건강하시고 잘 계시지요.ㅎㅎ
아우님이 좋은 글 올려주셨네요.
이 글을 보시고 다시한번 생각 해주셨으면 하네요.^^*
은둔자님의 조행을 부러워 했었는데
요즘 제가 낚시경기가 좋은 편입니다.
굳이 나타냄은 없으나 쪽지 등으로 뜻을 전하는 님의 배려심이 짐작갑니다.
월척지에서 평소 글을 대하면서 젊은 사람으로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있으신 분!
월척지에서 평소 글을 대하면서 연륜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했었는데 젊으신 분!
세대를 아우르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고명하시고 멋진분들에 멋진 활동을 지켜보겠읍니다~!
항상 정겨운 자게판을 기대합니다~!^^